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에 소문난 문화예술 방앗간 되겠네! '종로여가' 오픈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21.07.05. 15:12

수정일 2021.08.09. 17:12

조회 3,590

창신동 봉제거리 입구에 세워진 아담한 2층 구조의 '종로여가'
창신동 봉제거리 입구에 세워진 아담한 2층 구조의 '종로여가' ⓒ조시승

종로구 창신동, 봉제산업의 산실 ‘이음피음 봉제역사관’ 가는 길목에 주민소통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드르륵 드르륵' 재봉틀 소리 울리는 창신동 봉제거리, 주민의 일터와 삶이 공존하는 이곳에 지역커뮤니티센터인 ‘종로여가’가 오픈한 것이다. 

종로구는 2021년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 창출 사업공모 선정을 토대로 ‘종로여가’를 조성했다. 지난 6월 3일 개관식에서 종로 구청장은 "이곳 종로여가가 창신동 봉제거리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라운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종로여가'는  창신동 봉제거리 진입로 입구에 있다. 같은 블록에 이음피음 봉제역사관도 있다.
'종로여가'는 창신동 봉제거리 진입로 입구에 있다. 같은 골목에 이음피음 봉제역사관도 있다. ⓒ조시승

'종로여가'는 여행자와 로컬 크리에이터, 지역주민이 여행, 문화 그리고 예술로 소통하는 공간이다. 카페공간뿐 아니라 워크숍·교육·공연·전시·플리마켓 등을 열 수 있는 '노마드 라운지'와 과 세미나·커뮤니티·독서·스터디·소모임·웨비나 스튜디오·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등의  공간을 제공하는 ‘창신 워크룸’으로 구성돼 있다.
창신워크룸은 세미나, 독서, 스터디 등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창신워크룸은 세미나, 독서, 스터디 등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조시승

'종로여가' 운영을 맡은 종로구 사회적 경제통합지원센터 김영석 사무국장은 "창신동을 포함한 종로는 점차 거주하는 인구가 줄고, 찾는 이들도 줄고 있다"고 했다. 이에 "서울의 중심인 종로의 오랜 가치인 전통회복과 매력을 알리기 위해 종로 관내 30여 곳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종로여가'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한다.  
김영석 사무국장이 '종로여가'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석 사무국장이 '종로여가'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시승

종로를 주제로 하는 콘텐츠를 개발해 이를 알리는 '카페'를 운영하는 동시에, 공연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과 대관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번째 시도로 진행한 '시니어 모델 기초과정 수강생 모집-런웨이' 프로그램이 조기에 접수 마감되는 등 시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종로구에는 어르신들이 많고, 창신동이 봉제·패션산업의 구심점이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니어 모델 기초과정 수강생을 모집하는 런웨이가 조기에 마감됐다.
시니어 모델 기초과정 수강생을 모집하는 런웨이 프로그램이 조기에 마감됐다. ⓒ조시승

현재 '종로여가'에는 개관기념으로 특별전 ‘갤러리 702 Choice 1’ 전시가 진행 중이다.  전시는 8월 13일까지 ‘여행Journey’라는 주제로 강리나, 이숙연, 이윤민 등 3명의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지친 지금, 새로운 여행을 갈망하는 작품들이 마음의 위안을 전한다. 
계단벽면에 전시된 종로문화역사관련 사진들의 모습이 옛 향수를 자극한다.
계단 벽면에 종로문화역사 관련 사진들의 진열돼 있다. ⓒ조시승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 ‘월요 예술인’도 있다. 매주 월요일 커피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의 인생 여행 토크쇼를 열 계획이다. 창신동은 문화의 동네다. 화가 이중섭과 가수 김광석이 창신동 출신 예술가다.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기념관과 국민화가 박수근이 머물렀던 문화의 동네이기도 하다. 또 1925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배우양성소 ‘조선배우학교’가 터를 잡기도 했고, 최근 2021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미나리)을 받은 윤여정도 창신초교 출신이다. ‘종로여가’는 이러한 예술인과 그 스토리를 발굴해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종로여가' 카페 모습,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고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제조할 예정이다.
'종로여가' 카페 모습,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고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제조할 예정이다. ⓒ조시승

이 외에도 종로의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로컬가이드와 함께 하는 서울여행 ‘어서와 종로는 처음이지’(매주 월요일 11시~17시), 연극배우를 초청해 대학로 연극의 하이라이트를 공연하는 퍼포먼스 ‘창씬 스틸러’(매주 토요일 16시), 전문가의 무용해설과 함께하는 무용꿈나무를 위한 ‘정오의 무용살롱’(매주 월요일 11시~17시) 등의 프로그램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 무대에서 소품이나 의상이 중요하다. 봉제의 달인들이 모여있는 이곳에서 주민들의 문화예술 감각도 높이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운영되길 기원한다. 앞으로 '종로여가'가 여행자와 주민들이 자주 찾는 동네의 소문난 '문화예술 방앗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종로여가

○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신길 55(창신동)
○ 가는법: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에서 293m
○ 운영시간: 월~토요일 11:00~20:00
https://www.instagram.com/tourist_social_cafe/
○ 문의: 02-739-7006

시민기자 조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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