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느긋하게 걸어보는 '한양도성 순성길'
발행일 2021.10.08. 13:40
서울시는 매년 10월이면 ‘한양도성 문화제’를 시행한다. 올해로 9회차인 ‘한양도성문화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개별적‧비대면 순성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실시했다.
‘순성(巡城)’은 조선시대 도성 안팎을 걸으며 경치를 즐겼던 도성민들의 풍습에서 유래됐다. 하루에 도성 한 바퀴를 걸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여, 과거 급제의 소원을 담은 유생도, 장사가 잘되기를 바랐던 종로 운종가의 상인들도 순성에 참여했다고 한다.
올해 진행되는 '바람과 함께, 순성 챌린지'는 이러한 '순성'을 MZ세대에 맞게 도전 형식으로 재해석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순성꾸러미를 받은 후, 한양도성 문화제가 끝나는 10월 10일까지 참여하면 된다. 순성꾸러미에는 마스크와 스트랩,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과 소원팔찌, 도성문화제 토퍼, 한양도성 지도와 소책자 등이 담겨있다. 워크온 앱을 설치해 개별적으로 한양도성을 순성하며 토퍼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으면 추첨을 통해 550명에게 소정의 완주기념상품이 제공된다.
필자는 '서울 한양도성' 앱을 설치하여 스탬프투어에 참여했다. 한양도성 전 구간인 18.627 km를 걷는 일이다. 도성을 따라가면 남산, 인왕산, 백악산(북악), 낙산 4개의 산과 현재는 터로만 남아있는 돈의문(서대문)과 소의문(서소문)을 포함한 8개의 성문을 지나게 된다. '한양도성 완주인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스탬프 지정 장소 4개소(흥인지문, 돈의문박물관마을, 숭례문, 말바위 안내소)를 방문해 스탬프 인증과 함께 백악(북악)·낙산·남산·인왕산 구간 각 지정 4개소(목멱산 봉수대 터, 인왕산 정상 삿갓바위, 청운대 표석, 낙산 정상)에서 본인 얼굴이 포함된 인증사진 촬영이 필요하다.
오전 9시에 남산을 오르면서 시작한 이 도전은 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수차례 있었지만, 마지막 산인 낙산에서 노을 진 서울을 바라본 순간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한양도성 완주는 한 번쯤 해 보고 싶었으나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어려운 과제와도 같았다. '한양도성문화제'를 통해 용기 내 참여할 수 있었다. 청명하고 아름다운 가을 날씨 덕분에 서울 풍경은 더욱 반짝거렸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꾸어지고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순성(巡城)’은 조선시대 도성 안팎을 걸으며 경치를 즐겼던 도성민들의 풍습에서 유래됐다. 하루에 도성 한 바퀴를 걸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여, 과거 급제의 소원을 담은 유생도, 장사가 잘되기를 바랐던 종로 운종가의 상인들도 순성에 참여했다고 한다.
올해 진행되는 '바람과 함께, 순성 챌린지'는 이러한 '순성'을 MZ세대에 맞게 도전 형식으로 재해석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순성꾸러미를 받은 후, 한양도성 문화제가 끝나는 10월 10일까지 참여하면 된다. 순성꾸러미에는 마스크와 스트랩,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과 소원팔찌, 도성문화제 토퍼, 한양도성 지도와 소책자 등이 담겨있다. 워크온 앱을 설치해 개별적으로 한양도성을 순성하며 토퍼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으면 추첨을 통해 550명에게 소정의 완주기념상품이 제공된다.
필자는 '서울 한양도성' 앱을 설치하여 스탬프투어에 참여했다. 한양도성 전 구간인 18.627 km를 걷는 일이다. 도성을 따라가면 남산, 인왕산, 백악산(북악), 낙산 4개의 산과 현재는 터로만 남아있는 돈의문(서대문)과 소의문(서소문)을 포함한 8개의 성문을 지나게 된다. '한양도성 완주인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스탬프 지정 장소 4개소(흥인지문, 돈의문박물관마을, 숭례문, 말바위 안내소)를 방문해 스탬프 인증과 함께 백악(북악)·낙산·남산·인왕산 구간 각 지정 4개소(목멱산 봉수대 터, 인왕산 정상 삿갓바위, 청운대 표석, 낙산 정상)에서 본인 얼굴이 포함된 인증사진 촬영이 필요하다.
