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원하게 청계천, 홍릉까지 걸어볼까?
발행일 2021.05.24. 10:28
집에만 있기 답답한 요즘이다. 헬스장은 밀폐된 공간이라 고민스럽고, 홈트레이닝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되어 건강을 고민하던 찰나였다. 필자의 지인이 월곡에서 가까운 산책로를 소개해 주었다. 언제 어느 때나 가도 늘 반겨주는 곳, 걷다 보면 어느새 ‘구’하나를 훌쩍 넘어가는 곳인 월곡천이다.

저녁에 찍은 월곡천 초입 ⓒ최지윤
홍릉두물길로 이어지는 월곡천
서울의 힐링 산책길 중 하나인 ‘홍릉두물길’은 성북천 안암교에서 청계천과 정릉천을 연결해 홍릉까지의 길을 말한다. 성북천과 청계천, 정릉천이 연계되어 있는 물길은 총 6.2km로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필자는 월곡천에서 청계천까지 걷기 시작했다. 월곡천은 성북구 월곡동에 있는 하천이다. 성북동 삼각산 동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미아동, 하월곡동을 거쳐 정릉천으로 흘러가는 하천이다. 월곡천만 길이를 놓고 보면 약 2.7km인데, 월곡 교차로를 기점으로 정릉천 상류가 동대문구, 정릉고가교는 성북구로 분류된다.
필자는 걸어서 산책을 했다. 청계천을 향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좌측은 보행로, 우측은 자전거 전용도로이다. 천 중간중간에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돌다리가 있었다. 3월에 처음 왔을 때는 보행로 옆에 흙이 군데군데 파여 있고 비닐로 덮여있었는데, 다시 방문해보니 꽃들이 가득 심어져 있었다.
필자는 걸어서 산책을 했다. 청계천을 향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좌측은 보행로, 우측은 자전거 전용도로이다. 천 중간중간에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돌다리가 있었다. 3월에 처음 왔을 때는 보행로 옆에 흙이 군데군데 파여 있고 비닐로 덮여있었는데, 다시 방문해보니 꽃들이 가득 심어져 있었다.

