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산업박물관 'G밸리산업박물관'이 문을 열었어요!

시민기자 양송이

발행일 2021.11.19. 11:50

수정일 2021.11.19. 17:23

조회 71

구로디지털단지는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과 함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구로공단으로 불리며 노동집약적 기업이 대거 있었으나 이제는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4차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빼곡히 자리했다. 이곳에 국내 최초의 산업박물관인 서울시립 ‘G밸리산업박물관(MUSEUM G)’이 들어선 것도 당연하다. 박물관은 1960년대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21세기 G밸리로 변화에 이르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G밸리산업박물관은 G타워 3층 전시 공간에 있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미디어 라이브러리, 구로 정수장 기념실 등 연면적 2,183㎡에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진 예약을 하거나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QR 체크와 체온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미디어 라이브러리(1존)에서는 영상이 송출된다. 3면을 가득 채운 화면의 몰입감이 마음에 든다. G밸리의 전신 구로공단은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 개최를 기점으로 1965년부터 조성돼 국내 최초 수출산업단지로 기능을 했다. 방문객은 3면을 가득 채운 영상을 통해 열차를 타고 박람회역에 도착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박람회역은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를 위해 설치한 임시 역사로 현재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의 기틀이 됐다니 놀랍다. ​​

지면으로 본 구로공단은 '손으로 반, 기계로 반'이라는 타이틀이 무척이나 어울린다. 1965년부터 1980년대까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구로공단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가발, 섬유, 봉제, 완구 등도 전시돼 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는 굴뚝 위로 솟은 첨단 산업을 볼 수 있다.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경공업, 제조업 기반에서 IT 산업 기반으로 산업구조가 첨단화됐다. 수출형 제조업 공장으로 입주가 제한됐던 공단이 IT, 서비스 등 비제조 부문에 개방돼 첨단화와 다양화가 이뤄졌다. 유리관에 청바지가 쌓여 있고 '시다의 꿈'이라는 시도 볼 만하다. 

​미디어 라이브러리에서는 널찍한 책상에서 비치된 책과 영상을 통해 G밸리의 변화에 대해 하나씩 알아갈 수 있다. G밸리 디지털 수장고는 대표 유물을 3D로 구현했다. 다만 필자가 방문한 날은 기기 점검 중이었으나 조만간 모든 시스템이 완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박물관 내부 중간중간에 미디어 존이 있으니 놓치지 말자. 2존에서는 구로공단이 국내 최초 수출산업단지로 조성된 과정과 국내 수출산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3존에서는 ‘한강의 기적’을 상징하는 100억 불 수출 달성과 4존은 ‘미래의 G 밸리’를 각각 볼 수 있는 영상 공간이다.

전시관의 마지막 공간에서는 기획전 '<구로, 청춘> 첫 번째 이야기 내 일처럼'이 열리고 있었다. 박한결, 우한나, 임흥순, 정만영 4인의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과 노동을 자가만의 시각 언어와 움직임의 언어로 표현했다. 우한나 작가는 노동으로 인해 경직되고 늘어난 인대와 근육 같은 것을 떠올리며, 유연한 천을 이용해 설치작품을 만들었다. 정만영 작가의 소리의 바늘은 물과 호스, 재봉과 닮은 움직임 등으로 작품을 설치했다. 구로 정수장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에서는 독특한 소리가 나온다. ​​박한결 작가의 여가는 의자에 앉아 음악도 듣고 사진집도 볼 수 있는 체험형 작품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틈틈이 1인 공연도 진행한다. 임흥순 작가의 위로공단은 기념탑을 통해 삶과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한 여성 노동자들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구로공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가발, 섬유, 봉제 등이 전시돼 있다. ⓒ양송이
과거 구로공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가발, 섬유, 봉제 등이 전시돼 있다. ⓒ양송이
광학분야의 기업을 비롯해 부품제조사에서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생산했었다. ⓒ양송이
광학분야의 기업을 비롯해 부품제조사에서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생산했었다. ⓒ양송이
구로공단에서 생산했던 다양한 전자제품을 볼 수 있다. ⓒ양송이
구로공단에서 생산했던 다양한 전자제품을 볼 수 있다. ⓒ양송이
의자에 앉아 음악도 듣고 사진집도 볼 수 있는 체험형 작품인 박한결 작가의 여가 ⓒ양송이
의자에 앉아 음악도 듣고 사진집도 볼 수 있는 체험형 작품인 박한결 작가의 여가 ⓒ양송이

G밸리산업박물관

○ 위치 :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26길 38 G타워 3층
○ 운영시간 : 10: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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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6734-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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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양송이

낭만과 행복이 넘치는 서울 풍경을 담는 사진영상기자로 활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