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간호로 건강 회복 중! 영양관리는 물론, 인지훈련까지
발행일 2021.07.22. 14:00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성동종합재가센터 방문간호 특화서비스를 살피다!
어르신 주거지가 있는 지역 주민센터, 성동구청 등과 연계해서 어르신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기 편하게 바를 설치했다 ⓒ윤혜숙
성동구 마장동 주택가 철제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가니 작은방이 나온다. 거기에 이명준(가명) 어르신이 거주하고 있다. 올해 77세인 이명준 어르신은 긴급SOS돌봄센터를 통해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성동종합재가센터로 연계되기 전 오랜 노숙 생활로 심신이 아프고 지쳐 있었다. 어르신이 거주하는 지하 셋방엔 곰팡이가 피어 있고, 바닥에 습기가 차 있었다. 체중 38kg에 지병인 당뇨, 고혈압, 치매까지 겹쳐서 마치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 같았다. 특히 마음의 문을 닫은 어르신은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도 않았고 묻는 말에 대답도 하지 않았다.
어르신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새롭게 도배와 장판을 했다 ⓒ윤혜숙
어르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도 시급했지만 그보다 더 급한 일이 있었다. 무엇보다 어르신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야만 했다. 하지만 성동종합재가센터만의 노력으론 역부족이었다. 주변 지역자원과의 연계가 필요했다. 어르신 주거지가 있는 지역 주민센터, 성동구청 등과 연계해서 어르신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바꾸기 시작했다. 얼룩진 곰팡이를 말끔히 제거한 뒤 도배, 장판은 물론이거니와 방안에 들여놓을 수납장 등도 마련했다.
현재는 평일 주 5회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어르신을 위한 재가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 저녁과 주말에 어르신을 돌봐드리지 못하니 식사나 약을 제때 드시기 어려웠다. 성동종합재가센터에서는 어르신의 상황에 맞춰서 평일 2회 오전 8시와 오후 5시경에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식사와 약을 챙긴다. 그뿐만 아니다. 주말의 긴 공백으로 인한 어르신의 건강을 염려해서 토요일에도 어르신 댁을 방문한다.
현재는 평일 주 5회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어르신을 위한 재가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 저녁과 주말에 어르신을 돌봐드리지 못하니 식사나 약을 제때 드시기 어려웠다. 성동종합재가센터에서는 어르신의 상황에 맞춰서 평일 2회 오전 8시와 오후 5시경에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식사와 약을 챙긴다. 그뿐만 아니다. 주말의 긴 공백으로 인한 어르신의 건강을 염려해서 토요일에도 어르신 댁을 방문한다.
어르신이 요양보호사와 함께 학습지 문제를 풀고 있다 ⓒ윤혜숙
이명준 어르신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돌봄서비스는 서울시 통합돌봄서비스다. 단순히 정해진 돌봄 시간에 맞춰서 방문요양 서비스만 제공하지 않는다. 어르신의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돌봐주고 있다. 특히 통합돌봄서비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방문간호 서비스였다.
현재 서울시 산하 사회서비스원이 12개 자치구에 있다. 그런데 방문간호를 제공하는 곳은 딱 한 군데인 성동종합재가센터뿐이다. 방문간호 특화기관인 이곳에서 어르신의 방문간호도 병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방문간호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 산하 사회서비스원이 12개 자치구에 있다. 그런데 방문간호를 제공하는 곳은 딱 한 군데인 성동종합재가센터뿐이다. 방문간호 특화기관인 이곳에서 어르신의 방문간호도 병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방문간호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간호사가 어르신의 혈압을 재고 있다 ⓒ윤혜숙
평일에는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댁을 방문한다.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다가 의문이 생기면 즉시 센터의 간호사에게 연락을 취한다. 그렇게 해서 필요하면 방문간호가 이루어진다.
간호사가 어르신 댁을 방문했다. 마침 어르신이 요양보호사와 함께 학습지를 펼쳐서 글자를 쓰고 있었다. 간호사는 어르신에게 그동안 불편한 점이 있는지를 물어본다. 그리고 어르신의 체온을 재고, 정상인지 확인한 뒤 다시 어르신의 혈압과 혈당을 차례대로 검사한다. 어르신은 과거에 저혈당 증세로 쓰러진 적이 있어서 특히 혈당을 체크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어서 어르신의 발톱과 허리의 피부 상태를 살펴본다. 그리고 간호사가 양손을 주먹 쥐었다가 펼치는 시범을 보이자 어르신이 여러 번 그대로 따라한다. 어르신은 방문간호 서비스에 익숙해진 듯하다. 간호사가 방문할 때마다 예전과 비교해 점점 회복되어가는 게 보인다. 어르신은 요양보호사가 모시고 가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도 2회 완료한 상태다.
간호사가 어르신 댁을 방문했다. 마침 어르신이 요양보호사와 함께 학습지를 펼쳐서 글자를 쓰고 있었다. 간호사는 어르신에게 그동안 불편한 점이 있는지를 물어본다. 그리고 어르신의 체온을 재고, 정상인지 확인한 뒤 다시 어르신의 혈압과 혈당을 차례대로 검사한다. 어르신은 과거에 저혈당 증세로 쓰러진 적이 있어서 특히 혈당을 체크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어서 어르신의 발톱과 허리의 피부 상태를 살펴본다. 그리고 간호사가 양손을 주먹 쥐었다가 펼치는 시범을 보이자 어르신이 여러 번 그대로 따라한다. 어르신은 방문간호 서비스에 익숙해진 듯하다. 간호사가 방문할 때마다 예전과 비교해 점점 회복되어가는 게 보인다. 어르신은 요양보호사가 모시고 가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도 2회 완료한 상태다.
