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겨울방학이다! 내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시민기자 최지윤

발행일 2021.12.16. 10:20

수정일 2021.12.16. 16:27

조회 1,744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이다. 방학을 맞아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3곳을 추천한다.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서울식물원에서 만나요! 이국적인 열대식물과 크리스마스 소품

서울식물원에서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10일부터 이국적인 열대식물과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겨울 특별 전시가 펼쳐졌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연말 분위를 환기시키고자 크리스마스 만찬 초대가 콘셉트이다. ‘식물기록-초대’를 주제로 잡았다.

온실 열대관에는 열대난초 20여 종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난초와 달리 열대난초들은 주로 꽃이 크고 화려하며 강한 향이 특징이다. 팔레놉시스, 심비디움, 파피오페딜룸, 카틀레야 등의 난초가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쿠바대왕야자, 인도보리수 등 열대 나무와 파인애플, 파파야 등 과실이 맺힌 열대식물도 볼 수 있다. 또한 연못 속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 조형물을 설치해 일반적인 전시보다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중해관에는 크리스마스에 걸맞게 높이가 4m에 이르는 거대한 포인세티아 화분트리가 전시되어 있다. 카나리아야자, 대추야자, 여우꼬리야자 등 여러 종의 야자나무와 바오밥나무, 변경주선인장 등 좀처럼 쉽게 접하지 못했던 식물들도 만날 수 있다.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썰매포토존도 예쁘다. 빨간 양초와 호랑가시나무로 장식된 접시로 겨울날의 유럽 오두막을 연상케한다. 크리스마스 만찬 콘셉트에 충실한 ‘정원사의 방’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이 외에도 서울식물원은 코로나19로 식물원을 찾을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특별전시영상을 12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은 서울식물원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되며, 현재 코로나19로 백신 접종 증빙이 어려울 경우 입장이 제한된다.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된 지중해관이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서울식물원
크리스마스 테마로 장식된 지중해관이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서울식물원

청계천 기계공구상가의 역사를 엿보다!

청계천박물관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 영상과 실제 유물, 상상도로 단순한 시간흐름 순서대로의 역사, 그리고 청계천이 가지는 의의, 청계천 판자촌부터 시작된 노동권, 유물, 변천사 등등이 조리 있게 설명되어 있다. 중간에 휴게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근래에 본 박물관 중 가장 깔끔하고 세련되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 박물관이라고 느껴졌다. 굳이 특별 기획 전시가 아니어도 이따금 찾고 싶은 박물관이었다. 

청계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난 뒤 도착한 1층에는 특별전시 <기계공구상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시장은 공구로 독특하게 벽을 장식하고 있다.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공정工程 정밀하게 빈틈없이 완벽하게>, <청계천 제작연대기>, <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청계천 사람들> 이렇게 5개의 주제로 나뉘는 전시는 넓은 공간이 아니지만 청계천 골목 상가를 옮겨놓은 듯한 벽을 이용하여 짜임새 있게 공간을 쓰고 있었다. 

청계천 기계공구상가가 어떻게 조성되었는지, 조성된 상가에서 어떤 것들이 만들어지고 발전되어 왔는지가 실제 작업에 쓰인 기계와 만들어진 완성품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일상적인 붕어빵틀에서 첨단적인 인공위성까지 청계천 기계공구상가의 넓은 제작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는 지속적으로 부적격업체 논의가 이루어져 도심에서 이주를 권고 받고, 80년대에 단계적 이전 방식을 취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청계천 기계 공구상가 특별전시는 내년 4월 10일까지 청계천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청계천박물관 특별전시전 제목은 공구를 이용해 꾸며졌다 ⓒ최지윤
청계천박물관 특별전시전 제목은 공구를 이용해 꾸며졌다 ⓒ최지윤
2~4층에 이르는 청계천 역사박물관 ⓒ최지윤
2~4층에 이르는 청계천 역사박물관 ⓒ최지윤

눈부신 빛의 향연! DDP서울라이트

서울디자인재단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서울라이트를 17일 오후 7시에 개막한다. 서울라이트는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인 DDP의 외벽 전면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쇼를 말한다. 외벽 전면에 영상을 투사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미디어 파사드’이다. 2019년 12월 말에 처음 선보인 서울라이트는 서울시의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봄에는 꽃과 자연의 모습을 담은 ‘희망의 빛’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면 이번에는 ‘다시 뛰는 서울, 함께 하는 DDP’를 주제로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 로봇, 서울, DDP를 생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등의 다양한 생각거리를 전한다. 이로써 불확실한 미래에 인간과 기술이 조화를 이뤄 함께 전진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한다.

올해는 DDP 뒤편의 공원도 서울라이트의 무대로 자리 잡았다. 2m 높이의 라이팅 트리 100개가 ‘빛의 정원’으로 재탄생되어 시민들이 나무 주변에서 손뼉을 치거나 희망의 메시지를 외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하여 나무가 좌우로 움직이며 다양한 색으로 빛난다. 이뿐만이 아니다. 18일에는 ‘DDP포럼_서울라이트’가 DDP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2021년 서울라이트 메인작가 박제성과 뇌과학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안무가 차진엽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한다. 팬데믹을 경험한 인류가 메타버스 구축으로 뛰어넘은 한계와 새로 맞이한 한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울라이트를 준비한 작가들의 후일담도 영상으로 제작되어 유튜브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연초부터 시작할 곳곳의 다양한 행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라고 했던가. 다양한 종류의 문화행사를 관람하며 올해의 문화생활을 마무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식물원

○ 위치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 운영시간 : 09:30 ~ 18:00
○ 휴무일 : 월요일
○ 입장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 홈페이지 : 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main.do
○ 문의 : 02-2104-9716

청계천박물관

○ 위치 : 서울 성동구 청계천로 530
○ 운영시간 : 09:00 ~ 18:00
○ 휴무일 : 월요일, 1월 1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museum.seoul.go.kr/cgcm/index.do
○ 문의 : 02-2286-3410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ddp 서울라이트

○ 일정 : 2021. 12. 17(금) ~ 2022. 1. 2(일)
○ 장소 :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ddp
○ 시간 : 19:00 ~ 22:00 (매 정각 총 4차례) * 쇼 진행 10분 ~ 12분
○ 입장료 : 무료 관람(회차당 99명)
○ 예약 : DDP홈페이지(https://ddp.or.kr) 사전예약제 운영

시민기자 최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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