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훌쩍 떠나볼까? 동북4구 마을여행!
발행일 2021.08.06. 11:18
도시산책자와 함께 떠나는 동북4구 ‘온(on)동네’ 마을여행 참여 후기
일상에는 늘 크고 작은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근 2년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비대면, 온라인을 통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아닐까. 모바일이나 PC만 있으면 생활 대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고, 대체 불가능할 것 같았던 여행마저도 화면을 통해 전달되고 공유한다. '동북4구 마을여행'도 이러한 온라인 여행 중 하나로 앞으로 이러한 방식이 보편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 장소를 표시한 지도. 동선의 이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네이버지도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보이는 라디오 '온(on)동네'
‘온(on)동네’ 프로그램은 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 등 동북4구 지역자산을 온라인으로 탐험해보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역사·문화예술·마을·자연을 테마로 총 4회 동안 사전 신청을 받아 줌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6월에 진행된 1회차 여행은 '마을·사람·성곽에 취하는 동북4구'로, 낙산성곽, 장수마을, 269마을, 북정마을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온라인 탐방이었다. 이어서 2회차에는 '민주주의, 독립운동의 역사가 숨쉬는 동북4구'를 주제로 국립4.19민주묘지, 삼각산 재미난 학교, 근현대사기념관을 방문했다. 모두 각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예술 자산으로 지역문화와 동네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6월에 진행된 1회차 여행은 '마을·사람·성곽에 취하는 동북4구'로, 낙산성곽, 장수마을, 269마을, 북정마을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온라인 탐방이었다. 이어서 2회차에는 '민주주의, 독립운동의 역사가 숨쉬는 동북4구'를 주제로 국립4.19민주묘지, 삼각산 재미난 학교, 근현대사기념관을 방문했다. 모두 각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예술 자산으로 지역문화와 동네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도시산책자의 여행박스에는 동북4구 지도와 안내, 여행 취향 조사지가 들어있는 노트와 마을 엽서, 연필 등이 담겼다. ⓒ박지영
필자는 3회차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북4구' 온동네 마을여행에 운 좋게 당첨돼 지난 7월29일 참여할 수 있었다. 마지막 4회차는 오는 8월12일 '문화예술로 꽃피우는 동북4구'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업 이틀 전 사전 신청자 집 앞으로 ‘도시산책자의 여행박스’가 배송되었다. 여행의 설렘을 증폭시킨 이 선물박스에는 여행박스 사용설명서, 동북4구를 직접 꾸며볼 수 있는 지도, 여행취향을 알 수 있는 도시산책자 노트, 동북4구 스티커와 엽서, 동북 4구의 대표 시인들(성북구 이육사, 강북구 문익환, 도봉구 김수영, 노원구 천상병 시인)의 작품이 담긴 연필 4자루가 들어있었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무표백 펄프, 재생 크라프트지로 제작된 굿즈라니 더 반가웠다.
수업 이틀 전 사전 신청자 집 앞으로 ‘도시산책자의 여행박스’가 배송되었다. 여행의 설렘을 증폭시킨 이 선물박스에는 여행박스 사용설명서, 동북4구를 직접 꾸며볼 수 있는 지도, 여행취향을 알 수 있는 도시산책자 노트, 동북4구 스티커와 엽서, 동북 4구의 대표 시인들(성북구 이육사, 강북구 문익환, 도봉구 김수영, 노원구 천상병 시인)의 작품이 담긴 연필 4자루가 들어있었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무표백 펄프, 재생 크라프트지로 제작된 굿즈라니 더 반가웠다.
도시산책자의 노트에 마을여행의 정의와 노트 사용설명서가 나와있다. ⓒ박지영
동북4구 숨은 이야기를 찾아떠나는 프로그램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북4구 여행의 주요 장소는 불암산 나비정원, 서울시립과학관, 생활사박물관, 경춘선숲길 등이었다. 수업에는 약 40명이 참여했으며 두 명의 호스트가 참가자들의 사연을 읽어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참여자 다수가 서울 시민일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경남 김해, 포항, 전남 순천, 제주 서귀포 등지의 신청이 이어져 놀라웠다. 마치 라디오 DJ처럼 신청자 사연을 뽑아 소정의 선물도 제공했다. 호스트가 프로그램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가 채팅창의 적극적 댓글에서도 느껴졌다.
생태학자의 설명으로 불암산 나비정원은 안팎을 둘러봤다.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여행 시작은 불암산 나비정원이었다. 생태학자 최한수 박사가 나와 공간 소개는 물론 나비와 나방의 구분, 곤충과 벌레에 대한 다양한 쓰임새 등 생태학습을 진행했다. 나비와 나방은 더듬이 모양으로 구분하는데, 끝이 뾰족한 것이 나방, 둥근 것이 나비란다. 여행 동선 안에 위치한 서울시립과학관과 생활사박물관도 소개했는데 과천 국립과학관만 알고 있던 필자에게 서울시립과학관의 존재가 신선했다. 순환, 연결, 생존, 공존 네가지 테마로 전시로 체험거리가 많고 입장료도 저렴하니 한번 방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립과학관 소개. 동선안에 있는 유용한 기관들을 선별해서 추천해줬다.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이날 오후 2시 시작된 여행은 1시간 20여분가량 진행되었다. 온라인 줌을 활용한 보이는 라디오 형식이라는 점이 새로웠다. 두 명의 호스트가 마을여행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고, 각 코스에 맞는 전문 해설자가 등장해 프로그램을 꾸몄다. 이들은 장소에 대한 소개, 역사 문화 정보뿐만 아니라 가는 방법, 볼거리, 먹거리까지 종합적으로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경춘선 숲길은 가보지 않았는데도 다녀온 듯 자세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미리 찍어둔 영상과 준비된 PPT로 자연스레 설명을 이어갔고,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 질문과 응답이 오가며 현장감이 느껴졌다.
경춘선숲길은 별도의 PPT자료를 만들어 조성배경, 접근방식, 뒷 이야기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지도를 자주 활용해 실제 가본 것처럼 이해가 쉬었다.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동북4구 지역에 대한 또 다른 발견!
여행 출발 전 사람들은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하는 단계를 거친다. 누군가는 영화에서, 또 누군가는 문학 작품에서 어디를 갈 지 방향을 정한다. 이번 동북4구 여행은 지역방문에 대한 기준과 안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전하는 믿을 수 있는 정보라서 더욱 와닿았다. 근처에 살지만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친절한 호스트가 있어 함께 여행하는 느낌도 들었다. 아직 마지막 4회차가 남았으니 새로운 방식의 지역문화와 역사 여행을 즐겨보고 싶다면 참여해보길 바란다.
■ 동북4구 ‘온동네’ 마을여행 신청
○ 4회차 여행 일정 : 2021. 8. 12.(목) 14:00~16:00
- 테마 :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동북4구
- 주요 장소 : 중랑천–방학천–방학천문화예술거리
○ 참가신청 : bit.ly/ondb4
○ 문의 :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마을여행팀 도시산책자 02-907-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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