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동물부터 반려동물까지…서울대공원에 모인 이유?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1.12.28. 14:00

수정일 2021.12.28. 15:07

조회 1,035

서울대공원 만남의 광장에서는 2022년 2월 27일까지 '동물원 속 미술관'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동물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는 야외전시가 열리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동물원 속 미술관' 프로젝트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부터 반려동물까지 인간과 공생하는 동물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 공예, 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원 방문객들이 너른 야외 공간에서 안전하게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전시는 야외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모두의 동물원, 야생동물과 반려동물 사이’라는 주제로 10인의 작가가 참여해 조형물 총 227점을 선보이며, 야생동물과 반려동물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사람 간의 공생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를 나오면서부터 시작된다. 먼저, 실제 크기로 제작된 ‘북부흰코뿔소’나 바다에서 수집한 ‘유목(流’木)’으로 제작된 국제적 보호조류 ‘노랑부리백로’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제 크기로 생동감 있게 만들어진 덕분에 멸종 위기 동물과 환경문제가 더욱 피부에 와닿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해태, 사신과 같은 신화 속 상상의 동물도 만나볼 수 있는데, 새해의 희망과 복을 기원하기도 한다.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개, 고양이 등 우리 주변의 유기견, 유기묘, 반려동물을 표현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했던 겨울의 서울대공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풍성했던 꽃과 잎이 모두 지고 조금은 쓸쓸한 풍경이었다. 대신 대공원 입구부터 동물과 사람과의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건네는 다채로운 작품들로 채워졌다.

작품을 감상하고선 호수둘레길을 걷다 보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코스가 다양하고 너른 잔디 광장 등이 곳곳에 조성돼 있는데, 반려동물 친화 공원이라고 한다. 또한 서울대공원 내 위치한 동물원은 아시아 동물원 최초로 AZA(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 운영 국제 기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름에 걸맞도록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고 동물복지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공원 만남의광장에서는 '동물원 속 미술관'이라는 야외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김아름
서울대공원 만남의광장에서는 '동물원 속 미술관'이라는 야외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김아름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부터 반려동물까지 인간과 공생하는 동물을 주제로 하는 '동물원 속 미술관' ⓒ김아름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부터 반려동물까지 인간과 공생하는 동물을 주제로 하는 '동물원 속 미술관' ⓒ김아름
대공원역 앞,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성동훈 작가의 <Dream of Turtle-Vibration> (거북이의 꿈) ⓒ김아름
대공원역 앞,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성동훈 작가의 <Dream of Turtle-Vibration> (거북이의 꿈) ⓒ김아름
하종우 작가의 <Last Hope>는 전 세계에 단 두 마리 남은 북부흰코뿔소 중 ‘파투’를 실제 크기로 제작한 작품이다 ⓒ김아름
하종우 작가의 <Last Hope>는 전 세계에 단 두 마리 남은 북부흰코뿔소 중 ‘파투’를 실제 크기로 제작한 작품이다 ⓒ김아름
모녀 관계에 있는 북부흰코뿔소 '나진'과 '파투'는 죽은 수컷의 정자와 대리모 출산을 통해 종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나진'이 고령으로 프로젝트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마지막 희망으로 '파투'가 남았고, 작가는 멸종의 문턱에 있는 북부흰코뿔소가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이 작품을 제작했다 ⓒ김아름
모녀 관계에 있는 북부흰코뿔소 '나진'과 '파투'는 죽은 수컷의 정자와 대리모 출산을 통해 종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나진'이 고령으로 프로젝트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마지막 희망으로 '파투'가 남았고, 작가는 멸종의 문턱에 있는 북부흰코뿔소가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이 작품을 제작했다 ⓒ김아름
‘For Rest’ 또는 ‘Four Rest(season)s’와 같은 중의적 의미를 가진 이윤석 작가의 <FoRest> ⓒ김아름
‘For Rest’ 또는 ‘Four Rest(season)s’와 같은 중의적 의미를 가진 이윤석 작가의 <FoRest> ⓒ김아름
목화토(금수) 팀의 <동물원-자연과 더불어>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김아름
목화토(금수) 팀의 <동물원-자연과 더불어>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김아름
윤석남 작가의 <사람과 사람없이> 작품을 보면 복잡한 기분이 든다 ⓒ김아름
윤석남 작가의 <사람과 사람없이> 작품을 보면 왜인지 모를 복잡한 기분이 든다 ⓒ김아름
유기견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구원을 받아 평화를 얻은 개들의 모습을 목재에 채색하여 표현한 군집형 작품 ⓒ김아름
유기견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구원을 받아 평화를 얻은 개들의 모습을 목재에 채색하여 표현한 군집형 작품 ⓒ김아름
어딘가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개들은 우리 주변에 있는 유기견들과 반려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김아름
어딘가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는 개들은 우리 주변에 있는 유기견들과 반려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김아름
‘프로젝트 파도’가 볏짚으로 제작한 <신화 속 상상동물들> ⓒ김아름
‘프로젝트 파도’가 볏짚으로 제작한 <신화 속 상상동물들> ⓒ김아름
‘파도’는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이웅배 교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콜렉티브팀이다. 해태와 사신(청룡, 백화, 주작, 현무)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창작했다 ⓒ김아름
‘파도’는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이웅배 교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콜렉티브팀이다. 해태와 사신(청룡, 백화, 주작, 현무)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창작했다 ⓒ김아름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의미를 지닌 해태,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사신 작품을 통해 새해의 복과 희망을 기원하고 있다 ⓒ김아름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의미를 지닌 해태,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사신 작품을 통해 새해의 복과 희망을 기원하고 있다 ⓒ김아름
바다에서 수집한 ‘유목(流’木)’이 주재료로 쓰인 양쿠라 작가의 <유목으로 태어난 노랑부리백로> ⓒ김아름
바다에서 수집한 ‘유목(流’木)’이 주재료로 쓰인 양쿠라 작가의 <유목으로 태어난 노랑부리백로> ⓒ김아름
‘노랑부리백로’는 서해안의 무인 도서에서 번식하는 국제적 보호 조류이다. 작가는 해양 쓰레기에서 수집된 플라스틱 등으로 눈이나 부리, 깃 등을 표현하여 환경오염과 멸종 위기 동물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아름
‘노랑부리백로’는 서해안의 무인 도서에서 번식하는 국제적 보호 조류이다. 작가는 해양 쓰레기에서 수집된 플라스틱 등으로 눈이나 부리, 깃 등을 표현하여 환경오염과 멸종 위기 동물의 순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아름
이승연 작가의 <길고양이와 함께한 1년>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김아름
이승연 작가의 <길고양이와 함께한 1년>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김아름
작가가 관찰한 길고양이들의 모습에 상상(구름 위에서 낮잠 자는 고양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고양이, 말 타고 가는 고양이 등)을 더했다 ⓒ김아름
작가가 관찰한 길고양이들의 모습에 상상(구름 위에서 낮잠 자는 고양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고양이, 말 타고 가는 고양이 등)을 더했다 ⓒ김아름

서울대공원 ‘동물원 속 미술관’ 야외전시

○ 기간 : 2021. 12. 10. ~ 2022. 2. 27.
○ 장소 : 서울대공원 만남의광장 (대공원역 2번 출구)
홈페이지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2-500-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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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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