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QR코드 입장으로 안전하게 즐겨요!

시민기자 송수아

발행일 2021.10.06. 09:26

수정일 2021.10.06. 18:46

조회 1,770

중화문 너머로 덕수궁 정전인 중화전이 보인다.
중화문 너머로 덕수궁 정전인 중화전이 보인다. ⓒ송수아

서울에는 궁궐이 여럿 있지만, 가고자 마음먹지 않으면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저녁 날씨가 산책하기 딱 좋아서 덕수궁 야간개장을 찾아가보았다. 

서울 4대 궁궐 중 하나인 '덕수궁'

덕수궁은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고종이 1895년 을미사변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1897년에 돌아온 곳이다. 옛이름은 경운궁이고, 원래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경복궁과는 달리, 서양식으로 지은 건축물들이 자리해 이색적인 멋을 가진 궁이다. 

덕수궁은 지하철 1호선 혹은 2호선 시청역에서 내리면 금방 찾을 수 있다. 특히 서울시청과 마주보고 있어서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색다른 매력이 있다. 
입장 시 관람권을 인식기에 읽히면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입장할 수 있다.
입장 시 관람권을 인식기에 읽히면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입장할 수 있다. ⓒ송수아
덕수궁 관람 시 별도 티켓 구매 없이 바로 입장하는 '스피드 게이트'도 편리하다.
덕수궁 관람 시 별도 티켓 구매 없이 바로 입장하는 '스피드 게이트'도 편리하다. ⓒ송수아

덕수궁 입장 방법

덕수궁 입장 티켓은 QR코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따로 사람과 접촉할 일이 없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 적절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별도 매표 없이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로 입장이 가능한 ‘스피드게이트’도 있어서 더욱 편리해 보였다. 덕수궁을 포함한 4대 궁궐은 만 24세 이하까지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덕분에 대학생인 필자는 무료로 덕수궁을 관람했다. 또한, 노인, 공무원, 군인, 장애인과 국가 및 독립유공자, 그리고 한복을 착용한 사람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만 25세~만 64세까지의 성인은 입장료가 1,000원이다. 
중화전에서 바라본 중화문의 모습
중화전에서 바라본 중화문의 모습 ⓒ송수아

덕수궁 정전, 중화전

덕수궁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은 '중화전'이다. 고종이 아관파천 이후 덕수궁으로 돌아온 후 즉조당을 정전으로 사용했는데, 그 규모가 너무 협소해 지은 것이 중화전이다. 왕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거나 궁중 연회 등을 베풀던 곳이다. 원래 중화전은 2층 구조의 중층 건물이었으나 1904년 대규모 화재로 인해 소실되고 말았다. 이후 재건은 단층으로 하여 유지되고 있다. 중화전의 앞뜰에는 품계석이 좌우로 줄지어 있는데 이 모습은 마치 경복궁을 보는 것 같다. 중화전 맞은편엔 중화전 정문인 중화문이 위치해 있는데, 중화전과 중화문은 우리나라 보물 제819호이다. 
중화전 앞으로 품계석들이 줄지어 있다.
중화전 앞으로 품계석들이 줄지어 있다. ⓒ송수아

덕수구의 유럽풍 석조 건물, 석조전

앞서 말했듯이 덕수궁이 다른 궁궐과 다른 점이 바로 서양식 건물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 '석조전'이다. 유럽풍 석조 건물로 지어진 석조전은 당시 건축된 서양식 건물 가운데 가장 큰 건물이다. 
분수대와 함께 이국적인 모습의 덕수궁 석조전
분수대와 함께 이국적인 모습의 덕수궁 석조전 ⓒ송수아

원래 이 곳은 고종의 외국 사절 접견용으로 사용된 곳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미소 공동위원회, 유엔 한국위원단,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용도로 사용되다가, 2014년 원형 복원 공사를 마치고 현재는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석조전은 복원 공사 후 현재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사용 중이다.
석조전은 복원 공사 후 현재 대한제국역사관으로 사용 중이다. ⓒ송수아

동양과 서양의 조화로움, 정관헌

또 하나 놀라움을 자아낸 건물이 바로 '정관헌'이다. 1900년 대한제국 시절에 건립한, 석조전만큼이나 이채로운 매력을 가진 건물이다. 정관헌은 고종이 다과를 들며 휴식을 취하거나 외교사절단을 맞이하던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석조전이 완전히 유럽풍의 느낌이라면, 정관헌은 동양과 서양이 섞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운데 굵직한 기둥은 로마 건축물을 보는 것과 같은데, 금빛 난간에는 소나무와 사슴과 같은 동양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가 진 후 정관헌의 이국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해가 진 후 정관헌의 이국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송수아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을 다 구경한 후 덕수궁 밖으로 나오면 ‘덕수궁 돌담길’을 만나볼 수 있다. 필자는 해가 다 진 후 이곳을 찾아갔는데, 야간에는 돌담길을 따라서 조명이 들어와 더욱 운치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은 야간이 되면 조명이 켜진다.
덕수궁 돌담길은 야간이 되면 조명이 켜진다. ⓒ송수아

7월에 시작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더 연장하여 10월 17일까지 지속되게 된다. 거리두기 4단계가 오랜 기간동안 지속됨에 따라 시민들도 그에 따른 피로를 많이 느낄거라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오후 6시가 넘어가면 할 수 있는 것도 매우 제한적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집에만 머무르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럴때 덕수궁을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구경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덕수궁 돌담길은 서울의 아름다운 밤풍경을 만나는 명소 중 하나다.
덕수궁 돌담길은 서울의 아름다운 밤풍경을 만나는 명소 중 하나다. ⓒ송수아

■ 덕수궁 이용안내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 운영시간 : 매일 09:00 ~ 21:00 (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www.deoksugung.go.kr/
○ 입장료 : 성인(만 25세 이상) 1,000원, 한복 착용 시 무료
○ 문의 : 02-771-9951

시민기자 송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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