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인천 방면 연장! 22일 석남연장선 개통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1.05.11. 15:05

수정일 2021.05.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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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88) 지하철 7호선, 인천 방면 두 정거장 연장의 의의

지난 3월 지하철 5호선이 하남 방면으로 연장된데 이어, 오는 5월 22일에는 서울지하철이 또 한 번 더 연장된다. 바로 7호선의 인천 방면 연장이다.

21년 전인 2000년에 전 구간 개통된 7호선은 당초 서울시 경계인 온수역까지만 운행되었으나, 2012년에 부천을 거쳐 인천의 부평구청역까지 연장(10.2km, 9개역) 되었다. 다만 인천시 구간은 2.35km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번에 인천 쪽인 서쪽으로 4.17km를 추가 연장하며, 정거장도 2개 지을 예정이다. 역 이름은 '산곡역'과 '석남역'이다. 길이가 4km나 되는데 역이 2개밖에 없는 이유는 중간에 원적산 밑을 지나가기 때문이다. 

7호선 개통 연혁
7호선 개통 연혁
1996.10.11 장암-건대입구
2000.02.29 온수-신풍
2000.08.01 신풍-건대입구
2012.10.27 온수-부평구청
2021.05.22 부평구청-석남

한편 이번 노선 연장에서 주목되는 것은 종점인 석남역이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이 된다는 점이다. 원래 지하철은 종점으로 갈수록 수요가 크게 줄어든다. 그러다보니 지하철 안이 텅텅 비는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종점이 환승역이면 이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예전 과천선이 없던 시절의 4호선 사당역이나, 현재의 3호선 오금역은 종점이 환승역인 구조라서 시발(始發)역부터 승객을 많이 태울 수 있다. 
7호선 부천·인천 연장 구간 노선도 ⓒ서울시
7호선 부천·인천 연장 구간 노선도 ⓒ서울시

이번 노선 연장에 따라 현재의 7호선 부평구청행 열차가 석남행으로 연장된다. 다만 출퇴근 시간에는 부평구청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도 있다. 따라서 7호선 연장 개통후 서쪽 방향 행선지는 온수, 부평구청, 석남 3개로 나눠질 예정이다. 이 같은 연장 운행을 위해 7호선 차량은 추가로 2편성(총 16량)을 도입했다. 

비록 서울에서 먼 곳에서 이루어지는 연장 개통이지만, 그 의미는 크다. 우선 인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철도 경로가 다양화된다. 현재 1호선(경인선)과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로 들어올 수 있고, 7호선이 그 사이에서 승객을 흡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7호선의 인천 구간이 워낙 짧다보니 인천시 수요 흡수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연장으로 이 문제가 개선된다.

또한 7호선이 연장되면서 남북으로 지나는 인천 2호선과 인천 1호선을 H자로 이어준다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같은 노선 간 연결은 교통 네트워크를 강화시켜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만들어준다.
인천도시철도 노선도 ⓒ인천교통공사
인천도시철도 노선도 ⓒ인천교통공사

이렇게 이번 7호선 연장은 인천시가 많은 혜택을 보는 사업이며, 실제로 건설도 인천시가 담당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서울지하철의 시외연장 구간을 서울시가 운영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연장 구간을 인천시가 직접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서울지하철이 서울 바깥으로 연장될 때, 운영을 서울시에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당 지자체에 철도운영기술이 없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8호선 성남, 5호선 하남으로 연장할 때가 그랬다.) 하지만 인천시는 자체 지하철을 2개 노선이나 운영 중이고, 인천교통공사라는 종합 교통 운영 공기업까지 있기 때문에 이번 연장 개통에 맞추어 7호선 서울 시외 구간을 인수받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 7호선 석남 연장에 따른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교통공사의 역할 변화

7호선 석남 연장에 따른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교통공사의 역할 변화
구분 현재 조정
서울교통공사 역무, 승무, 기술, 차량, 관제 차량, 관제
인천교통공사 - 역무, 승무, 기술

즉 기존에는 서울교통공사의 역무원이나 기술원들이 7호선의 서울시 바깥의 역에서도 일을 했는데, 이제는 인천시가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과 서울 사이의 부천시 구간도 인천시가 맡기로 하였다.

다만 7호선 인천 구간에 차량기지가 없어서 차량은 인천시가 구입 후(2편성) 서울시에 유지보수를 위탁하며, 일원화가 중요한 관제도 서울시에서 담당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승무, 즉 열차 운행도 인천시가 맡기로 한 점이다. 기존에는 서울시 소속 기관사가 7호선 부천, 인천시 구간까지 들어가서 운행했지만, 앞으로는 인천시 소속 기관사가 인천시, 부천시 구간만 따로 운행하는 형태가 된다. 이를 표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직결운행 방식 비교

직결운행 방식 비교
상대 구간 진입 방식 경계역 교대 방식
기관사의 운행 구간 자기 회사 및 타 회사 전 구간 자기 회사 구간
기관사의 운행 차량 자기 회사 차량 자기 회사 및 타 회사 차량
운행 방식 기관사는 자기 회사 차량을 몰고
타 회사 구간까지 들어가서 운행
기관사는 아무 차량이나 받아서
자기 회사 구간만 운행
승무 교대 경계역 교대 불필요 경계역에서 타 회사 기관사에게
차량을 넘겨 줌
특징 기관사가 타 회사 선로까지
모두 숙지해야 함
기관사가 타 회사 구간에서
사고 일으키면 책임 소재 논란 발생
경계역에서 항상 승무 교대해야 함
기관사가 타 회사 차량을
고장 내면 책임 소재 논란 발생
적절한 곳 차량의 특성이 다양하고,
회사 간 운행거리가 비슷할 때 적절
차량의 특성이 비슷하고,
회사 간 운행거리 차이가 클 때 적절
사례 서울3호선 +일산선
서울4호선 + 과천 - 안산선
서울7호선(서울 구간 + 부천인천 구간)

물론 이는 승무원 입장에서의 차이이며, 승객은 상관없다. 열차가 구간을 따로 운행하는 것은 아니다. 인천 구간과 서울 구간 사이에서 바뀌는 것은 승무원이지 열차 자체는 계속 직결운행된다. 따라서 승객은 그냥 평소처럼 그대로 타고 있으면 된다. 

지난 번에 서울시는 서울지하철의 시외 구간 운영을 하지 않고 직결운행 대신 평면환승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힌 적이 있는데, 이번 7호선 방식은 승객이 갈아탈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위와 같은 변화를 담은 협약이 지자체들 및 지하철 회사 간에 체결된 상태이며, 7호선 연장 개통에 따라 단계적으로, 내년 1월 1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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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산곡역 승강장 모습(좌), 7호선 석남역 승강장 모습(우) ⓒ인천시
7호선 산곡역 승강장 모습(좌), 7호선 석남역 승강장 모습(우) ⓒ인천시

석남까지 연장되는 7호선은 앞으로도 계속 길어질 예정이다. 서쪽으로는 청라국제도시를 관통하여 공항철도역까지 연장되며, 북동쪽으로는 의정부, 양주, 포천까지도 연장된다. 서울시내 도시철도로 출발한 7호선이 수도권을 대각선으로 연결하는 장거리 광역철도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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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호선 인천 석남 연장 구간은 영업시운전을 마치고, 최종 개통 준비 단계에 있다. 오늘도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개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22일 개통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이 서울과 수도권의 교통편의 개선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서울 7호선 석남 연장 노선도ⓒ인천시
서울 7호선 석남 연장 노선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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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한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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