꽃이 제대로 심어지기 전의 월곡천 ⓒ최지윤

월곡천에 꽃이 가득 피어 있다 ⓒ최지윤
월곡천의 매력을 느껴볼까
필자가 꼽는 월곡천의 매력은 총 네 가지이다.
첫 번째,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월곡천 양옆으로 세워진 벽은 담쟁이가 뒤덮고 있다. 월곡천의 중앙에 큰 다리 기둥들이 있어 자칫하면 크기만 큰 삭막한 하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잘 심어진 초목과 담쟁이를 보다 보면 눈이 시원해진다. 달리다 한 번씩 멈추고 숨을 돌리라는 것처럼 벽마다 그려진 그림들이나 타일들은 사진 배경으로 쓰기에 좋았다. 특히 자전거전용도로 벽에 새로 칠해진 타일이 멋졌다.
두 번째, 듣는 재미가 있다. 분명 도로 옆이고 도심 속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멀어진다. 천에 흐르는 물소리는 안정감과 청량감이 느껴지게 한다. 하루 종일 시끄러웠던 귀를 싱그러운 자연의 소리로 가득 채워준다.
세 번째, 도로가 넓어 편리하다. 좁은 길이라면 아무리 조성이 잘 되었더라도 불편하다. 하지만 자전거와 사람이 같이 지나가도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넓고 편했다. 코로나로 사람과의 거리가 더욱 신경 쓰이는 요즘, 서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각자의 보폭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네 번째, 하천에는 잉어와 오리들이 있다. 3월 초에 보았던 작은 물고기들은 5월이 되자 필자의 팔뚝보다 굵어졌으며, 보송한 털을 가진 새끼 오리들은 어엿한 다 자란 새의 자태를 뽐냈다. 작은 생명체들이 산책길에 또 다른 힐링이자 묘미가 되었다.
첫 번째,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월곡천 양옆으로 세워진 벽은 담쟁이가 뒤덮고 있다. 월곡천의 중앙에 큰 다리 기둥들이 있어 자칫하면 크기만 큰 삭막한 하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잘 심어진 초목과 담쟁이를 보다 보면 눈이 시원해진다. 달리다 한 번씩 멈추고 숨을 돌리라는 것처럼 벽마다 그려진 그림들이나 타일들은 사진 배경으로 쓰기에 좋았다. 특히 자전거전용도로 벽에 새로 칠해진 타일이 멋졌다.
두 번째, 듣는 재미가 있다. 분명 도로 옆이고 도심 속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멀어진다. 천에 흐르는 물소리는 안정감과 청량감이 느껴지게 한다. 하루 종일 시끄러웠던 귀를 싱그러운 자연의 소리로 가득 채워준다.
세 번째, 도로가 넓어 편리하다. 좁은 길이라면 아무리 조성이 잘 되었더라도 불편하다. 하지만 자전거와 사람이 같이 지나가도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넓고 편했다. 코로나로 사람과의 거리가 더욱 신경 쓰이는 요즘, 서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각자의 보폭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네 번째, 하천에는 잉어와 오리들이 있다. 3월 초에 보았던 작은 물고기들은 5월이 되자 필자의 팔뚝보다 굵어졌으며, 보송한 털을 가진 새끼 오리들은 어엿한 다 자란 새의 자태를 뽐냈다. 작은 생명체들이 산책길에 또 다른 힐링이자 묘미가 되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무 아래 벤치 ⓒ최지윤
월곡천에서는 서울의 다른 하천으로 뻗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곳곳에 놓은 표지판을 통해 이곳에 심어진 초목의 이름과 목적, 원래 어떤 자리였는지, 어느 방향에 어떤 유명한 장소가 있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성북구에서 동대문구까지 한 번에 걸었다. 걷다 보니 낡은 다세대주택들이 벽 너머로 보였다. 노을에 비치는 벽돌의 색감이 정겨워 풍경과 잘 어우러졌다. 발바닥이 힘들 때쯤 청계천의 벤치가 반겨주었고, 또 다른 자연이 펼쳐진 그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알록달록 불이 들어오는 ‘청혼의 탑’과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도 있었다. 판잣집 테마존은 5~60년대 청계천을 따라 수상가옥처럼 즐비했던 판자촌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곳이다.
필자는 성북구에서 동대문구까지 한 번에 걸었다. 걷다 보니 낡은 다세대주택들이 벽 너머로 보였다. 노을에 비치는 벽돌의 색감이 정겨워 풍경과 잘 어우러졌다. 발바닥이 힘들 때쯤 청계천의 벤치가 반겨주었고, 또 다른 자연이 펼쳐진 그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알록달록 불이 들어오는 ‘청혼의 탑’과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도 있었다. 판잣집 테마존은 5~60년대 청계천을 따라 수상가옥처럼 즐비했던 판자촌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곳이다.

청계천 판잣집을 복원해 놓은 청계천 ⓒ최지윤
월곡천과 청계천은 도심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늦은 오후에 퇴근하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은 가볍게 뛰어다녔다. 왜가리, 백로로 보이는 큰 새가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청계천 위를 날아다녔다. 모두가 나와서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누군가는 감상에 젖어있는, 모두가 같이 휴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날이 좋은 날 낮이든 밤이든 월곡천과 청계천으로 산책을 떠나보면 어떨까?
홍릉두물길(6.2km, 2시간 10분)
성북천, 청계천, 정릉천과 연계되어 있는 물길
청계천판잣집체험관
위치 : 성동구 마장동 610
교통 : 지하철 2호선 용두역 4번 출구에서 485m
입장료 : 무료
교통 : 지하철 2호선 용두역 4번 출구에서 485m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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