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 챌린지'로 제로웨이스트 입문! 스마트서울맵 활용팁

시민기자 박혜진

발행일 2021.11.08. 11:00

수정일 2022.04.01. 00:58

조회 3,518

기후위기를 체감케 하는 변화가 이어지면서 일상 속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서울시가 이달 30일까지 진행하는 ‘1인1감탄’ 챌린지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제로웨이스트 실천 문화를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1인1감탄 챌린지는 서울시의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 수립에 따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 줄이기 행동수칙을 제시한다. 일회용품 안 쓰기, 무포장 상품 구매하기 등의 실천모습을 담은 인증사진을 공유하면 참여자의 이름으로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탄소중립 교실 숲을 기부하는 이벤트로 진행된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 줄이기 행동수칙들 ⓒ서울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 줄이기 행동수칙들 ⓒ서울시

스마트서울맵을 활용하면 1인1감탄 챌린지에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지난 달부터 스마트서울맵에 ‘제로웨이스트’ 상점 정보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카페, 식당, 리필샵, 친환경 생필품점 등 70여곳 상점의 위치 정보를 PC나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 '제로웨이스트' 테마

지난 1일 필자는 스마트서울맵에서 찾은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방문해 1인1감탄 챌린지에 도전했다.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빛바람’ 카페에 가서 맛있는 라테를 마시고 연남동의 제로웨이스트 편집숍인 ‘지구샵’에 들러보았다.
스마트서울맵에서 제로웨이스트 상점 70여곳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울시
스마트서울맵에서 제로웨이스트 상점 70여곳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울시

빛바람카페는 ‘친환경 습관을 나눈다’는 모토로 문을 연 곳이다. 외관부터 상호명 없는 흰색 간판이 군더더기 없는 인상을 준다. 통유리 벽면에는 ‘커피, 레스-제로 웨이스트, 펫-프렌들리’라는 심플한 문구가 적혀 있다. 

아늑한 내부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빛바람 카페만의 친환경 실천들이 눈에 띈다. 매장 머그잔 또는 텀블러를 이용할 경우 할인된 가격을 제공하며 텀블러 대여 코너도 마련돼 있다. 카페 곳곳에는 자연에 대한 관심사가 드러나는 책들이 꽂혀 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성산동의 빛바람카페 ⓒ박혜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성산동의 빛바람카페 ⓒ박혜진
카페 한켠에 텀블러 대여 코너가 마련돼 있다. ⓒ박혜진
카페 한켠에 텀블러 대여 코너가 마련돼 있다. ⓒ박혜진

최근 이벤트에 응모해 받은 보틀을 꺼냈다. 플라스틱 대신 옥수수로 만든 보틀이다. ‘빛바람 라테’를 주문하고 보틀을 건네니 주인은 달달하고 고소한 커피를 담아준다. 대단한 실천은 아니지만 나름 습관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빛바람 라테를 주문해 개인 용기에 담아 나왔다. ⓒ박혜진
빛바람 라테를 주문해 개인 용기에 담아 나왔다. ⓒ박혜진

라테를 담아 연남동으로 건너갔다. 낙엽 진 홍대거리를 걷다보니 초록색 불빛이 켜진 지구 모양의 원형 간판이 등장한다. 지구샵 홈&베이커리 연남점은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판매하는 생활용품점이다. 세제부터 욕실용품, 문구, 식기, 비건 디저트, 책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한다.

차곡차곡 놓여있는 제로웨이스트 상품들을 보면 전시장을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든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획된 제품들은 ‘제로웨이스트에 동참해 보라’고 권유하는 것 같다. 변화의 힘을 믿는 기획들이 주를 이뤄 자연스레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
제로웨이스트 편집샵인 지구샵 홈&베이커리 연남점 내부 ⓒ박혜진
제로웨이스트 편집샵인 지구샵 홈&베이커리 연남점 내부 ⓒ박혜진
다양한 생활용품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자도 비치돼 있다. ⓒ박혜진
다양한 생활용품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자도 비치돼 있다. ⓒ박혜진

지구샵의 비건 베이커리에서는 개인 용기를 지참하면 10% 할인도 해준다. 미리 준비한 용기를 꺼내 밤 마들렌과 레몬 케이크를 담았다. 요즘 용기를 가져가 식자재나 음식을 포장하는 ‘용기내 챌린지’가 유행이다. 직접 참여해 보니 그다지 유난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불필요한 포장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데서 오는 산뜻함이 오히려 더 컸다.

이날 재활용 폐기물을 모아서 가져가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지구통장’도 만들었다. 플라스틱 뚜껑, 우유나 종이봉투뿐 아니라 일회용 수저, 브리타 필터 같은 쓰레기도 스탬프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한다. 연남동 인근 거주자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 용기를 준비해 비건 디저트를 담아 구매했다. ⓒ박혜진
개인 용기를 준비해 비건 디저트를 담아 구매했다. ⓒ박혜진

집에 돌아와서는 지구샵에서 구매한 비누망을 욕실에 두었다. 이제 작아진 비누 조각을 허투루 버리지 않고 끝까지 쓸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1인1감탄 챌린지 인증도 마쳤다. 챌린지에 참여하면 서울시가 참여자의 이름으로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식물 10그루를 기증한다고 하니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 좋겠다.
작아진 비누를 비누망에 담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박혜진
작아진 비누를 비누망에 담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박혜진

‘1인1감탄’ 챌린지와 스마트서울맵 덕분에 서울 속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일상 속 탄소절감 실천을 위한 첫 걸음으로 기억될 것 같다.

‘1인1감탄’ 챌린지

○ 기간 : 2021. 10. 26.~11. 30.
○ ‘서울은 감탄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eoul_gamtan/
○ 참여방법 :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탄소를 줄이는 모습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서울은감탄해, #탄소를줄여요, #1인1감탄)와 함께 업로드, 서울시가 참여자의 이름으로 탄소중립 교실숲을 기부

시민기자 박혜진

서울 곳곳의 소식을 친근하게 전합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