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임시 선별진료소 현장 가보니…
발행일 2021.07.28. 13:00
정부가 4차 유행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18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집단 감염 확산을 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불만을 표시하지만, 체감온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근무하는 선별검사소를 가서 보면 우리가 왜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집콕 모드로 전환해야 하는지 실감이 된다. 델타변이로 인한 4차 대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1,600명대를 오르내리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껴 선별검사소를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동대문구 장안근린공원에 임시선별검사소가 마련됐다 ⓒ최병용
휴가 대신 방콕
예년 같으면 7말 8초인 여름휴가 절정기를 맞아 시원한 계곡이나 파도가 출렁이는 동해안으로 피서를 떠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방콕(집에만 있는) 휴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 방호복과 페이스실드를 착용하고 선별검사소에서 진단 검사를 하는 의료인들의 고생하는 현장인 동대문구 장안근린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았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동대문구 장안근린공원에도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됐다 ⓒ최병용
임시선별검사소 이용자는?
임시선별검사소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선별검사소와 다르게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 임시로 운영하는 선별검사소다. 임시선별검사소는 무증상이면서 검사 희망자와 선제적으로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증상자, 해외 입국 검사자, 코로나19 확진 접촉자, 가족 중 확진 접촉자, 확인 서류 발급이 필요한 자,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자 등은 임시선별검사소가 아닌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선별검사소를 이용해야 한다.
임시선별검사소의 의자가 거리를 두고 놓여 있다 ⓒ최병용
등이 따가울 정도의 폭염 속 선별검사소
선별검사소를 방문한 시간이 오후 2시였다. 오후 기온이 섭씨 33도인데 체감 온도는 40도에 육박하는 것 같았다. 주차장에서 선별검사소까지 불과 3분을 걷는데도 등이 따가울 정도인데 방호복까지 입고 근무하는 선별검사소 종사자들의 고충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뜨거운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많지 않았다. 근무자들에게 물었더니 “시민들이 몰려올 때는 한꺼번에 오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라고 한다. 대부분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어 ‘혹시 코로나19 감염?’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 찾는다고 한다.
뜨거운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많지 않았다. 근무자들에게 물었더니 “시민들이 몰려올 때는 한꺼번에 오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라고 한다. 대부분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어 ‘혹시 코로나19 감염?’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 찾는다고 한다.
'무증상 감염자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의심증상이 있는 시민들이 검사소를 찾는다 ⓒ최병용
선별검사소 코로나19 검사 순서
코로나19 검사 순서는 설문조사 작성 – 접수 - 검체 체취 - 검사 결과 문자 통보(24시간 이내)순이다. 설문조사에서 발열 여부, 현재 의심 증상,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여부, 집단 발병 지역 방문 여부, 14일 이내 해외여행 여부를 체크한다. 설문조사를 마친 후 접수 창구로 가 손 소독 후 비닐장갑을 끼고 검체 키트를 수령한다. 컨테이너 체취실에서 손만 내밀고 체취하는 워킹 스루 방식이라 의료진의 안전이 보장되니 다행이다.
코로나19 검사는 설문조사 작성 – 접수 - 검체 체취 순으로 진행한다 ⓒ최병용
선별검사소 운영 시간은?
동대문구 장안근린공원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은 평일 09시~18시, 주말·휴일은 09시~13시까지 운영한다. 퇴근 후 검사를 받기 원하는 경우는 인근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선별검사소로 가면 된다. 4차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검사 시간을 연장, 평일 09시~21시, 토요일 09시~17시, 일요일 09시~13시까지 운영한다.
선별검사소 근무자들은 방호복과 페이스 실드로 중무장했다. 검사를 받으러 오는 시민들 중 누가 유증상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근무자들의 뒤편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냉풍기가 보이니 조금 안심이 된다.
선별검사소 근무자들은 방호복과 페이스 실드로 중무장했다. 검사를 받으러 오는 시민들 중 누가 유증상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근무자들의 뒤편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냉풍기가 보이니 조금 안심이 된다.
선별검사소 근무자들은 방호복과 페이스 실드로 중무장해 폭염에 더 취약하다 ⓒ최병용
의심 증상이 있다면 타인과 거리두기부터
그래도 폭염에 방호복을 입고 얼마나 더운지 연신 냉수를 들이켜는 근무자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이런 상황에서 김포공항은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로 넘친다고 하니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우리 모두가 코로나19 초기로 돌아가 잠시 멈춤에 동참하는 것이 4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종식시키는 길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이 델타변이에 의한 무증상 감염자의 조용한 전파 때문이라는데 자진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오는 시민이 많아져 다행이다.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타인과 최대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계단을 이용하고 자차를 이용해 선별검사소를 찾아 검사를 받길 권장한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연신 냉수를 마시는 선별검사소 종사자의 모습이 안쓰럽다 ⓒ최병용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선별검사소마다 실외에서 접종을 기다리는 대상자들을 위해 대기 장소나 셔틀버스 승·하차 장소에 천막을 설치하고, 대형 선풍기와 얼음물·부채·양산 등을 제공 중이라니 다행이다. 선별검사소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을 보고 나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준수가 의료진의 노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행동이란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를 이기는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병용
■ 동대문구 장안근린공원 임시 선별검사소
○ 위치 : 서울 동대문구 장한로 191
○ 운영시간 : 평일 (09:00~18:00), 토/일/공휴일(09:00~13:00)
☞선별진료소 현황 및 혼잡도 확인 '스마트 서울맵' 바로가기
○ 운영시간 : 평일 (09:00~18:00), 토/일/공휴일(09:00~13:00)
☞선별진료소 현황 및 혼잡도 확인 '스마트 서울맵'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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