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차다! 손 안에서 즐기는 서울 문화생활

시민기자 최정환

발행일 2021.09.24. 09:45

수정일 2021.09.24. 18:19

조회 529

프로 문화생활러를 위한 서울의 e북과 웹진 안내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생긴 지도 한참, 이젠 그것이 우울증을 뜻한다고 설명을 덧붙이는 매체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 시민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된 까닭이다. 이처럼 푸르게 덧칠되는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우리는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붉은 버튼을 누른다. 엄청난 문화 콘텐츠를 자랑하는 OTT들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새 콘텐츠를 향한 목마름은 끝이 없다. 프로 문화생활러를 위해 서울시만의 색다른 문화생활을 소개한다. 
한 눈에 보이는 서울의 문화 정보 '문화소식 9월호'
한 눈에 보이는 서울의 문화 정보 '문화소식 9월호' ⓒ서울시

아쉽고 그리운 문화콘텐츠들이 집 안, 방 안까지 찾아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에서 진행됐던 공연과 전시를 e-book에 담아 온라인에 올려주고, 교재나 서점에서 찾아보던 토막글과 시로 만들어진 웹진과 뉴스테터를 구성해 보내준다. 바로 ‘서울 문화소식’이다. 서울시 홈페이지 가입시 ‘문화, 레저, 교육분야 알림’에 동의하면 관련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준다. 

9월, 어김없이 문화소식이 찾아왔다. 인터넷 가십 보단 무겁고 독서보단 가벼운 서울시의 문화콘텐츠를 만나보자. 

서울시문화포털의 e문화알림!

공연과 전시 현장이 그리운 요즘이다. 평소 문화생활을 즐겨했던 이들이라면 온라인으로나마 현장을 엿보고, 기회가 되면 문화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현장의 정보를 가득 담은 e-book이 있다. 공연, 전시 정보뿐 아니라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서울문화포털에서 발행하는 e문화알림 ‘서울시가 드리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이 그것이다. 

e문화알림은 홈페이지 내 새소식 코너에서 다운로드 없이 쉽게 볼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달력 서울시의 온갖 문화행사 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9월의 달력이 나온다. 시청 행사, 공연, 미술관·박물관 전시 등 서울시 행사들이 달력의 칸칸을 채우고 있다. 더 자세한 일정과 정보는 그 다음 페이지부터 다뤄진다. 
9월 서울시 문화달력. 다양한 문화행사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9월 서울시 문화달력. 다양한 문화행사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최정환

e-book에는 온라인 문화행사도 동시에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 내 방에서 즐기는 다양한 온라인 문화행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으니 더 반갑다. 각각 전시와 교육은 QR코드도 나와 있어 접근이 무척 쉽다. 

심심함에 몸부림쳐진다면, 상대적으로 철저한 방역이 보장되는 서울시 문화행사 일정을 참고해 현장을 찾거나, QR코드로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온라인 전시를 감상해봐도 좋겠다. 9월 ‘서울시가 드리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e-book을 통해 안전하게 시민청의 사진전시회 ‘당신의 일상에 안부를 물어요.’, 시민들이 만든 14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2021 시민 기획’ 등을 만나보자. 

역사, 예술에 진심이라면…

문화행사들은 시민들의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깊은 관심을 다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역사나 예술의 경우 전문가 못지 않은 시민 관람객도 많다. 이들에겐 오히려 짧은 주기로 불충분한 내용을 알리기보다 전시 소식과 준비과정, 연구 등 좀 더 상세한 정보가 잘 맞는다. 

이처럼 상세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담은 e-book도 시민들을 찾았다.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세 기관은 각각 ‘한백소식’, ‘SeMu’, ‘SeMA’를 통해 저마다의 내용을 정리해 펴냈다. 각 기관 홈페이지 외에 서울시 e-book 사이트(ebook.seoul.go.kr)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백소식 최근호들. 한성백제박물관 사이트 외 서울특별시 e북 사이트(ebook.seoul.go.kr)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백소식 최근호들. 한성백제박물관 사이트 외 서울특별시 e북 사이트(ebook.seoul.go.kr)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정환

각 e-book에는 발행 기관의 특색이 잘 묻어난다. 한백소식은 단순히 전시만 하는 게 아니라 발굴조사와 그에 따른 연구, 학술대회도 벌이는 한성백제박물관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SeMu는 본관은 물론 서울 곳곳에 분관을 둔 서울역사박물관의 다양한 전시, 행사,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아우른다.  SeMA의 경우 웹페이지 환경부터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들 e-book은 오랜 준비를 필요로 한다. 한백소식은 6월과 12월에 한 번씩 년에 두 번, SeMu는 12월에 한 번, 그나마 자주 발행되는 SeMA도 격월로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준비 덕분에 e북의 질은 팜플렛과는 차원이 다르다. 손아귀에 들어오는 팜플렛 하나가 전시 감상에 얼마나 도움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더 많은 내용을 품은 e-book이 오프라인 전시 못지않은 훌륭한 정보를 전달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레터, 웹진…끊이지 않는 읽을거리

한편 e-book과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뉴스레터와 웹진도 있다. 다양한 소식을 가볍고 편안하게 받아보고자 하는 요즘 트렌드에 딱 어울린다. ‘서울시 문화달력’이나 ‘한성백제박물관’, ‘SeMA e-뉴스레터’ 외에도 서울문화재단, 서울시향,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각종 전시와 공연을 뉴스레터로 전달한다. 직접 다운받지 않아도 신청만 해두면 이메일로 쏙쏙 소식이 들어온다. 

웹진은 종이잡지와 비슷하지만 출판물 없이 인터넷으로 발행하는 잡지를 말한다. 언뜻 잡지를 스캔해서 올리는 건가 생각할 수 있지만 인터넷 환경을 이용한 각종 기술로 특별한 기능과 감상이 가능한 웹진도 많다. 소재도 전시, 공연 리뷰, 평론, 전문 취재와 트렌드 분석,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필자는 웹진 중 매달 공연 취재와 후기, 희곡이라는 낯선 문학을 선보이는 ‘연극in’을 추천한다. 관객들도 자유로이 공연이나 웹진 감상평을 남기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특색있다. 연극 대신 춤을 다루는 ‘춤:in’이라는 웹진도 있다. ‘문화공간 175’는 합창단, 뮤지컬, 미술품 등 전시, 행사 공간 밖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문화예술 분야들을 묶어 소개한다.
웹진 비유(VIEW)의 특이한 메인화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웹진이 아닐까 싶다.
웹진 비유(VIEW)의 특이한 메인화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웹진이 아닐까 싶다. ⓒ최정환

이밖에 문화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웹진도 있다. 웹진 ‘비유(VIEW)’는 인터넷 페이지를 특이하게 활용한 웹진이다. 특이한 화면 속에 몇 가지 주제를 두고 단편소설이나 에세이, 시 같은 문학이 줄지어있다. 그 숫자만 해도 놀라울 정도인데, 각 글 하나하나를 클릭해보면 분위기 있는 글들에 더 놀라게 될 것이다. 

굳이 집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내 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을 알아보았다. e-book, 뉴스레터, 웹진의 형태로 찾아오는 이 콘텐츠들은, 코로나 블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즐거움을 전달해 줄 것이다. 인터넷 페이지만 의미없이 새로고침 하는 대신, 인터넷으로 전달되는 서울시의 알찬 문화콘텐츠들을 감상해보자.

서울시 e-book ☞ ebook.seoul.go.kr

시민기자 최정환

서울시민 모두가 서울시 문화생활을 더 풍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앞장서서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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