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의 변신! 전기차 충전도 되는 '종합에너지스테이션' 1호점
발행일 2022.02.16. 13:26
전국 최초 종합에너지스테이션 'SK박미주유소' Ⓒ조송연
불과 10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손꼽힐 정도로밖에 운행되지 않았다. 전기차라는 개념도 생소했고, 전기차를 충전하는 곳도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현재는 180도 바뀌었다. 서울 시내 곳곳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됐고, 전국에 있는 전기차도 20만 대를 넘겼다.
서울시도 신규 등록 자동차 중 전기차 비율이 전년 대비 73% 급증하는 등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한 내연 기관차들의 소비가 줄면서 서울 시내 주유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이 둘을 묶어버리면 어떨까? 한 곳에서 휘발유와 경유 같은 내연기관차 주유를, 또 한 곳에서 전기차 충전기로 전기차 충전까지 하는 곳이 있다면 말이다. 바로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 Total Energy Station)'이다.
단지 상상으로만 가능할 줄 알았던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이 전국 최초로 금천구에 생겼다. 'SK박미주유소'가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까지 갖춘 '종합에너지스테이션 1호점으로 변신해 문을 열었다고 해서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서울시도 신규 등록 자동차 중 전기차 비율이 전년 대비 73% 급증하는 등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한 내연 기관차들의 소비가 줄면서 서울 시내 주유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이 둘을 묶어버리면 어떨까? 한 곳에서 휘발유와 경유 같은 내연기관차 주유를, 또 한 곳에서 전기차 충전기로 전기차 충전까지 하는 곳이 있다면 말이다. 바로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 Total Energy Station)'이다.
단지 상상으로만 가능할 줄 알았던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이 전국 최초로 금천구에 생겼다. 'SK박미주유소'가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까지 갖춘 '종합에너지스테이션 1호점으로 변신해 문을 열었다고 해서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일반 주유소와 같이 휘발유, 경유를 주유할 수도 있다. Ⓒ조송연
'종합에너지스테이션'으로 변신한 'SK박미주유소'는 지난 2월 9일에 정식 개장을 마쳤다. 위치는 기아대교 사거리에서 석수역 사이(안양 방향)에 있다. 차량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Energy Super Station'이라는 안내판 글자가 크게 눈에 띈다. 앞쪽에는 일반 주유소와 다름 없이 휘발유와 경유를 주유할 수 있는 주유기가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Energy Super Station'이라는 안내판 글자가 크게 눈에 띈다. 앞쪽에는 일반 주유소와 다름 없이 휘발유와 경유를 주유할 수 있는 주유기가 보인다.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와 급속 충전기도 갖추었다. Ⓒ조송연
전기차 충전기는 뒤쪽으로 3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1기, 급속충전기 1기가 설치돼 있다. 전기차 중전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태양광을 통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도록 시설을 갖추었다. 태양광 설치 장치는 지붕 위에 있어 아쉽게도 볼 수는 없었다.
현장에서 담당자는 “연료전지 300㎾, 태양광 20㎾를 생산하는데, 남은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아직 주유소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편의점과 카페 등을 갖춘 생활편의 서비스 공간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담당자는 “연료전지 300㎾, 태양광 20㎾를 생산하는데, 남은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아직 주유소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편의점과 카페 등을 갖춘 생활편의 서비스 공간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벽면은 친환경 자동차 그림으로 꾸몄다. Ⓒ조송연
주유를 마친 운전자에게 간단히 소감을 들어 보았다. 먼저 "상당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운전자는 “보통 전기차 충전기는 백화점이나 아파트, 동주민센터처럼 유동인구가 많거나 공공장소에 주로 설치돼 있는데, 이렇게 집 근처 주유소에 전기 충전기가 생기니 상당히 편리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나중에는 수소 충전소까지 생겨서 한 곳에서 수소와 전기, 휘발유를 주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더욱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SK박미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조송연
내연기관차나 전기차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의 탄생. 기존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만 하면 되는데, 왜 이제야 1호점이 나올 수 있었을까?
이유는 현행법상 불법이기 때문이다. 주유소는 ‘위험물안전관리법’을 적용 받는데, 해당법은 주유소에 연료전지를 설치할 수 없게 했다. 현재 주유소에 설치 가능한 시설물은 태양광, 전기·수소 충전시설 등으로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안전상의 이유로 설치에 제약이 따르는 셈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정부에 건의, 작년 5월에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 받았다. 이후 관련 시설물 확충에 들어갔고, 주유소에 태양광,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었다. 서울시의 적극 행정이 국내 최초 종합에너지스테이션를 낳은 셈이다.
서울시는 2년 간의 실증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을 시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는 2030년이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비율이 내연기관차의 비율처럼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서울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탄소중립’과도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이유는 현행법상 불법이기 때문이다. 주유소는 ‘위험물안전관리법’을 적용 받는데, 해당법은 주유소에 연료전지를 설치할 수 없게 했다. 현재 주유소에 설치 가능한 시설물은 태양광, 전기·수소 충전시설 등으로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안전상의 이유로 설치에 제약이 따르는 셈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정부에 건의, 작년 5월에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 받았다. 이후 관련 시설물 확충에 들어갔고, 주유소에 태양광, 연료전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었다. 서울시의 적극 행정이 국내 최초 종합에너지스테이션를 낳은 셈이다.
서울시는 2년 간의 실증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을 시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는 2030년이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비율이 내연기관차의 비율처럼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서울시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탄소중립’과도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SK박미주유소가 있는 1번 국도. Ⓒ조송연
직접 전기를 생산해 그 전기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남은 전기는 판매해서 재원까지 마련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휘발유와 경유 같은 주유 또한 가능하다니, 더 많은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이 생기길 기대해 본다. '탄소중립'이라는 우리 사회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유소가 성공 사례가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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