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따뜻하게 겨울 보내렴~” 뜨개옷 단장한 경의선숲길 가로수
발행일 2021.12.09. 12:44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따뜻한 숲길 시즌2,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를 진행했다. ⓒ노윤지
비가 내리더니 추운 겨울 날씨가 성큼 다가왔다. 매서운 겨울 바람이 불면 사람만 추운 게 아니다. 예전엔 겨울철 나무 해충방제와 월동효과를 위해 짚을 엮어 나무를 감싸곤 했다. 요즘엔 ‘그래피니 니팅(Graffiti Knitting)’이라고 나무나 동상 등 공공시설물에 털실로 뜨개옷을 짜 덧씌우는 작업이 눈길을 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따뜻한 숲길 시즌2,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가 진행됐다. 뜨개질 나눔 참여자를 모집해 경의선숲길 가로수 100그루에 알록달록 나무뜨개옷을 만들어 입히는 행사로, 나무들은 석달 간 온기를 품고 겨울을 나게 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따뜻한 숲길 시즌2, 가로수 겨울옷 입히기’가 진행됐다. 뜨개질 나눔 참여자를 모집해 경의선숲길 가로수 100그루에 알록달록 나무뜨개옷을 만들어 입히는 행사로, 나무들은 석달 간 온기를 품고 겨울을 나게 된다.
뜨개질 나눔 참가자들의 완성품이 경의선 숲길의 가로수 100그루에 입혀졌다. ⓒ노윤지
서울시50플러스중부캠퍼스는 지난 9~10월 뜨개질 나눔 참가자를 비대면, 대면으로 나눠 신청을 받았다. 50+세대(만50~64세)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다. 10월 중순에는 두 차례에 걸쳐 ‘뜨개살롱 2021’ 워크숍을 실시해 초보자들은 겉뜨기, 안뜨기, 마감뜨기 등 기본적인 교육을, 경험자들은 조각뜨개 협업, 20코 정사각 뜨개 등의 기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유튜브 영상도 공유했다.
나무 뜨개옷에서 참가자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노윤지
비대면 참가자들은 택배로 ‘나무 뜨개옷 패키지’를 받아 11월 중 지정된 날짜에 상자에 담아 다시 택배로 완성품을 전달했고, 대면 참가자는 워크숍에서 참여하거나 중부캠퍼스에 비치된 ‘나무 뜨개옷 패키지’를 집으로 가져가 완성품을 11월초 센터에 제출했다.
얼마 전 경의선 숲길에 가보니 가로수마다 형형색색의 나무 뜨개옷을 입은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꽃무늬 모양부터, 방울이 달린 옷, 요즘 인기인 오징어게임 무늬를 넣은 옷까지 참가자들의 개성이 느껴져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얼기설기 투박한 모습도 오히려 정겹고 친근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 전 경의선 숲길에 가보니 가로수마다 형형색색의 나무 뜨개옷을 입은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꽃무늬 모양부터, 방울이 달린 옷, 요즘 인기인 오징어게임 무늬를 넣은 옷까지 참가자들의 개성이 느껴져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얼기설기 투박한 모습도 오히려 정겹고 친근한 기분이 들었다.
각자 저마다의 매력이 담긴 나무 뜨개옷도 볼거리다. ⓒ노윤지
투박한 뜨개옷 모습이 정겹고 친근하다. ⓒ노윤지
경의선 숲길은 봄에는 벚꽃, 개나리, 철쭉 등 알록달록 꽃들로 화려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초록 숲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 구경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겨울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나무 뜨개옷으로 새로운 겨울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리에 꾸려진 크리스마스 조명과 뜨개옷 입은 나무들이 잘 어우러진 풍경이다.
요즘 인기인 드라마 오징어게임 모형을 한 뜨개옷도 있다. ⓒ노윤지
나무 뜨개옷은 주변 화려한 불빛과도 잘 어우러진다. ⓒ노윤지
가로수들은 내년 2월까지 뜨개옷을 입고 추운 겨울을 날 예정이다. 이번에 사용된 나무 뜨개옷 털실은 지난해처럼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한 예술가의 작품 소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참여자들의 정성과 손길이 담긴 나무 뜨개옷 덕분에 가로수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까지도 훈훈한 겨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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