오전 9시에 남산을 오르면서 시작한 이 도전은 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수차례 있었지만, 마지막 산인 낙산에서 노을 진 서울을 바라본 순간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한양도성 완주는 한 번쯤 해 보고 싶었으나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어려운 과제와도 같았다. '한양도성문화제'를 통해 용기 내 참여할 수 있었다. 청명하고 아름다운 가을 날씨 덕분에 서울 풍경은 더욱 반짝거렸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꾸어지고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10월 1일부터 ‘제9회 한양도성문화제’가 시작됐다. 필자는 순성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바람과 함께, 순성 챌린지’를 사전 신청하여 순성 키트를 제공받았다. 마스크, 손 소독제, 소원 팔찌, 도성문화제 토퍼, 한양도성 순성 지도, 한양도성 안내 책자 등으로 구성되었다. ‘워크온’ 앱을 통해 순성 챌린지 참여가 가능하다 ⓒ김아름
사람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인 ‘인의예지’를 따라 이름 붙여진 사대문 즉,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숙지문)을 모두 지나는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에 참가했다. 남산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이동했다 ⓒ김아름
한양도성 성돌 각자 성석 유구. ‘각자 성석’은 한양도성을 처음 축성했을 때 감역관(공사의 실무 관료)을 임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도성이 완공된 후 성돌에 담당자, 구간, 일시 등을 새겨 넣은 것이다 ⓒ김아름
축성 시기에 따라 성돌의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다 ⓒ김아름
서울의 랜드마크, N서울타워 ⓒ김아름
남산 전망대(팔각 광장)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안산, 인왕산, 북악산 등 웅장한 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의 모습은 언제 봐도 경이롭다 ⓒ김아름
‘한양도성 완주인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스탬프 지정 장소 4개소(흥인지문, 돈의문박물관마을, 숭례문, 말바위 안내소) 방문과 백악(북악)·낙산·남산·인왕산 구간 각 지정 4개소에서 본인 얼굴이 포함된 인증사진이 필요하다. 인증사진 지정 장소인 ‘목멱산 봉수대 터’ ⓒ김아름
봉수대 터 쪽으로 하산하면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이 나온다. 한양도성 완주인증서를 발급받는 장소이자, ‘제9회 한양도성 문화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김아름
한양도성에 관한 아름다운 시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김아름
유적전시관 프로그램 ‘우리의 기록, 문화제를 만들다’. 한양도성 축성 기록이 담긴 ‘각자 성석’을 현대적 의미로 해석해 재구성한 아트월에 시민들이 이름과 응원 문구를 적고 있다 ⓒ김아름
아름다운 남산공원의 성곽길 ⓒ김아름
‘서울 한양도성’ 앱을 실행하여 4개의 스탬프 운영장소 중 하나인 ‘숭례문’ 앞에 이르면 자동으로 모바일 도장이 찍힌다 ⓒ김아름
옛 돈의문 터에 조성된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 방문하여 두 번째 스탬프 인증을 완료했다 ⓒ김아름
돈의문 터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한양도성 순성길이 나온다. 인왕산 초입에는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김아름
코스모스가 만개한 인왕순성길에 설치된 QR코드를 찍으면 사전 제작된 명상프로그램인 ‘순성 처방전’에 연결되며 색다른 순성을 즐길 수 있다 ⓒ김아름
인증사진 지정 장소인 ‘인왕산 정상(삿갓바위)’ ⓒ김아름
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남산 정상에서 이곳까지 걸어왔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다 ⓒ김아름
인왕산에서 곧바로 북악산으로 이동했다. 창의문 안내소를 지나 청운대로 오르는 길 ⓒ김아름
인증사진 지정 장소인 ‘청운대 표석’ ⓒ김아름
숙정문과 말바위 안내소까지 가는 순성길에는 아름다운 ‘소나무 보호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김아름
한양도성의 북쪽 대문인 숙정문. 현존하는 도성의 문 중 좌우 양쪽으로 성벽이 연결된 것은 이 문이 유일하며, 1976년에 문루가 새로 지어졌다 ⓒ김아름
‘말바위 안내소’에 방문하여 세 번째 스탬프 인증을 완료했다 ⓒ김아름
마지막 인증사진 장소인 낙산에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김아름
일몰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낙산 ⓒ김아름
마지막 인증사진 지정 장소에서 4개의 인증사진을 모두 완료했다 ⓒ김아름
마지막 스탬프 인증 장소인 ‘흥인지문(동대문)’을 끝으로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아름
서울특별시 공공예약사이트에서 ‘한양도성 완주인증서’ 발급 신청 후, 다음 날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 방문하여 인증서를 받았다. 인증서 발급 신청 시, 지정장소(4개소)에서 본인의 얼굴이 나온 인증사진과 스탬프 운영 장소(4개소)의 스탬프 날인(지도 또는 한양도성 앱 이용)이 필요하다 ⓒ김아름
■ 제9회 한양도성 문화제
○ 일시 : 2021.10.01 (금) ~ 10.10 (일)
○ 홈페이지
○ 한양도성 완주인증서 발급 신청(공공예약서비스)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