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서울 건축 명소를 걷다!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1.09.29. 14:10

수정일 2021.09.29. 16:32

조회 4,061

청명한 가을 하늘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든다. 하늘이 맑은 어느날, 필자는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받은 건축물 중 종로구에 있는 세 곳(인왕산 초소책방, 인왕3분초 쉼터, 서울여담재)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한 '인왕산 초소책방'은 방호목적으로 건축됐던 초소가 멋진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곳이다. 기존 건물의 철근콘크리트 골조를 살려 폐쇄적이었던 내부 공간을 개방하고 일부 훼손됐던 자연을 복원해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과 전망데크로 조성했다. 인왕산의 숲속 풍경을 그대로 이용한 자연친화적 건축물이다. 2층 야외 공간에는 긴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있어 서울 도심 전경을 조망하기 좋다. 문을 연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곳이지만 서울의 명소로 떠오른 듯했다.

이어 '인왕3분초 쉼터'를 가기 위해 인왕산 등산로 데크 계단을 올랐다. 쉬엄쉬엄 20분 정도 오르니 한양도성 성곽이 보였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었더니 인왕3분초 쉼터가 나왔다. 인왕 숲속 쉼터(청운동 산 4-36)는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위치해 있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은 “여기에 이런 것이 생겼네!” 하며 관심을 보이며 건축물을 둘러보았다.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기 좋은 북악스카이웨이 길을 지나고 종로구 평창동 주택가를 지나 낙산길에 있는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작 '서울여담재(女談齋)'에 다다랐다. 서울여담재의 부속시설인 교육 소통 공간 아래에 주차를 하고 여담재를 둘러보았다. 서울여담재는 단종비 정순왕후의 고단한 삶이 이어졌던 동망봉 근처에 2021년 4월에 개관했다. 이곳은 여성 역사 공유공간으로 서울 근현대사 중심의 여성사 자료를 구축해 다양한 교육, 전시, 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공유한다. 지역사회와 서울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성장시켜 나가는 기능을 수행한다.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을 알리는 표지판 ⓒ문청야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을 알리는 표지판 ⓒ문청야
이국적인 풍경처럼 보이는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 ⓒ문청야
이국적인 풍경처럼 보이는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 ⓒ문청야
야외 테라스에서 즐기는 힐링타임에 기분이 좋아진다 ⓒ문청야
야외 테라스에서 즐기는 힐링타임에 기분이 좋아진다 ⓒ문청야
2층 야외 공간에는 긴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있고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다 ⓒ문청야
2층 야외 공간에는 긴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있고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다 ⓒ문청야
인왕산 초소책방의 2층 실내 휴식 공간은 사방이 유리창으로 이루어져 실내에 있어도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하다 ⓒ문청야
인왕산 초소책방의 2층 실내 휴식 공간은 사방이 유리창으로 이루어져 실내에 있어도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하다 ⓒ문청야
큰 나무 테이블이 있고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보며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볼 수 있다 ⓒ문청야
큰 나무 테이블이 있고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보며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볼 수 있다 ⓒ문청야
2020년 늦은 가을에 문을 열어 1년이 다 되어가는 전망 좋은 ’책방‘ ⓒ문청야
2020년 늦은 가을에 문을 열어 1년이 다 되어가는 전망 좋은 ’책방‘ ⓒ문청야
50년간 인왕산 자락을 지키던 초소 건물이 주변 자연경관을 끌어안는 조망의 공간이 되었다 ⓒ문청야
50년간 인왕산 자락을 지키던 초소 건물이 주변 자연경관을 끌어안는 조망의 공간이 되었다 ⓒ문청야
방호의 공간에서 조망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인왕산 초소책방_더숲Ⅱ ⓒ문청야
방호의 공간에서 조망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인왕산 초소책방_더숲Ⅱ ⓒ문청야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 옆으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 옆으로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계단 옆 자투리 공간에 미술작품을 전시해 멋을 더했다 ⓒ문청야
계단 옆 자투리 공간에 미술작품을 전시해 멋을 더했다 ⓒ문청야
책은 앉아서 읽을 수도 있고 판매도 되고 있지만, 인테리어의 역할이 더 큰 듯하다 ⓒ문청야
책은 앉아서 읽을 수도 있고 판매도 되고 있지만, 인테리어의 역할이 더 큰 듯하다 ⓒ문청야
초소책방에서 길 건너 인왕산 등산로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랐다 ⓒ문청야
초소책방에서 길 건너 인왕산 등산로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랐다 ⓒ문청야
계단을 오르다 보니 건너편 북한산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 ⓒ문청야
계단을 오르다 보니 건너편 북한산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 ⓒ문청야
계단을 올라 한양도성 성곽길이 보일 때 좌측으로 꺾어서 인왕3분초를 마주했다 ⓒ문청야
계단을 올라 한양도성 성곽길이 보일 때 좌측으로 꺾어서 인왕3분초를 마주했다 ⓒ문청야
초병의 거주 공간이었던 인왕3분초는 철근콘크리트조 필로티 위 상부 구조물을 철거하고, 시민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했다 ⓒ문청야
초병의 거주 공간이었던 인왕3분초는 철근콘크리트조 필로티 위 상부 구조물을 철거하고, 시민들을 위한 쉼터를 조성했다 ⓒ문청야
인왕3분초소도 통유리로 이루어져 실내·실외의 구분을 모호하게 했다ⓒ문청야
인왕3분초소도 통유리로 이루어져 실내·실외의 구분을 모호하게 했다 ⓒ문청야
실내는 개방하지 않아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사색하기 딱 좋은 조용한 장소가 될 것 같다 ⓒ문청야
실내는 개방하지 않아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사색하기 딱 좋은 조용한 장소가 될 것 같다 ⓒ문청야
인왕3분초 숲속 쉼터는 진짜 숲속에서 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청야
인왕3분초 숲속 쉼터는 진짜 숲속에서 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청야
낙산길에 있는 종로구의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작 ‘서울여담재' ⓒ문청야
낙산길에 있는 종로구의 또 다른 우수상 수상작 ‘서울여담재' ⓒ문청야
측면에서 본 '서울여담재'의 부속시설 교육 소통 공간 ⓒ문청야
측면에서 본 '서울여담재'의 부속시설 교육 소통 공간 ⓒ문청야
'서울여담재(女談齋)'는 지역사회와 서울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성장시켜 나가는 기능을 수행한다 ⓒ문청야
'서울여담재(女談齋)'는 지역사회와 서울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성장시켜 나가는 기능을 수행한다 ⓒ문청야

■ 인왕산 초소책방_더숲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인왕산로 172 (옥인동 산3-1)
○ 운영시간 : 08:00 ~ 22:00
홈페이지
○ 문의 : 02-735-0206

■ 서울여담재

○ 위치 : 서울 종로구 낙산길 202-15
○ 운영시간 : 09:30 ~ 17:30
○ 휴무일 : 공휴일, 명절
○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 문의 : 070-5228-3076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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