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마을 보니 마음도 뿌듯! '행복한 마을 만들기' 캠페인

시민기자 황현숙

발행일 2021.12.14. 14:00

수정일 2021.12.14. 14:39

조회 744

고척동~ 학교! 마을과 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 환경캠페인은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꼭꼭 숨어 있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을 찾아 치우는 캠페인이다.
고척동~ 학교! 마을과 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 환경캠페인은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꼭꼭 숨어 있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을 찾아 치우는 캠페인이다. ⓒ황현숙

구로구 고척동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021년 11월 27일 고척동 일대에서 고척동 학부모네트워크, 구로여성회, 고척1동 주민센터 주관으로 환경 캠페인이 열렸다. 

구로구 고척동에는 고척스카이돔, 동양미래대학교 등이 밀집되어 있어서 사람들 왕래가 많아 쓰레기가 다소 많이 방치되어 있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하나둘 의견을 모아 고척동 학부모네트워크가 결성되고 실천에 옮겨졌다. 고척동 학교! 마을과 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 환경캠페인이다. 고척스카이돔, 동양미래대학교 먹자골목, 고척중학교 인근의 우리 마을을 돌아보며 쓰레기 줍깅으로 환경과 건강을 함께 생각하는 캠페인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고산초등학교, 고척중학교 등의 가정통신문으로 공지가 되어서 1365 자원봉사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았다. 
고척스카이돔 광장에서 집결해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손소독을 하고 체온을 체크한 후 목장갑과 집게, 쓰레기를 담을 비닐봉지를 제공받아 쓰레기를 찾아 출발했다.
고척스카이돔 광장에서 집결해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손소독을 하고 체온을 체크한 후 목장갑과 집게, 쓰레기를 담을 비닐봉지를 제공받아 쓰레기를 찾아 출발했다. ⓒ황현숙

고척스카이돔 야구장 계단 앞 광장에 25여 명 정도의 인원이 모였다. 가족별로 모여 방역수칙에 따라 체온 체크와 손 소독을 한 후 청소용구를 받아 캠페인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은 학년에 따라 3개 조로 나눠져서 이뤄졌다. 1코스는 고척스카이돔을 출발하여 동양미래대 먹자골목에 위치한 교통섬, 유풍약국, 마젤란아파트, 교통섬으로 도착하는 코스이다. 2코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교통섬, 에쏠로지카페, 구로성심병원 뒷길, 고산초등학교 옆, KB국민은행, 맘스마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3코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교통섬, 놀부부대찌개, 동아한신아파트 앞길과 옆길, 한일한의원, 고척시장, 월드메르디앙, 교통섬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4코스는 고척스카이돔을 출발해서 교통섬, 구로소방서, 구로2001아울렛, 고척중학교 인근, 교통섬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각 코스별로 서너 가족이 모여서 활동했다. '쓰레기보다 내 안전이 우선이다, 쓰레기를 줍고 있는 중이라도 차가 오면 포기하자, 쓰레기 줍기는 집게를 이용하자라'는 3가지 안전 수칙을 외치면서 출발했다. 필자도 초등학생 5학년, 중학교 1학년 아이들과 함께 캠페인 활동에 참가하였다.
초등학생들과 함께 주차장, 녹지대 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꼭꼭 숨어 있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을 찾아 헤맸다.
초등학생들과 함께 주차장, 녹지대 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꼭꼭 숨어 있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을 찾아 헤맸다. ⓒ황현숙

필자는 초등학생 고학년들로 구성된 가족들과 2코스를 함께 이동하며 줍깅을 하였다. 평소에 자주 오가던 길이었는데 구석구석 쓰레기들이 많이 방치되어 있었다. 고산초등학교 옆길에 자동차가 주차된 차량 너머 온갖 쓰레기들이 구석구석에 있었다. 학교 인근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담배꽁초와 쓰레기들로 넘쳐났다. 2시간 남짓 골목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제공받은 비닐봉지가 가득 찼다. 쓰레기를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돌아오는 길에 챙겨가기로 하고 다른 비닐봉지를 추가해서 쓰레기를 담았을 정도였다. 큰길에는 쓰레기가 적었지만 녹지대나 주차장 인근에는 쓰레기가 넘쳐났다. 한 바퀴를 돌아오면서 아이들은 구석구석 쓰레기를 보물찾기 하듯 찾았다. 깨끗해진 마을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마을 구석구석을 가족들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은 버려진 쓰레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경쟁하듯 재미있게 쓰레기를 찾아내며 보람을 느꼈다. ⓒ황현숙
마을 구석구석을 가족들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은 버려진 쓰레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경쟁하듯 재미있게 쓰레기를 찾아내며 보람을 느꼈다. ⓒ황현숙
아파트 녹지대에 꼭꼭 숨어 있는 쓰레기를 찾아낸 아이가 즐거워했다. ⓒ황현숙
아파트 녹지대에 꼭꼭 숨어 있는 쓰레기를 찾아낸 아이가 즐거워했다. ⓒ황현숙
동양미래대학교 먹자골목에 위치한 교통섬에서는 인근 상인회에서 나와서 금연캠페인과 함께 가족사진 인증샷을 찍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동양미래대학교 먹자골목에 위치한 교통섬에서는 인근 상인회에서 나와서 금연캠페인과 함께 가족사진 인증샷을 찍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황현숙

2시간 남짓 시간 동안 돌아디니면서 쓰레기를 줍느라 힘들었을텐데, 아이들은 깨끗해진 마을을 돌아다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집에서 게임만 했던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참여하면서 온가족이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캠페인이었다. 아이들은 너무 많이 버려진 담배꽁초를 보며 담배는 안피우면 안되냐고 되묻기도 했고, 쓰레기를 왜 바닥에 버리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12월 18일 오후 2시에 '고척동~ 학교! 마을과 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 환경캠페인'이 또 열릴 예정이다. 이런 환경캠페인이 자주 열려 우리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민기자 황현숙

구로구에서 일어나는 여러 소식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하길 희망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어요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