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문화재를 찾아 서울 여행 떠나볼까?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1.10.07. 13:50

수정일 2021.10.07. 17:14

조회 376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재를 알리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월 15일 해당 월과 관련 있는 문화재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9월 문화재로 선정된 사직단, 장충단비, 구 서울역사에 다녀왔다.

사직단(사직단대문-보물 177호)은 조선시대 토지의 신인 '사'와 곡식의 신인 '직'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조선을 세운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정하고 궁궐과 종묘를 지을 때 함께 만들었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혹은 가뭄에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나 풍년을 비는 기곡제를 이곳에서 지내기도 했다. 현재 사직단 전사 청권역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어 곧 온전한 모습의 사직단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호인 장충단비는 을미사변 때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장충단에 세워진 비석이다. 조선 고종 32년(1895)에 일어난 명성황후 시해사건 당시 일본인을 물리치다 순사한 홍계훈, 이경직과 여러 신하들의 혼을 위해 세웠다. 앞면에는 ‘장충단(奬忠檀)’이라는 비의 명칭이 적혀 있다. 순종이 황태자시절에 쓴 글씨이고, 뒷면에는 민영환이 쓴 비문이 기록되어 있다. 장충단공원은 시민들이 휴식을 즐김과 동시에 애국선열의 정신과 민족의 정기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3호선 동대역과 연결되어 있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구 서울역사는 붉은 벽돌을 쌓고 화강석으로 장식하여 돔 지붕을 올려 한국 근대사의 단면을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 전쟁 물자 공급을 위해 일제가 지은 역사로 일본이 자행했던 한국 침탈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2003년 이후부터는 과거의 영광을 흔적으로만 간직한 채 현재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문화역서울284에서 '문자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9월 14일~10월 17일)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전 예매를 놓쳤지만, 다행히 현장 예매를 통해 입장할 수 있었다. 역사 안에는 구 서울역사 일부를 허문 공간을 기억하기 위한 장소와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다. 서울역의 옛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북신문에서 바라본 향축로와 판위 그리고 예감
북신문에서 바라본 향축로와 판위 그리고 예감 ⓒ정향선
사직신의 네 위판을 모셔두는 신실
사직신의 네 위판을 모셔두는 신실 ⓒ정향선
앞면에 있는 ‘장충단(奬忠檀)’이라는 비의 명칭은 순종이 황태자 시절에 썼다. 뒷면에는 민영환이 쓴 비문이 기록되어 있다
앞면에 있는 ‘장충단(奬忠檀)’이라는 비의 명칭은 순종이 황태자 시절에 썼다. 뒷면에는 민영환이 쓴 비문이 기록되어 있다 ⓒ정향선.
구 서울역사는 문화역서울284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 서울역사는 문화역서울284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향선

■ 사직단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1-28
○ 운영시간 : 상시개방
○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 문의 : 문화재청 종묘관리소 02-765-0195

■ 장충단공원

○ 위치 : 서울시 중구 동호로 261
○ 대중교통 :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 문화역서울284

○ 위치 : 서울 중구 통일로 1 문화역서울 284
○ 운영시간 : 10:00 ~ 19:00
홈페이지
○ 문의 : 02-3407-3505

시민기자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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