찾았다! 나만의 단골 카페, 서초구 카페 골목 3곳 탐방기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2.03.30. 15:15

수정일 2022.09.27. 18:38

조회 12,669

[골목원정대] 취향 따라, 기분 따라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는 곳!

'서울 속 쁘띠(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서초구 서래마을' 인근에는 다양한 카페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서래마을 카페거리''방배동 카페골목'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지하철 7호선 '내방역 7번 출구 인근 골목' 안에 있는 빵집, 디저트·브런치 카페들이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각 거리와 골목마다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유형의 가게라도 개성이 달라 취향이나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모임이나 데이트 장소, 방해받고 싶지 않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나만의 장소를 정해 두고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카페도 많지만, 맛집은 더 많다? '방배동 카페골목'

이수교차로에서 방배동 뒷벌어린이공원까지 길게 뻗은 방배중앙로 구간은 80~90년대 '방배동 카페골목'으로 불리며 젊은층에게 인기 많은 거리였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에 이곳을 접했던 필자는 과거 성황했던 카페 골목의 모습이 무척 궁금했는데, 현재는 '카페골목'이라는 이름보다는 '먹자골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방배중앙로 양쪽엔 고깃집, 횟집, 국밥집, 분식집,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 수많은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카페, 상점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다양한 맛집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으며, 인근에 있는 한강공원을 오고 가면서 외식하기에 좋은 장소다.
이수교차로에는 '방배 카페골목'을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수교차로에는 '방배 카페골목'을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김아름
이수교차로에서 뒷벌어린이공원까지 길게 이어진 '방배동 카페골목'. 방배중앙로 양옆으로 음식점 및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수교차로에서 뒷벌어린이공원까지 길게 이어진 '방배동 카페골목'. 방배중앙로 양옆으로 음식점 및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김아름
바스크(번트)치즈케이크가 맛있는 '오후스커피'와 파리 르꼬르동블루 출신의 셰프가 프랑스 정통 방식으로 빵을 만드는 '뺑드헤브(PAIN DE RÊVE, 꿈의 빵)'
바스크(번트)치즈케이크가 맛있는 '오후스커피'와 파리 르꼬르동블루 출신의 셰프가 프랑스 정통 방식으로 빵을 만드는 '뺑드헤브(PAIN DE RÊVE, 꿈의 빵)' ⓒ김아름
어린이들의 놀이터이자 주민들의 여가·문화공간인 '방배동 뒷벌어린이공원'
어린이들의 놀이터이자 주민들의 여가·문화공간인 '방배동 뒷벌어린이공원' ⓒ김아름

친구와 걸어도 좋고, 연인과 함께해도 좋은 '방배사이길'

방배동 카페골목과 서래마을 중간쯤 위치한 '방배사이길'(방배로42길). 조용한 주택가의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수제품 공방들과 빈티지 의류숍, 갤러리 등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좋아하는 브런치 카페, 빵집, 갤러리 등이 있어서 과거에 자주 방문하곤 했지만, 현재 모두 다른 장소로 바뀌었다.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어 줄 것만 같았던 단골 가게들이 하나, 둘 사라진 골목 모습에 속상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예전보다는 정적인 느낌이 더 강해졌지만, 그래도 장소가 주는 매력은 여전했다. 포근한 계절에 방문하면 더욱 예쁠 '방배사이길'을 천천히 산책하면서 젊은 공예가, 예술가의 작품들도 놓치지 말자.
방배사이길 초입에 있는 '밤부 베이커리&브루잉 서래'
방배사이길 초입에 있는 '밤부 베이커리&브루잉 서래' ⓒ김아름
'방배사이길(방배로42길)'은 가로수길처럼 고유명사화되어 불리고 있다.
'방배사이길(방배로42길)'은 가로수길처럼 고유명사화되어 불리고 있다. ⓒ김아름
주택가 건물 1층에 자리잡은 아기자기한 외관의 수제품 공방들과 아트 갤러리 등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주택가 건물 1층에 자리잡은 아기자기한 외관의 수제품 공방들과 아트 갤러리 등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김아름
안나 아틀리에(Anna atelier), 플랜트 숍 '서래식물원', 데일리 주얼리를 만드는 디자이너 브랜드 '오르디아(ORDIA)', 핸드메이드 도자기와 공예품을 제작 및 판매하는 '팬시 어 크래프트(Fancy a craft)' 등 다양한 공방,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안나 아틀리에(Anna atelier), 플랜트 숍 '서래식물원', 데일리 주얼리를 만드는 디자이너 브랜드 '오르디아(ORDIA)', 핸드메이드 도자기와 공예품을 제작 및 판매하는 '팬시 어 크래프트(Fancy a craft)' 등 다양한 공방,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김아름
인테리어 소품 편집숍 '세그먼트(SEGMENT)'
인테리어 소품 편집숍 '세그먼트(SEGMENT)' ⓒ김아름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땐 '서래마을 카페거리'

