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을 위해 회상카드 만들었어요! '기억친구 지원단'
발행일 2021.12.06. 14:02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비대면 봉사활동 '기억친구 지원단'을 모집했다. ⓒ50+재단
이번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치매 어르신들의 기억력 회복을 돕는 회상카드 및 손 운동 도구를 제작하는 비대면 봉사활동 '기억친구 지원단'을 모집했다. 서울시는 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돕는 '기억친구' 양성교육을 지원하며,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천만시민 기억친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기억친구 지원단' 모집도 그 일환이었다.
고령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치매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치매가 발견된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예외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병이 치매인 것이다. 필자 역시 치매에 대해 알아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억친구 지원단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았다.
고령 노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치매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치매가 발견된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예외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병이 치매인 것이다. 필자 역시 치매에 대해 알아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억친구 지원단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았다.
‘기억친구’는 치매에 관심 있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
기억친구 양성과정, 치매에 대해 배우기
‘기억친구 지원단’은 기억친구 교육을 수료하고, 치매 어르신의 기억력 회복을 돕기 위한 회상카드를 만든다. 50+포털에 ‘기억친구 지원단’ 자원봉사단 모집 공고가 나온 지 사흘 만에 150명이 마감됐다고 한다. 그만큼 자원봉사와 치매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반증이다.
‘기억친구’가 되기 위해 먼저 용산구 치매안심센터 김자은 총괄팀장의 강의를 들었다. 줌으로 함께한 강의였지만 수강생들의 관심은 무척 뜨거웠다. 강의는 치매의 원인과 증상, 경과를 소개하고, 치매진단과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그리고 치매 환자와 치매 가족을 대하는 마음과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기억친구’가 되기 위해 먼저 용산구 치매안심센터 김자은 총괄팀장의 강의를 들었다. 줌으로 함께한 강의였지만 수강생들의 관심은 무척 뜨거웠다. 강의는 치매의 원인과 증상, 경과를 소개하고, 치매진단과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그리고 치매 환자와 치매 가족을 대하는 마음과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치매 환자를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 ⓒ치매안심센터
치매의 원인 질환은 70여 가지에 달한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병이고, 뇌혈관성 질환과 관련된 ‘혈관성 치매’가 두 번째로 많다. 치료약은 물론 딱히 예방법도 없지만 초기 증상을 잘 알아차리고 관리하면 악화를 지연시킬 수는 있다고 한다.
현재 각 지자체 보건소에는 '치매안심센터'가 있어서 치매진단을 받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노인의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 진단도 받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가 44%에 이른다고 한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약물치료와 원인확진검사를 진행하고 치매가 진행되는 경우 병원에 연계해준다. 조기에 치매진단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된다. 지금까지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는 6% 정도라고 하는데, 치매 역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한다.
현재 각 지자체 보건소에는 '치매안심센터'가 있어서 치매진단을 받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노인의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하는데, 진단도 받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가 44%에 이른다고 한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약물치료와 원인확진검사를 진행하고 치매가 진행되는 경우 병원에 연계해준다. 조기에 치매진단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된다. 지금까지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는 6% 정도라고 하는데, 치매 역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
치매환자의 경우 종종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는데 인식표나 팔찌, 목걸이 등보다 더 필수적인 것이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하는 일이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문자가 실시간 전달되는 가운데 실종노인을 찾는 문자도 받곤 했는데,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한 경우 좀 더 쉽게 가족을 찾을 수 있다.
실종에 대비해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하는 것이 좋다. ⓒ치매안심센터
‘기억친구' 강의 중에 ‘천만시민 기억친구 홍보 영상’을 보았다. 치매 어르신이 출산한 딸을 위해 미역국을 끓여 병원에 가는 과정을 그렸는데, 혼자 우왕좌왕 찾아가는 경우와 주변에서 ‘기억친구’들이 여기저기서 작은 관심과 도움을 주는 두 경우를 영상에 담고 있다. 사람들의 작은 배려가 초기 치매 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천만시민 기억친구 홍보 영상. 실제로 ‘기억친구’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치매안심센터
김자은 팀장은 많은 사람이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묻는다고 했는데, "특히 요리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장은 하나하나 시나리오대로 움직여야 하는 대단한 두뇌 활동이다. 그런 기억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50플러스자원봉사단 ‘기억친구지원단’ 참여해 보니
‘기억친구 자원봉사’ 활동 중 치매환자를 위한 '회상카드' 키드를 제작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회상카드’ 키트는 오래된 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는 회상카드, 감정카드, 개인별 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의 카드 뒷면에 질문을 작성하는 것이 자원봉사단의 일이다. 지나간 날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 카드는 용산구 치매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는 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대화하며 기억을 되살리도록 훈련하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50플러스자원봉사단 ‘기억친구지원단’의 회상카드 제작 방법 ⓒ이선미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았는데 실제로 90장 가까운 사진을 보며 질문을 적어 넣는 것이 의외로 쉽지가 않았다. 다들 비슷했는지 어려움을 토로해서 담당자가 오픈채팅방을 열어 질문에 답했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호칭은 뭐라고 해야 하는지, 꼭 손글씨를 써야 하는지 등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사진의 내용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서 그에 대한 질문을 쓰는 것이 어렵다는 참여자도 있었다. 채팅을 통해 공유하면 도움이 되겠다고도 했다.
기억친구지원단이 되어 오래된 사진들을 보며 관련된 질문을 적어 '회상카드'를 만들었다. ⓒ이선미
자원봉사자들이 미처 채우지 못한 질문은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며 보완할 수도 있다고 해서 조금은 부담이 줄었다. 부족하나마 조금씩 힘을 보태 치매 어르신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회상카드는 12월 10일까지 일괄 회수한다고 한다. 아직 채워야 할 카드가 많다. 필자 역시 오래된 사진을 보며 낯설기도 하고 어떤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12월을 보내며 이런저런 기억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상카드는 12월 10일까지 일괄 회수한다고 한다. 아직 채워야 할 카드가 많다. 필자 역시 오래된 사진을 보며 낯설기도 하고 어떤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12월을 보내며 이런저런 기억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상카드’는 오래된 사진들과 여러 가지 감정카드로 구성돼 있다. ⓒ이선미
어떤 일이든 알고 대처하면 한결 힘을 덜 수 있다. 고령화가 가속될수록 치매 환자도 불가피하게 늘어날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예방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힘든 일상을 배려할 수 있는 ‘기억친구’가 되어보면 어떨까.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된 치매, 궁금한 것이 있을 때는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에서 상담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열려 있다.
치매상담콜센터는 365일 24시간 열려 있다. ⓒ치매안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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