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업무에 필요한 직무 역량은 이것!

시민기자 위지혜

발행일 2021.07.16. 09:57

수정일 2021.07.16. 17:08

조회 4,766

온라인 직무멘토링 '랜선잡(JOB)담(TALK)' ③서울시 공공기관

“글쓰기 능력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합니다. 어떤 글쓰기가 가장 효율적인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지난 8일, 서울관광재단에서 근무하는 프로보노를 온라인으로 만나 홍보 업무와 취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 ‘랜선잡담’을 통해서다. ‘랜선잡담’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가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현직자를 만나 진로 고민도 나누고 취업 정보도 들을 수 있다. 화상회의 줌을 통해 이뤄진 이번 행사는 7월 6일과 8일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관광재단을 비롯한 8개 서울시 공공기관이 참가했으며 참석 인원만 8일 기준 129명에 달했다.
서울관광재단 프로보노가 참여자들과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서울관광재단 프로보노가 참여자들과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프로보노는 2008년 서울관광마케팅(현 서울관광재단)에 입사해 홍보팀, 글로벌마케팅팀 등 다양한 부서를 경험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가능한 국제관광도시를 구현하고 시민과 함께 서울관광의 변화와 도약을 이끄는 관광전문기관이다. 
7월 6, 8일 서울시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온라인 직무 멘토링 랜선잡담이 진행됐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7월 6, 8일 서울시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온라인 직무 멘토링 랜선잡담이 진행됐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홍보에 필요한 기본자질…글쓰기, 트렌드, 대외소통 능력!

프로보노는 서울관광재단의 언론 홍보, 브랜드 관리, 미디어 협력, 재단 홍보 및 사회공헌 기획운영 총괄을 맡고 있다. 프로보노가 홍보 직무에 필요한 자질로 가장 먼저 ‘글쓰기 능력’을 꼽았다. 내용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능력은 물론 플랫폼에 맞게 글을 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축사와 SNS에서 사용되는 글쓰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목적에 따라 어떤 글쓰기가 효과적인지 고민하는 편이라고.

글만 잘 쓴다고 끝이 아니다.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홍보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사회 전체에서 관광재단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기사 아이템이 떠오른다. 따라서 현직에서는 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트렌드 관련 책을 읽고 뉴스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게 ‘대외소통능력’이다. 홍보팀은 VIP, 기자 등 사람을 만날 일이 많기에 사람에 맞춰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있다면 내용 전달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특히 외부에서 회사에 질문이 있으면 1차적으로 질문을 받는 곳이 홍보팀이다. 때로는 공개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질문까지도 올 수 있으므로 회사 업무 전반을 다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홍보팀 업무는 다양한 외부 인맥을 쌓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기자들, 타 기관 비슷한 부서의 간부급을 만날 기회가 많은 탓이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인맥과 내공을 쌓는 것을 좋아하면 이 일이 적성에 잘 맞을 수 있다고 프로보노는 말한다. 
서울관광재단은 다양한 콘텐츠로 관광도시 서울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다양한 콘텐츠로 관광도시 서울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자기소개서, ‘관광산업에 대한 안목’을 보여줘라

그렇다면 채용 과정에서는 무엇을 어필해야 할까. 프로보노는 자기소개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 분야와 현재 사회 이슈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지, 회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제언’ 등 관광산업에 대한 자신만의 안목을 보여주면 좋다. 관광 전공이라고 꼭 유리한 것도 아니지만, 재단,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높을수록 좋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현재 서울관광재단은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름이나 학교를 볼 수 없다. 위반해서 쓰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은데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가능한 많은 지원자들이 필기를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경향이라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강화되었다고. 모든 과정에는 외부인사가 참여해 공정한 채용과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로고
서울관광재단 로고 ⓒ서울관광재단

외국어 능력, 인턴 경험...얼마나 도움이 될까?

외국어 능력이 얼마나 필요할까? 서류와 필기에서 외국어 능력에 추가 가점은 없다. 공고된 기준 중 최소 1개만 충족이 되면 된다. 영어 외에 제 2외국어를 할 수 있다고 가점이 붙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외국과 연계해 할 일이 많고 출장도 잦은 업무 특성상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다. 프로보노는 “불어,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사원들이 있는데 업무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다양한 언어 구사를 할 줄 안다면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를 할 줄 아는 사원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턴 경험은 어떨까? 자기소개서에서 인턴 경험을 적을 수 있다면 글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현재 프로보노와 같이 일하고 있는 주임은 입사 시 국내 IT 기업과 방송국 인턴 경험 등을 자기소개서에 적었다고 한다. 재단주관 공모전 수상경력 또한 마찬가지다. 서류 단계, 필기 단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면접 시에는 이런 경험들을 어필할 수 있다. 
프로보노에게 온라인 직무 조언을 듣고 있는 필자
프로보노에게 온라인 직무 조언을 듣고 있는 필자 ⓒ위지혜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 “회사와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

마지막 질문으로 좀 더 현실적인 직무 조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회사와 같이 성장하겠다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서울관광재단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기본적으로 정년까지 쭉 함께 한다. 따라서 자신의 일을 중요시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10년 이상 일해 본 결과, 초반에 업무 능력이 조금 부족했어도 열정적이고 성실한 사람들이 결국 중요한 위치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프로보노는 서울관광재단에 대해 ‘공기업이지만 사기업처럼 일은 재밌는 열정 맛집’이라고 표현한다. 또 전세계에 서울을 알린다는 자부심도 있다. 회사를 좋아하고 소개하기 위해 이번 랜선잡담에 참여했다는 프로보노는 “이번 기회를 통해 훌륭한 인재들이 서울관광재단에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랜선잡담'

○ 소개: 전문가가 청년에게 직무멘토링과 사회참여 등을 돕는 자원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1회 매칭데이를 통해 사회 현직자가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직무 멘토링을 제공한다.
○ 홈페이지 : http://volunteer.seoul.go.kr/, https://www.donghaeng.seoul.kr/
○ 문의 :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사업팀 02-2136-8723

시민기자 위지혜

스물다섯 여성, 대학생, 인문계, 취업준비생, 그리고 서울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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