‘서울 속 쁘띠(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서래마을'은 용산구에 있던 서울프랑스학교가 1985년에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레 프랑스 마을이 형성된 곳이다. 서래로 530m 구간(방배중학교~서래로 입구)에 노천카페, 와인바, 빵집,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으며 유럽식 클래식 가로등과 몽마르뜨 공원, 파리 15구 공원 등과 같은 공원 명칭은 마치 프랑스로 여행 온 것처럼 설렘 가득한 느낌을 준다.
용산구 한남동에서 1974년에 개교한 '서울프랑스학교'는 1985년에 서래마을로 이전했다.
용산구 한남동에서 1974년에 개교한 '서울프랑스학교'는 1985년에 서래마을로 이전했다. ⓒ김아름
서울프랑스학교가 서래마을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레 이곳이 프랑스인 거주지가 되었다고 한다.
서울프랑스학교가 서래마을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레 이곳이 프랑스인 거주지가 되었다고 한다. ⓒ김아름
골목 안 자그마한 '은행나무공원'은 2016년 파리 15구와 협약을 통해 '파리 15구 공원'이라는 새 이름을 부여받았다. 이 공원에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우정의 벽'이 있다.
골목 안 자그마한 '은행나무공원'은 2016년 파리 15구와 협약을 통해 '파리 15구 공원'이라는 새 이름을 부여받았다. 이 공원에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우정의 벽'이 있다. ⓒ김아름
공원 내 설치된 이동형 테이블과 휴게 공간은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어 준다.
공원 내 설치된 이동형 테이블과 휴게 공간은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어 준다. ⓒ김아름
복합주류 문화공간 '레드텅 부티크'
복합주류 문화공간 '레드텅 부티크' ⓒ김아름
베이커리 카페 '르뺑아쎄르'
베이커리 카페 '르뺑아쎄르' ⓒ김아름
베이커리 쉐프 곤트란쉐리에의 블랑제리
베이커리 쉐프 곤트란쉐리에의 블랑제리 ⓒ김아름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 베이커스'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 베이커스' ⓒ김아름
 2019년 설치된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콜론모리스(홍보갤러리)’
 2019년 설치된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콜론모리스(홍보갤러리)’ ⓒ김아름

나만의 단골카페를 찾아서, '내방역 7번 출구' 골목 산책

방배동의 안(內)에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내방역. 내방역 7번 출구 일대는 현재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서래마을 카페거리'나 '방배동 카페골목'처럼 아직 브랜드화 되지는 않았지만, ‘내방역 카페’,'내방역 맛집' 등의 키워드로 많이 검색될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다.

내방역 7번 출구에서 직진하여 빵집 '라떼또뜨'가 있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 구석구석 걸어 보자. 주택가에 자리 잡은 카페들은 간판이 없거나 아주 작은 표식만으로 있는 듯 없는 듯 자리하고 있다. 첫 방문이라면 목적지를 바로 앞에 두고 헤맬 수도 있겠다. 방배4동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이 매력 넘치는 카페들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입소문을 통해 멀리서도 찾아오게끔 만든다.
내방역 7번 출구 거리 풍경
내방역 7번 출구 거리 풍경 ⓒ김아름
건강하고 맛있는 프랑스 빵을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구워서 판매하고 있는 '라떼또뜨'
건강하고 맛있는 프랑스 빵을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구워서 판매하고 있는 '라떼또뜨' ⓒ김아름
아담한 매장 안쪽에서 분주하게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
아담한 매장 안쪽에서 분주하게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 ⓒ김아름
크루아상, 쇼콜라틴 등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진열되어 있다.
크루아상, 쇼콜라틴 등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진열되어 있다. ⓒ김아름
대표 메뉴인 프랑스 바게뜨(트라디시옹 바게뜨)는 담백하고 쫄깃하다.
대표 메뉴인 프랑스 바게뜨(트라디시옹 바게뜨)는 담백하고 쫄깃하다. ⓒ김아름
밖에서 내부가 잘 보이지 않으며 간판조차 없다. 내부는 협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필자도 즐겨 찾는 '태양커피'
밖에서 내부가 잘 보이지 않으며 간판조차 없다. 내부는 협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필자도 즐겨 찾는 '태양커피' ⓒ김아름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얹어진 클래식 아인슈페너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얹어진 클래식 아인슈페너 ⓒ김아름
프랑스 베이커리 장인 에르베 델르딕끄의 정통 레시피로 페스츄리를 생산하는 페이브(fave)
프랑스 베이커리 장인 에르베 델르딕끄의 정통 레시피로 페스츄리를 생산하는 페이브(fave) ⓒ김아름
근사한 공간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면 피로가 싹 풀린다.
근사한 공간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면 피로가 싹 풀린다. ⓒ김아름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 ‘카페 노티드(CAFE KNOTTED)’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 ‘카페 노티드(CAFE KNOTTED)’ ⓒ김아름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달콤한 디저트들로 가득하다.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달콤한 디저트들로 가득하다. ⓒ김아름
빵과 과자를 굽느라 분주한 '라바트리' 매장 전경
빵과 과자를 굽느라 분주한 '라바트리' 매장 전경 ⓒ김아름
어디에 앉을지 즐거운 고민부터 하게 되는 독특하고 유쾌한 인테리어
어디에 앉을지 즐거운 고민부터 하게 되는 독특하고 유쾌한 인테리어 ⓒ김아름
라바트리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할 라바쿠키(오리지널, 리얼초코, 피칸 세 종류가 있다). 쿠키를 만들 때 한판에 2-3개 정도만 제작되기 때문에 소량 제작해 판매한다. ⓒ김아름
라바트리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할 라바쿠키(오리지널, 리얼초코, 피칸 세 종류가 있다). 쿠키를 만들 때 한판에 2-3개 정도만 제작되기 때문에 소량 제작해 판매한다. ⓒ김아름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았던 브리티쉬 스콘 세트와 아메리카노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았던 브리티쉬 스콘 세트와 아메리카노 ⓒ김아름

특색 있는 골목을 찾아서 '골목원정대'가 간다!

서울시민기자가 '골목원정대'가 되어 서울의 특색 있는 골목·거리·가게를 소개합니다! 시민기자가 찾은 보물 같은 골목에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관련기사] 특색 있는 골목상권 제대로 키운다…3년간 30억 지원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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