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엔 없지만 서울 속 명소로 변신한 '용산공원'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1.10.13. 16:04

수정일 2021.10.13. 17:21

조회 6,888

오랜 시간 금단의 땅이라고 불렸던 서울 용산구 일대, 정확히는 '용산 미군기지'는 서울 한복판에 있지만 일반인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지난 2020년 8월 1일, 금단의 땅에 작지만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는데, 바로 미군 장교숙소 5단지가 용산공원 내 개방부지의 일부로서 국민들에게 자유롭게 열리게 된 것이다. 

작년에 개방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및 전시공간과 내부시설 준비 등의 이유로 본격적인 홍보나 개방이 이뤄지진 않았었다. 군사시설로 인해 아직까지 지도에서 검색되진 않지만, 최근 들어 서울시와 용산구, 용산공원 프렌즈(서포터즈) 및 국민 참여단의 활발한 홍보로 현재는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는 서울 속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 안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풍경과 옛 미군 장교들이 머물렀던 흔적들이 빨간색 벽돌로 지어진 숙소 건물에 그대로 녹아있다.

현재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오픈 전시와 숙소 내부 관람, 카페 및 잔디광장, 전시관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함께 그리는 용산공원'이라는 취지 아래 조금씩 시민 곁으로 돌아오고 있는 용산공원의 변신이 더욱 기대된다. 추후에는 어떤 공간들이 시민들에게 더 공개될지 궁금해진다.
용산공원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입구에 설치된 해당 부지의 안내판
용산공원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입구에 설치된 해당 부지의 안내판 ⓒ임중빈
용산공원 '미군 장교숙소 5단지'에 입장하기 전 발열체크 및 방문자 등록을 진행하는 인포메이션센터 전경
용산공원 '미군 장교숙소 5단지'에 입장하기 전 발열체크 및 방문자 등록을 진행하는 인포메이션센터 전경 ⓒ임중빈
'미군기지 장교숙소'는 옛 정식 명칭 '장교 숙소 5단지'로 분류되며 총 18개 동의 숙소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미군기지 장교숙소'는 옛 정식 명칭 '장교 숙소 5단지'로 분류되며 총 18개 동의 숙소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임중빈
미군기지 장교숙소는 용산구로 반환되기 전 한국 내의 '캘리포니아주'라는 주소를 가지고 있었다
미군기지 장교숙소는 용산구로 반환되기 전 한국 내의 '캘리포니아주'라는 주소를 가지고 있었다 ⓒ임중빈
당시 거주했던 미군장교 가족들이 이웃과 함께 사용했던 공용공간의 간판이 영어로 적혀 있는 모습
당시 거주했던 미군장교 가족들이 이웃과 함께 사용했던 공용공간의 간판이 영어로 적혀 있는 모습 ⓒ임중빈
현재 내부는 10개의 테마장소(갤러리, 누리방 카페, 오픈하우스 전시공간 등)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 내부는 10개의 테마장소(갤러리, 누리방 카페, 오픈하우스 전시공간 등)로 구분되어 있다 ⓒ임중빈
잔디광장과 누리방 카페가 있는 공간은 방문자들의 휴식공간이자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잔디광장과 누리방 카페가 있는 공간은 방문자들의 휴식공간이자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임중빈
서울 속 작은 '미국'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이미 많은 사진가들의 출사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 속 작은 '미국'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이미 많은 사진가들의 출사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임중빈
산책로와 건물사이로 미군장교와 그 가족들이 나타날 것만 같은 이색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풍경
산책로와 건물사이로 미군장교와 그 가족들이 나타날 것만 같은 이색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풍경 ⓒ임중빈
일부 (1개동)건물은 당시 거주했던 미군장교와 가족들의 이야기로 전시되어 있다. 숙소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공간 '오손도손 오픈하우스'의 2층의 모습
일부 (1개동)건물은 당시 거주했던 미군장교와 가족들의 이야기로 전시되어 있다. 숙소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공간 '오손도손 오픈하우스'의 2층의 모습 ⓒ임중빈
누구나 자유롭게 2층 규모의 숙소 건물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오손도손 오픈하우스'의 전경
누구나 자유롭게 2층 규모의 숙소 건물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오손도손 오픈하우스'의 전경 ⓒ임중빈
현재 용산공원 '미군기지 장교숙소'부지는 추가적인 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용산공원 '미군기지 장교숙소'부지는 추가적인 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중빈
미국 주택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이국적인 느낌의 도로교통 표지판
미국 주택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이국적인 느낌의 도로교통 표지판 ⓒ임중빈
당시 미군장교와 가족들이 공용으로 사용했던 공간들은 앞으로 또 다른 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당시 미군장교와 가족들이 공용으로 사용했던 공간들은 앞으로 또 다른 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임중빈
부지의 맨 마지막 코스에 자리 잡은 '용산공원 전시공간'은 다양한 볼거리와 향후 용산공원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부지의 맨 마지막 코스에 자리 잡은 '용산공원 전시공간'은 다양한 볼거리와 향후 용산공원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임중빈

■ 용산공원 내 개방부지(구 미군장교숙소 5단지)

○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221 (서빙고동 235-101) 
○ 가는 법: 서빙고역 1번출구 하차 후 건너편으로 이동
○ 운영시간: 매주 화~토요일 09:00~18:00
○ 문의: 070-4224-1708

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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