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자락으로 달려가는 가을, 금빛 물결 넘실대는 이곳은?
발행일 2021.11.09. 14:02
필자는 2017년부터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거르지 않고 찾는 곳이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 성균관에 있는 '서울 문묘 은행나무’를 만나러 간다. 벌써 5년 차를 맞았다.
지난 가을에는 코로나 여파로 찾아가지 못하고, 지난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덕분에 두 해 만에 찾았다.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단풍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수고를 덜었다. 성균관 근처에 사는 지인이 실시간 단풍 상황을 알려 준 덕분에 노란 은행 잎이 금빛으로 절정을 이루는 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의 단풍은 가히 압도적이다. 게다가 기존의 조망 명소인 대성전 뒤편과 지인이 알려준 새로운 명소인 명륜당 월대에서 역광 덕분에 더욱 빛나는 절경을 만났다.
주말 오전 10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성균관을 찾았다. 성균관 유생 복장인 청금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전통 놀이 체험을 하고, 연인과 가족 단위의 또 다른 관람객들은 최고의 포토존 앞에 줄을 서서 자신들의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이었고, 맑고 깨끗하고 따뜻한 날씨가 한몫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한 좋은 날이었다. 아마도 단풍 절정을 맞은 문묘 은행나무가 오랜만에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었기에 좋은 날씨를 선사한 듯하다.
지난 가을에는 코로나 여파로 찾아가지 못하고, 지난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덕분에 두 해 만에 찾았다.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단풍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수고를 덜었다. 성균관 근처에 사는 지인이 실시간 단풍 상황을 알려 준 덕분에 노란 은행 잎이 금빛으로 절정을 이루는 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의 단풍은 가히 압도적이다. 게다가 기존의 조망 명소인 대성전 뒤편과 지인이 알려준 새로운 명소인 명륜당 월대에서 역광 덕분에 더욱 빛나는 절경을 만났다.
주말 오전 10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성균관을 찾았다. 성균관 유생 복장인 청금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전통 놀이 체험을 하고, 연인과 가족 단위의 또 다른 관람객들은 최고의 포토존 앞에 줄을 서서 자신들의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이었고, 맑고 깨끗하고 따뜻한 날씨가 한몫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한 좋은 날이었다. 아마도 단풍 절정을 맞은 문묘 은행나무가 오랜만에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었기에 좋은 날씨를 선사한 듯하다.
당파싸움의 폐단을 없애고자 애쓴 영조가 1742년(영조18) 세운 탕평비가 조선시대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 앞에 있다 ⓒ양인억
문묘의 정문인 삼문이 거대한 노거수 은행나무에 가려 겨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인억
성균관 문묘도 전묘후학의 원리에 따라 공자와 유학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대성전)이 앞에 있다. 대성전 위 월대에서 본 삼문과 문묘 안의 전경 ⓒ양인억
성균관에 네 그루의 은행나무 노거수가 있다. 문묘에 있는 두 그루는 삼문 좌·우측에 있으며 사진은 서쪽에 있는 은행나무다 ⓒ양인억
삼문 동쪽에 있는 은행나무. 서쪽의 은행나무보다 더 크다. 지난 5년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이 은행나무가 더 먼저 단풍 절정을 맞는다 ⓒ양인억
문묘 안에 있는 묘정비각. 태종 10년 9월 변계량이 지은 비문에 의하면 창건 당시 성균관과 문묘 건축 내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양인억
삼문 안에서 바라본 문묘 전경. 정면에 대성전이 있고 동쪽의 동무와 서쪽의 서무에 모신 유학자의 위패는 모두 대성전으로 모시고 지금은 비어있다 ⓒ양인억
공자와 유학자의 위패가 모셔진 대성전 앞으로 삼문에서 출발한 ‘신로'가 이어진다. 가을을 맞아 좌측의 소나무도 가을 빛을 머금고 있다 ⓒ양인억
대성전 뒤로 보이는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 ‘서울 문묘 은행나무’다.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양인억
대성전 뒤, 최고의 조망 포인트에서 바라본 은행나무. 사진상 우측의 나무가 5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서울 문묘 은행나무’다 ⓒ양인억
문묘 뒤에는 강학공간, 성균관이 있다. 두 은행나무 노거수 사이로 성균관 유생의 복식, 청금복을 입은 학생들이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인억
성균관 유생들의 기숙사 서재에 매달려 있는 북은 유생들에게 기상 시간, 식사 시간 등을 알려준다 ⓒ양인억
성균관 강학공간인 명륜당 전경. 명륜당 건물의 기단부를 앞으로 내어 만든 석조 구조물을 월대라고 한다. 월대가 명륜당의 격을 높여 준다. 때마침 청금복을 입고 지나가는 학생들이 명륜당 건물과 잘 어울린다 ⓒ양인억
명륜당 내부에서 바라본 성균관 마당의 모습. 청금복을 입은 학생들은 전통놀이 체험을 하는 중이다 ⓒ양인억
지인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포토존. 역광이라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 강렬한 햇빛 덕분에 황금빛을 발산하는 은행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양인억
동쪽에 있는 은행나무 앞으로 문묘의 대성전이 샛담 건너편에 보인다 ⓒ양인억
역광으로 더욱 화려한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 노거수의 단풍 ⓒ양인억
중국의 유학자 주희가 ‘큰 도를 크게 밝힌다’고 말한 비천대유에서 유래한 전각 이름 ‘비천당(丕闡堂)'은 우암 송시열이 지은 이름이다 ⓒ양인억
비천당에서 바라본 성균관과 문묘 전경. 성균관에서 과거시험을 치를 경우 명륜당 앞은 제1고사장, 사진에 보이는 비천당 앞 마당은 제2고사장이었다 ⓒ양인억
성균관 유학생의 기숙사, 동재 지붕 너머로 보이는 은행나무 단풍이 화려하다 ⓒ양인억
성균관·문묘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로 31
○ 운영시간
- 하절기 (3월~10월) : 09:00~18:00
- 동절기 (11월~2월) : 09:00~17:00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760-1472
○ 운영시간
- 하절기 (3월~10월) : 09:00~18:00
- 동절기 (11월~2월) : 09: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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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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