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단풍 사이로 빼꼼! 복원 마친 경복궁 '향원정'
발행일 2021.11.15. 13:20
향원정은 경회루, 근정전, 광화문과 더불어 경복궁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다. 보물 제1761호로 지정돼 있다. 2층 구조의 6각 정자인 향원정은 지난 3년간 복원과정을 거쳐 지난 5일 가림막을 벗고 시민들에 공개됐다.
향원정은 19세기 말 고종 때 270여년 간 폐허로 남아있던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건청궁과 함께 새로 지은 것이다. 건축에 사용된 목재 연륜연대조사 결과 1885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복원과정에서 가장 큰 외형적 변화는 정자에 이르는 다리, 취향교의 방향과 형태 그리고 재료였다.
취향교는 원래 건청궁과 향원정을 잇는 다리로 북쪽에 있었는데, 한국전쟁 중 파괴된 이후 1953년 복원 당시 일제에 의해 헐린 건청궁 빈터가 있는 북쪽이 아니라 남쪽에 자리하게 되고 돌기둥에 나무 판재를 얹은 평평한 다리로 지어졌다. 다행히도 이번 복원에서 건청궁과 가까운 북쪽, 원래 자리에 흰색의 아치형 나무다리로 돌아왔다.
향원정(香遠亭)의 향원은 북송대 학자 주돈이가 지은 한시 ‘애련설’에서 ‘향기가 멀리 갈수록 더욱 맑아진다’는 향원익청(香遠益淸)에서 따온 것이다. 애련설은 연꽃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한 시로, 연꽃 가득한 향원지와 함께 공개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완연한 가을 속 향원정도 이 곳이 왜 경복궁을 대표하는 전각이 되었는지 수긍하게 만든다. 내년 4월에는 특별관람 형식으로 향원정 내부도 시민들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필자는 향원정에 올라 연꽃 향을 즐기기 위해 내년에 경복궁을 다시 찾을 생각이다.
복원된 향원정 공개 이후 경복궁을 상징하는 이 곳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관람객이 거의 없는 오롯한 향원정 모습을 렌즈에 담기 위해 필자는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을 이용해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가장 먼저 입장했다. 20~30분이 지나자 남쪽의 흥례문으로 입장한 시민들이 대형 카메라에 삼각대를 들고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 조용히 향원정을 렌즈에 담고 싶다면 신무문을 이용해 입장하고, 관람시간이 끝날 때쯤 해넘이와 어울리는 향원정을 눈에 담은 후 신무문으로 나갈 것을 추천한다.
향원정은 19세기 말 고종 때 270여년 간 폐허로 남아있던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건청궁과 함께 새로 지은 것이다. 건축에 사용된 목재 연륜연대조사 결과 1885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복원과정에서 가장 큰 외형적 변화는 정자에 이르는 다리, 취향교의 방향과 형태 그리고 재료였다.
취향교는 원래 건청궁과 향원정을 잇는 다리로 북쪽에 있었는데, 한국전쟁 중 파괴된 이후 1953년 복원 당시 일제에 의해 헐린 건청궁 빈터가 있는 북쪽이 아니라 남쪽에 자리하게 되고 돌기둥에 나무 판재를 얹은 평평한 다리로 지어졌다. 다행히도 이번 복원에서 건청궁과 가까운 북쪽, 원래 자리에 흰색의 아치형 나무다리로 돌아왔다.
향원정(香遠亭)의 향원은 북송대 학자 주돈이가 지은 한시 ‘애련설’에서 ‘향기가 멀리 갈수록 더욱 맑아진다’는 향원익청(香遠益淸)에서 따온 것이다. 애련설은 연꽃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한 시로, 연꽃 가득한 향원지와 함께 공개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완연한 가을 속 향원정도 이 곳이 왜 경복궁을 대표하는 전각이 되었는지 수긍하게 만든다. 내년 4월에는 특별관람 형식으로 향원정 내부도 시민들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필자는 향원정에 올라 연꽃 향을 즐기기 위해 내년에 경복궁을 다시 찾을 생각이다.
복원된 향원정 공개 이후 경복궁을 상징하는 이 곳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관람객이 거의 없는 오롯한 향원정 모습을 렌즈에 담기 위해 필자는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을 이용해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가장 먼저 입장했다. 20~30분이 지나자 남쪽의 흥례문으로 입장한 시민들이 대형 카메라에 삼각대를 들고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 조용히 향원정을 렌즈에 담고 싶다면 신무문을 이용해 입장하고, 관람시간이 끝날 때쯤 해넘이와 어울리는 향원정을 눈에 담은 후 신무문으로 나갈 것을 추천한다.
경복궁의 4궁문 중 신무문은 북쪽, 청와대 앞에 있다. 경복궁 북쪽에 위치한 향원정에 빨리 가려면 신무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양인억
신무문을 통과하면 매표소가 있어 입장이 가능하다. 신무문을 이용하면 경복궁을 왕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양인억
오전 9시 입장 후 마주한 향원정. 관람객 하나 없는 향원지를 한 바퀴 돌아 보고나니 남쪽의 흥례문으로 입장한 관람객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양인억
향원정에 이르는 취향교는 이번 복원 과정의 가장 큰 변화다. 건청궁이 있는 북쪽에 목재를 사용해 흰색의 아치형태로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양인억
취향교 앞 닫힌 문 사이로 보이는 향원정과 취향교 구름다리 ⓒ양인억
동쪽에서 바라본 향원정은 가을 단풍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폭의 수채화를 보여준다. ⓒ양인억
향원정 뒤로 보이는 건청궁은 고종 때 지어진 것으로 지난 2006년 복원해 2007년 일반에 공개했다. ⓒ양인억
향원정이 있는 연못의 이름은 ‘향원지'다. 향원지 주변, 가을을 품은 나무들이 비교적 잔잔한 향원지 수면에 반영돼 몇 배로 아름답다. ⓒ양인억
관람시간 끝 무렵의 향원정은 밝은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양인억
일몰과 가을 단풍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향원정의 모습 ⓒ양인억
향원정과 신무문 사이에 있는 집옥재(集玉齋)는 고종의 서재로 알려져 있다. 집옥재는 '귀한 옥을 모은다'는 뜻이다. ⓒ양인억
전통적인 한옥과 외관상 차이를 보이는 집옥재는 청나라의 영향을 받아 전통 한옥에서 볼 수 없는 벽돌을 벽체에 사용하고, 지붕 위 장식도 특이하다. ⓒ양인억
경복궁
○ 위치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 운영시간
- 09:00~17:00 (입장마감 16:00), 매주 화요일 휴무
- 3~5월 & 9~10월 : 09:00-18:00 / 6~8월 : 09:00-18:30
○ 입장료 : 성인 (만25세~만64세) 3,000원, 그 외 무료 입장
○ 홈페이지
○ 문의 : 02-3700-3900
○ 운영시간
- 09:00~17:00 (입장마감 16:00), 매주 화요일 휴무
- 3~5월 & 9~10월 : 09:00-18:00 / 6~8월 : 09:00-18:30
○ 입장료 : 성인 (만25세~만64세) 3,000원, 그 외 무료 입장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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