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름다워지는 한강, 울창한 '한강숲' 덕분이죠~
발행일 2021.08.31. 14:07
올해 3만 그루 식재 완료한 잠원·이촌한강공원 현장을 찾아서
이촌한강공원 자연성 회복 구간 안내도 ⓒ이봉덕
한강공원이 한강숲 조성으로 더욱 푸르게 변신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2015년부터 공원 곳곳에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한강숲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3만여 그루의 나무 식재를 완료한 잠원·이촌한강공원을 찾았다.
한강 자연명소로 태어난 이촌 강변 산책로 ⓒ이봉덕
시는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한강숲 조성’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만 한강 전역에 총 7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다. 그간 한강공원에 식재된 나무만 총 108만 그루에 달한다니 그 수가 엄청나다. 현재 3만여 그루 식재를 완료한 잠원·이촌한강공원을 비롯해 올 하반기에도 시민참여 한강숲, 녹지식재사업 등을 통해 4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이촌한강공원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공원 곳곳에 식재를 마쳤다. ⓒ이봉덕
서울 이촌한강공원은 한강대교∼원효대교 북단에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한강의 생태 거점지역으로 조성됐다. 콘크리트 대신 돌과 흙으로 이뤄진 자연생태환경으로 복원된 곳이다. 지난 2017년 연말 자연형 호안, 천변 습지, 논 습지, 관찰·수변 데크 등을 조성하고 자전거도로, 산책로, 생태놀이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생물서식처 물골에 대한 설명 표지판, 동작대교 북단에서 한강대교 북단에 자연형 호안, 천변 습지, 논 습지, 관찰·수변 덱 등이 조성됐다. ⓒ이봉덕
공원 널따란 잔디마당에서 시민들이 여가와 휴식을 만끽하고 있다. 배경으로 새롭게 심은 나무들과 동작대교가 보인다. ⓒ이봉덕
이곳에 시는 ‘한강숲 조성’ 사업을 통해 한강 특성에 맞는 숲을 조성해 시민 휴식 장소를 만들고,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강변의 콘크리트를 걷어낸 자리에 꽃과 나무를 심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자전거길과 산책길 옆으로 새롭게 심은 나무 숲이 조성되었다. ⓒ이봉덕
이촌 한강공원 강변 산책로와 자전거길 옆으로 어린 나무들이 파릇파릇 자라고 있다. ⓒ이봉덕
야외 잔디밭을 배경으로 낮고 넓게 깔려있는 나무 뿌리 벤치의 모습들이 흥미로웠다. 높낮이를 바꾸면서 시민들이 눕거나 앉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아이들이 벌러덩 눕기도 하며 오르락 내리락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크령이 만발한 강변 산책로를 걸었다. 한강대교 너머에 여의도 빌딩숲이 곧게 솟아있다. ⓒ이봉덕
널따란 잔디 마당 나무뿌리 모양의 벤치에서 아이들이 오르락 내리락 즐겁게 놀고 있다. ⓒ이봉덕
한강의 흐름 속 무한한 쉼을 형상화한 ‘스크롤-흐르는 이야기’ 작품은 공원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쉼터로서 사랑받고 있다. 넓은 잔디 마당 위로 부드럽게 흐르는 선이 조화를 이루는데, 시민들은 이 조형물에 앉아서 평안한 휴식의 시간을 보낸다.
한강공원 랜드마크가 된 조형물 (작품명 '스크롤-흐르는 이야기') ⓒ이봉덕
강변 산책로를 걷다가 잠시 눈을 들어 한강을 바라보았다. 동작대교가 한강의 남과 북을 시원하게 관통하고 있고, 다리 아래 수상 스키는 한강 물살을 가르며 쌩쌩 달리고 있다. 한강 산책로와 한강 다리, 한강 건너 서달산과 관악산 능선의 조화는 마치 동양화 한 폭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한강공원 강변 산책길에서 유모차를 이끌고 나온 젊은 부모가 일상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 ⓒ이봉덕
서울의 한복판을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은 삭막한 도시의 삶에 지친 우리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여가와 휴식의 공간이 되었다. 언제 찾아도, 언제 걸어도 유유히 우리 곁에 다가와 삶의 위안과 위로를 건넨다. 새롭게 심은 나무들이 얼른 자라 엄마의 품속처럼 아늑하고 울창한 숲으로 우거지길 기대해본다.
이촌한강공원 강변 산책로에서 바라본 동작대교 ⓒ이봉덕
■ 잠원한강공원
○ 위치 : 서울 서초구 잠원동 221-124
○ 공원 안내 바로가기: https://hangang.seoul.go.kr/archives/46678
○ 문의 : 02-3780-0531
■ 이촌한강공원
○ 위치 : 서울 용산구 이촌로72길 62
○ 공원 안내 바로가기 : https://hangang.seoul.go.kr/archives/46695
○ 문의 : 02-3780-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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