간호사가 어르신의 혈당을 측정하고 있다 ⓒ윤혜숙
인지 기능 장애가 있는 어르신이어서 식사와 약을 제때 드시는 게 어렵다. 그래서 요양보호사가 떠나기 전 어르신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음식과 약을 두고 여러 번 신신당부한다. 처음 긴급돌봄서비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어르신의 체중이 38kg에 불과했는데 이제 44kg까지 늘어났다. 노숙자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서 건강도 나빠졌고, 피부도 짓물러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르신은 가장 좋은 게 몸 씻기라고 했다. 사실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의 몸 씻는 것을 도와드리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어르신도 그것을 아는지 주저하지 않고 몸 씻기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최고라고 대답했다.
지난 2월부터 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요양보호사는 “친정어머니가 치매에 걸려서 치매 어르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 “어르신을 내 부모님이라 생각하면서 대하니 가족처럼 마음이 쓰이고 방문할 때마다 어르신께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한다. 낯가림이 심하고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았던 어르신이 서서히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이 투입된 성동종합재가센터의 통합돌봄서비스 덕분이다.
지난 2월부터 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요양보호사는 “친정어머니가 치매에 걸려서 치매 어르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 “어르신을 내 부모님이라 생각하면서 대하니 가족처럼 마음이 쓰이고 방문할 때마다 어르신께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한다. 낯가림이 심하고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았던 어르신이 서서히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이 투입된 성동종합재가센터의 통합돌봄서비스 덕분이다.
간호사가 당뇨가 있는 어르신의 발톱을 살펴보고 있다 ⓒ윤혜숙
처음에 어르신을 돌봐드렸던 요양보호사는 “그 당시 어르신의 모습은 사진으로 보여드리기도 민망할 정도다. 요양보호사 개인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라면서 “성동종합재가센터의 통합돌봄이 있어서 가능했다”라고 말한다. 장기요양 3등급으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방문요양서비스만 진행했더라면 지금처럼 어르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었을까라고 반문한다. 어르신은 2020년 8월 방문 요양으로 초기 상담을 시행했고, 고혈압 및 당뇨, 치매진단으로 월 1회 방문간호로 연결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어르신은 간호사가 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꾸만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런데 간호사가 “어르신 다음에 또 올게요.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세요”라고 하니깐 어르신이 “수고들 하세요”라고 한 마디 툭 던진다. 그 순간 울컥해진다. 그동안 가족도 없이 오랜 세월을 홀로 지내면서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꾹꾹 닫아두고 지내왔던 어르신이다. 그런 어르신이 자신을 가족처럼 돌봐주는 요양보호사나 간호사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어르신은 간호사가 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꾸만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런데 간호사가 “어르신 다음에 또 올게요. 그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세요”라고 하니깐 어르신이 “수고들 하세요”라고 한 마디 툭 던진다. 그 순간 울컥해진다. 그동안 가족도 없이 오랜 세월을 홀로 지내면서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꾹꾹 닫아두고 지내왔던 어르신이다. 그런 어르신이 자신을 가족처럼 돌봐주는 요양보호사나 간호사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간호사가 시범을 보이자 어르신이 따라하고 있다 ⓒ윤혜숙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마음의 문이 열리는 모습이 무엇보다 기쁘고 반갑다고 했다. 입을 꾹 닫고 꼼짝하지 않았던 어르신이 요양보호사와 함께 학습지 문제를 풀거나 요리, 식물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면 지나간 어린 시절을 얘기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 장기요양 서비스를 통해 만나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지병이 있어서 건강이 좋지 않다. 그래서 방문요양서비스와 방문간호서비스가 동시에 필요하다. 간호사가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복용하는 약도 점검하고 있다.
이렇듯 장기요양 서비스를 통해 만나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지병이 있어서 건강이 좋지 않다. 그래서 방문요양서비스와 방문간호서비스가 동시에 필요하다. 간호사가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복용하는 약도 점검하고 있다.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이 드실 간식과 약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있다 ⓒ윤혜숙
방문간호 서비스에는 기본 건강관리, 배설관리, 영양관리, 질병관리, 인지훈련, 신체훈련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간호사가 의사의 방문간호 지시서에 따라 가정을 방문하여 간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은 평소 소변줄을 삽입하고 있거나 욕창에 걸려서 피부가 짓무른 경우가 많다. 매번 병원을 방문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집안에 머물면서 방문간호 서비스를 받는다면 병원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평소 일상생활하기 어려운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어르신과 장애인에겐 방문간호 서비스가 정말로 유용하다.
성동종합재가센터의 차량이 서울시를 누비고 있다 ⓒ윤혜숙
어르신과 같이 긴급돌봄 서비스나 장기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이 우리 사회에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는 나날이어도 성동종합재가센터 직원들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할 뿐이다.
■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성동종합재가센터
○ 위치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33 삼일빌딩 2층
○ 홈페이지 : https://seoul.pass.or.kr/welfare-centre-seongdong
○ 서울시사회서비스원 : https://seoul.pass.or.kr/
○ 문의 : [노인] 02-2038-8343 [장애인] 02-2038-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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