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일상 되찾는 길, 백신 접종이 답이다!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21.06.07. 15:05

수정일 2021.06.07. 18:25

조회 979

“국민비서에서 안내드립니다. 내일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일입니다.”
질병관리청(접종병원)에서 국민비서 명의로 보낸 백신 1차 접종 하루 전 안내 문자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일과 신분증 지참, 예약변경 및 접종 후 안정 안내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4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혈전 발생은 10만 건당 4.8건. 낮은 확률이라고는 하지만 혹시 나한테서 혈전이 발생한다면 어쩌나 솔직히 주저된 것도 사실이었다. 
백신접종 예진표
백신접종 예진표 ⓒ최용수

문자를 받고 다음 날이 밝았다. AZ백신 접종일, 병원으로 출발하기 전에 미리 받아온 예진표를 꺼냈다. 예방접종과 관련한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동의를 하고, 7개의 예진 항목을 읽고 하나하나 체크를 했다. 신분증을 챙겨 접종할 병원으로 향했다. ‘정말 안전할까’, ‘접종 후 아무 일이 없어야 될텐데…’ 병원으로 가는 내내 머리 속은 복잡했다.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편리하게 백신 예약을 할 수 있다.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편리하게 백신 예약을 할 수 있다. ⓒ최용수

접종 예약시간 30분 전 병원에 도착했다. 먼저 온 사람들은 접종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필자의 순서가 되었다. 먼저 열 체크를 손 소독 후 비닐장갑을 착용했다. 이어서 간호사가 혈압을 측정하고 예진표를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 후 작성했다.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 표정은 기대 반 걱정 반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백신 접종 전 꼼꼼하게 예진표를 작성한다.
백신 접종 전 꼼꼼하게 예진표를 작성한다. ⓒ최용수

예진표 작성 등 사전 준비가 끝나자 담당 의사와 면접이다. 현재의 건강상태, 고혈압 당뇨 여부, 과거 병력 등 심층적인 예진이 진행되었다. 최종적으로 접종에 문제가 없음이 확인돼 주사실로 이동했다. 접종은 베테랑 간호사가 전담한다. 왼쪽 팔을 걷어 올렸다. “접종할께요, 참으세요.” 따끔했다. 매년 맞던 독감백신을 맞는 느낌이었다. 주사 부위에 반창고를 붙이고 대기 장소로 이동했다. 접종 후 15~30분 가량 대기해야 하는데 이 병원은 20분이 입력된 스톱워치가 종료시간을 알려준다. 
코로나19 감염 예방백신을 접종 받고 있는 필자의 모습
코로나19 감염 예방백신을 접종 받고 있는 필자의 모습 ⓒ최용수

혹시나 하는 염려는 됐지만 병원이라 의사와 함께 있으니 발생할지 모를 혈전에 대해서도 안심이 되었다. 대기를 하면서 지급받은 유인물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을 한 줄 한 줄 읽어보았다. 그 순간 알람이 울렸다. 20분 지났다. 접종 후 이상 유무에 대한 확인을 한 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를 발급해 주었다. 
이상반등 관찰 대기 장소
이상반등 관찰 대기 장소 ⓒ최용수

확인서에는 1차 접종 시간과 접종기관, 2차 접종일이 적혀 있다. 확인서와 함께 지급받은 유인물에는 이상 증상 발생 시의 대처법에 관한 안내가 나왔다. “접종 후 해열·진통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 방송을 봤는데 약을 사 먹을까요?”라고 물었더니 “두통 피로감 근육통 열 오한 등의 증상이 없다면 미리 해열·진통제(타이레놀)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백신접종 후에는 이상 증상에 대한 안내서를 받고 관찰대기 장소에서 대기한다.
백신접종 후에는 이상 증상에 대한 안내서를 받고 관찰대기 장소에서 대기한다. ⓒ최용수

병원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접종 후 나타나는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발열이나 근육통, 피로감 등이다. 이럴 경우 해열·진통제를 복용한다. 구토나 두드러기, 접종부위 부종이나 통증이 생기면 마른 수건을 대고 냉찜질 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는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해열·진통제를 준비하려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준비하라는 팁도 알려주었다. 
백신접종을 위한 사전 체크 모습
백신접종을 위한 사전 체크 모습 ⓒ최용수

드물지만 쇼크, 호흡곤란, 의식소실, 입술/입안 부종 등을 동반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또한 이상 반응 발생이 의심될 경우 관한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www://nip.kdca.go.kr)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접종 후 집으로 돌아와서 종일 휴식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접종 다음 날에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접종 후 최소한 3일간은 몸 상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한다. 
예방접종에 따른 방역 조치 단계적 조정 방향
예방접종에 따른 방역 조치 단계적 조정 방향 ⓒ최용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정부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선 6월부터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면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돼 총 10인까지 직계가족이 모일 수 있게 됐다. 7월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질 예정이다. 정부가 이러한 내용의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한 것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는 조기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아울러 접종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영화관 등 민간차원에서도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발표되고 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방안
백신 접종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방안 ⓒ최용수

지난해 1월 24일, 우리나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이후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코로나에게 빼앗겼다. 보고프면 달려가서 소담소담 대화 나누고, 어디든지 자유롭게 나들이를 하던 우리 일상의 소중함을 처절하게 경험했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있지만 하루빨리 모두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 병원에서 만난 김가양(71세) 어르신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백신접종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유일한 길이다.
백신접종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유일한 길이다. ⓒ최용수

우리 모두가 백신극복의 전사라는 생각으로 예방접종에 솔선했으면 싶다. 이것만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유일한 길이니까 말이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개인위생수칙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은 철저히 준수되어야 할 것이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 https://ncvr.kdca.go.kr/

시민기자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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