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와 중구를 가로지르는 청계천, 그 역사가 궁금하다면?

시민기자 이재몽

발행일 2021.07.14. 09:30

수정일 2021.07.14. 17:03

조회 290

※ 이 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전에 취재한 내용입니다.

조선시대의 청계천은 개천으로 불렸다. 개천은 조선이 건국된 뒤 한양의 수로를 개발하기 위해 인공으로 하천을 만들었던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옛 청계천은 도성의 중심부를 지나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며 개천과 길이 만나는 곳곳에 다리가 세워졌었다. 태종의 광통교, 세종의 수표교, 영조의 준설공사 등으로 국가에 의해 지속적으로 관리된 자연하천이었다.

일제 강점기 때 많은 부분이 훼손 되었고 6.25 이후 청계천 주변에는 많은 피난민이 몰려들어 판자집을 짓고 살면서 생활하수가 흐르는 하천으로 변했다. 우여곡절 끝에 1958년부터 1977년까지 주변이 정리되며 복개가 되어 도로 밑으로 숨어 버린다. 이때 청계천의 각종 유적과 유물 등이 소실되고, 도로 아래에 묻혔다.  

복개된 도로 위로 청계고가도로가 건설되면서 도로와 고가도로가 위, 아래로 지나며 상가 밀집 지역이었던 청계천 일대는 불법주차 등 교통정체와 심한 소음, 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공해에 시달리게 된다. 이 현상은 지금의 청계천으로 복원하기 전까지 지속됐다. 

위와 같이 청계천에 관한 모든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 청계천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청계천에 대한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청계천이라는 개천을 관리하며 함께 살아온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각종 사료와 그림,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청계천이 내려다보이는 옥상이 있고 정원이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며 우리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주는 청계천, 이곳에 숨은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걷는다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청계천박물관은 청계천과 정릉천이 만나는 곳에 있다  ⓒ이재몽
청계천박물관은 청계천과 정릉천이 만나는 곳에 있다 ⓒ이재몽
전시장 바닥에는 옛 한양전도가 그려져 있고 청계천이 그곳에 있다  ⓒ이재몽
전시장 바닥에는 옛 한양 전도가 그려져 있고 청계천이 그곳에 있다 ⓒ이재몽
청계천을 따라 지어졌던 판잣집과 물놀이를 하고 빨래도 하던 청계천의 옛 풍경을 재현했다  ⓒ이재몽
청계천을 따라 지어졌던 판잣집과 물놀이를 하고 빨래도 하던 청계천의 옛 풍경을 재현했다 ⓒ이재몽
청계천박물관 옥상정원에서 본 정릉천 합류지점 제기동 방향  ⓒ이재몽
청계천박물관 옥상정원에서 본 정릉천 합류지점 제기동 방향 ⓒ이재몽

■ 청계천박물관

○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청계천로 530
○ 운영시간: 평일 09:00~19:00 (11월~2월, 토·일·공휴일 09:00~18:00)
○ 휴무일: 1월 1일, 매주 월요일
○ 관람방법: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 관람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 입장료: 무료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
○ 문의: 02-2286-3410

시민기자 이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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