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군의 날 찾아가 본 용산 '전쟁기념관'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1.10.06. 11:00

수정일 2021.10.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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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의 평화로운 모습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의 평화로운 모습 ⓒ박칠성

용산 전쟁기념관은 전쟁을 단일 주제로 조성된 우리나라 대표 전쟁사 종합박물관이다. 전쟁의 교훈과 호국 전신 배양, 위국헌신을 하신 애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4년 6월 개관했다.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이곳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전쟁기념관을 둘러보았다. 

역사를 보다보면 ‘평화를 지킬 힘이 없으면 누릴 수 없다’는 냉엄한 교훈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자유와 평화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전쟁기념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겪은 수많은 전쟁에서 희생된 선열들의 모습을 되새기고 추모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
전쟁기념관 입구의 형제의 상은 전생의 참상을 상기시킨다.
전쟁기념관 입구의 형제의 상은 전생의 참상을 상기시킨다. ⓒ박칠성

지하철 7호선 삼각지역에서 내려 걸어서 1분이면 전쟁기념관 정문이다. 커다른 돔 위에 6·25전쟁 당시 국군장교와 인민군병사가 포옹을 하고 있는 ‘형제의 상’이 제일 먼저 관람객을 반긴다. 국민성금으로 세워진 이 청동상은 전쟁에서 극적인 상봉을 한 형제를 통해 전쟁이 주는 슬픔과 간절한 통일의 염원을 상기시켜준다. 

돔 내부에는 모자이크 벽화와 6·25전쟁 당시 전투 부대를 파병한 유엔군 참전국의 지도 조형판이 설치돼 있다. 벽화중 남쪽은 민족의 얼을 표현한 작품이고, 북쪽 벽화는 6.25 전쟁의 고난을 전국민이 총력으로 극복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갈라진 틈을 메우고 있는 스텐레스는 우리 민족의 피와 땀, 슬픔과 환희를 표현하고 있다. 안내문을 읽으면서 민족상쟁의 뼈아픈 과거가 필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잘 꾸며진 전쟁기념관 전시관 출입구
잘 꾸며진 전쟁기념관 전시관 출입구 ⓒ박칠성
출입구 방역조치뿐만아니라 관람실 내 거리두기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출입구 방역조치뿐만아니라 관람실 내 거리두기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박칠성

전쟁기념관에는 외침을 극복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온 대외항쟁사, 민족의 자주독립을 지켜온 국난극복의 역사 등 전쟁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수집·보존되어 있다. 실내 전시와 옥외 전시로 구분되는데 총 6,300여 점의 많은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 우리의 수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 우리의 수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박칠성
6·25전쟁 당시 피난가는 사람들을 표현한 조각품
6·25전쟁 당시 피난가는 사람들을 표현한 조각품 ⓒ박칠성

전시실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기증실, 대형장비실 등 7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각종 호국전쟁 자료와 위국 헌신한 분들의 공훈 등이 실물, 디오라마(축소모형), 복제품, 기록화, 영상 등 역동적이고 입체적으로 전시돼 이해를 높인다. 
전쟁에서 용감히 싸우고 있는 국군의 생생한 모습이 전해지는 조각품
전쟁에서 용감히 싸우고 있는 국군의 생생한 모습이 전해지는 조각품 ⓒ박칠성
비대면으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비대면으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박칠성

옥외 전시장만 둘러봐도 볼거리가 많다. 6·25전쟁 당시의 장비를 비롯, 세계 각국의 대형무기와 6·25전쟁 상징 조형물, 광개토대왕릉비, 형제의 상, 평화의 시계탑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념관 전시실 입구 양측 회랑에는 창군 이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 전사자와 유엔군 전사자명비가 있다. 
복도 양쪽 회랑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전사자들의 이름이 적힌 전사자명비가 줄지어 서 있다.
복도 양쪽 회랑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전사자들의 이름이 적힌 전사자명비가 줄지어 서 있다. ⓒ박칠성

전쟁기념관은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교훈을 새기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도록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이 2014년 12월 개관,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못과 분수대, 잘 가꾸어진 공원과 둘레길 등 산책을 겸한 관람도 가능하다. 

매년 많은 관람객이 호국안보, 평화의 전당인 전쟁기념관을 찾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서는 온라인 해설과 온라인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의 새로운 비전 ‘전쟁의 기억을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의 여정’처럼 많은 시민들이 이 평화의 여정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전쟁기념관

○ 위치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용산동 1가 8)
○ 가는법 : 지하철 삼각지역 1번, 1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 이용시간 : 매일 09:30~18:00 (입장마감 17:30),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www.warmemo.or.kr/front/main.do
○ 문의 : 02-709-3114
※ 코로나19로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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