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복용만큼 버릴 때도 중요! 그냥 버리면 한강이 아파요
발행일 2022.03.03. 14:10
먹다 남은 약이나 유통 기한이 지난 의약품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려서는 안 된다. Ⓒ김은주
폐의약품 그냥 버리면 안 돼요!
봄이 되면 겨우내 묵은 때를 털어 버리듯 대청소를 하는 집들이 많다. 안 쓰는 물건들을 정리하며 버리다 보니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리면 안 되는 품목을 알게 되었다. 바로 의약품이다. 약들의 유통 기한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용기에 담긴 알약은 1년 정도였고, 병원에서 처방한 조제 알약은 2개월 이내, 가루약은 1개월 이내이며, 각종 연고는 6개월 이내, 다회용 안약은 한 달 정도다. 집집마다 먹다 남은 약, 유통 기한이 지난 약 등을 정리해 보면 꽤 많은 양이 모일 것이다.
아파트에서 폐의약품 집중 수거의 날을 운영하는 모습 Ⓒ김은주
약을 일반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리지 않는 이유는 환경 오염을 비롯해 사람은 물론 동식물에까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강이 전 세계 강 중에서 약물 농도 43위를 차지할 정도로 약물에 오염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사람이 복용한 약물이 대소변을 통해 배설되지만 하수처리장에서도 완벽하게 걸러지지 않기 때문이란다. 전문가들은 약물 성분이 당장 인체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양은 아니라고 하지만, 한강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되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무리 적은 양의 약이라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런 의약품을 버려야 할 때는? 약국과 보건소, 동주민센터 등에서 버릴 수 있다. 보건소나 동주민센터가 가까운 곳에 없다면 집 주변의 약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이러한 이유로 아무리 적은 양의 약이라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런 의약품을 버려야 할 때는? 약국과 보건소, 동주민센터 등에서 버릴 수 있다. 보건소나 동주민센터가 가까운 곳에 없다면 집 주변의 약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폐의약품은 동주민센터, 보건소, 약국 등에서 버릴 수 있다. Ⓒ김은주
골프채, 이불 등도 대형 폐기물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아도 대형 폐기물로 신고하고 버려야 하는 물건들도 있다. 장롱, 소파, 책상, 피아노, 가구류 등은 당연히 대형 폐기물이지만 여행용 가방, 골프채, 이불 등도 대형 폐기물로 분류된다. 이 같은 대형 폐기물의 품목과 수집 운반 수수료는 각 지자체의 폐기물 관리 조례로 규정하고 있어 그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 대형 폐기물을 무단 배출하는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골프채는 대형 폐기물로 분류되며 신고필증 스티커를 부착하여 버려야 한다. Ⓒ김은주
대형 폐기물 신고는 동주민센터와 지자체별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고의 경우에는 배출 신고 내역, 결제인 정보, 배출 장소 등을 입력하고 신고필증을 직접 출력하여 폐기물에 부착한 다음 배출하면 된다. 신고필증이나 필증번호가 없는 물품은 수거하지 않기에 신고필증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대형 폐기물은 수수료를 내고 구매한 신고필증을 부착해서 내놓아야 한다. Ⓒ김은주
버리는 것도 앱으로, '빼기' 앱으로 내 생활을 빼 보자
온라인 신고 방법 중 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빼기' 앱은 대형 폐기물의 수거 견적 비교부터 서비스 신청까지 한번에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이사를 준비 중이거나 버려야 할 양이 많다면 이용해 보기를 권한다.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여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메인 서비스는 '직접 버림 / 내려 드림 Lite / 내려 드림 Pro / 중고 매입'으로,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해 이용하기 편하다. 판매 가능한 물품인 경우는 중고로 판매도 할 수 있다.
'빼기' 앱으로 대형 생활폐기물을 보다 더 편리하게 버릴 수 있다. Ⓒ빼기앱
동주민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고 싶다면 동주민센터 내 대형 폐기물 안내를 찾아 배출 신고를 한 후 수수료를 지불하고 신고필증 스티커를 배부 받으면 된다. 신고 후 수거하기 전까지 생각이 바뀌었다면 환불 신청도 가능하다. 배출 시간은 자정 12시까지다.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대형 생활폐기물을 버릴 수 있는 신고필증을 구매할 수 있다. Ⓒ김은주
사용하지 않고 창고 구석에 있던 골프채를 정리하기로 하고 동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알아 보니 골프채와 가방 모두 대형 폐기물로 분류되고 있었다. 골프채는 개당 1,000원, 골프채 가방은 2,000원으로, 골프채 12개에 가방까지 더하니 1만 4,000원의 수수료가 들었다. 신고필증 스티커를 받아 골프채 가방 상단의 잘 보이는 곳에 떨어지지 않게 부착해 집 앞에 내놓았다.
생활하며 살아가는 이상 피할 수 없는 쓰레기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제대로 잘 버려야만 우리의 지구가 더 건강해질 수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필요한 지금이다.
생활하며 살아가는 이상 피할 수 없는 쓰레기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제대로 잘 버려야만 우리의 지구가 더 건강해질 수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필요한 지금이다.
수수료를 내고 구매한 대형 폐기물 신고필증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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