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촬영지 자하문터널 근처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발행일 2022.02.28. 10:35
종로구 부암동에 설치된 공공미술작품 '불현듯 인왕산' ©김진흥
영화 <기생충>에서 배우 송강호가 가족과 함께 달렸던 자하문터널. 그 근처에 새로운 미술작품이 어두운 골목길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종로구는 부암동에 새로운 공공미술작품인 금속조형 벽화 ‘불현듯 인왕산’을 설치했다. ‘불현듯 인왕산’은 부암동 주민들의 사연과 지역 내 명소를 캘리그라피(손글씨)로 표현한 작품이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속 산세와 수묵 화법을 모티브로 삼았다. 전체 옹벽 중 자하문터널로 이어지는 굴다리 입구를 중심으로 약 40m 구간에 인왕산의 산세 흐름을 묘사한 금속 글자를 나열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종로구는 부암동에 새로운 공공미술작품인 금속조형 벽화 ‘불현듯 인왕산’을 설치했다. ‘불현듯 인왕산’은 부암동 주민들의 사연과 지역 내 명소를 캘리그라피(손글씨)로 표현한 작품이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속 산세와 수묵 화법을 모티브로 삼았다. 전체 옹벽 중 자하문터널로 이어지는 굴다리 입구를 중심으로 약 40m 구간에 인왕산의 산세 흐름을 묘사한 금속 글자를 나열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 <기생충> 촬영지 '자하문터널' 앞 ©김진흥
2021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진행된 이 작품은 지난해 5월부터 추진됐다. 종로구는 높고 긴 콘크리트 옹벽 구조물에 단순한 그림 벽화를 조성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입체적인 조형 벽화의 개념을 적용시키고자 했다. 전문업체와 작가 선정 등 총 6개월 간의 공정 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높은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불현듯 인왕산' 작품에는 주변 동네 유래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다. ©김진흥
작품 속 내용은 이 주변 동네들의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경복궁, 창의문, 무계원, 자하문터널, 백사실계곡 등 대표 명소들을 큰 글씨로 부각시켰고 동네의 유래 등 다양한 정보들이 벽면에 새겨졌다.
종로구의 새로운 공공미술작품을 만든 리금홍 작가는 “인왕산 단단한 바위처럼 부암동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변함없이 이어가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옹벽에 금속으로 글자를 새겼다. 또한 깊은 밤하늘을 넓게 수놓아 반짝이는 별처럼, 은은한 조명을 활용해 그 빛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종로구의 새로운 공공미술작품을 만든 리금홍 작가는 “인왕산 단단한 바위처럼 부암동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변함없이 이어가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옹벽에 금속으로 글자를 새겼다. 또한 깊은 밤하늘을 넓게 수놓아 반짝이는 별처럼, 은은한 조명을 활용해 그 빛이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경기상업고등학교 입구에 설치된 작품 ‘구름이 머무는 담장’ ©김진흥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 일환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 주요 공공미술 작품들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종로구는 공공미술작품 전시 및 설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20년 8월부터 1년간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종로구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와 사업을 함께 했다. 지역 예술인들이 주축이 되어 관내 공공장소를 종로의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오롯이 담아낸 예술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대표적인 예가 2020년 8월부터 1년간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종로구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와 사업을 함께 했다. 지역 예술인들이 주축이 되어 관내 공공장소를 종로의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오롯이 담아낸 예술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길을 걸어가며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 모습 ©김진흥
경기상업고등학교 남쪽 구간 옹벽에 설치한 ‘구름이 머무는 담장’(작가팀 : 스튜디오스윕투)은 북악산에 걸린 구름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한 벽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로젝트 사업과 함께 주민 민원을 미술로 승화시킨 독특한 한 예다. 2018년부터 하부화단 손상, 페인트칠 벗겨짐 등으로 환경 개선을 원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종로구는 해당 옹벽에 미술작품을 설치해 미화작업을 병행했다. 쾌적한 거리 환경을 제공하면서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했다.
한 종로구민은 “낡은 벽면이 언제부터 새롭게 바뀌었던 것 같다. 예전보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종묘공원과 탑골공원 일대에서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만남의 광장’(작가명 : 정현준)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다소 소외된 노인 사회를 재조명한 영상은 지난해 11~12월에 낙원상가 실버영화관에서 상영됐다.
이 작품은 프로젝트 사업과 함께 주민 민원을 미술로 승화시킨 독특한 한 예다. 2018년부터 하부화단 손상, 페인트칠 벗겨짐 등으로 환경 개선을 원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종로구는 해당 옹벽에 미술작품을 설치해 미화작업을 병행했다. 쾌적한 거리 환경을 제공하면서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했다.
한 종로구민은 “낡은 벽면이 언제부터 새롭게 바뀌었던 것 같다. 예전보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종묘공원과 탑골공원 일대에서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만남의 광장’(작가명 : 정현준)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다소 소외된 노인 사회를 재조명한 영상은 지난해 11~12월에 낙원상가 실버영화관에서 상영됐다.
2017년 서울시는 종로타워에서 공공미술 30여 점을 전시했다. ©서울시
이외에도 종로구는 서울시와 함께 매년 공공미술축제를 열었다. 종로타워 등 시민들이 자주 드나드는 장소들을 제공해 공공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또한 작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마련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우리 일상 속에서 만나는 공공미술작품은 코로나19로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쉽지 않은 팍팍한 요즘에 한줄기 빛이 되는 것 같다.
우리 일상 속에서 만나는 공공미술작품은 코로나19로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쉽지 않은 팍팍한 요즘에 한줄기 빛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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