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갈 때 용기 꼭 챙기세요~ '용기내! 망원시장'

시민기자 이봉덕

발행일 2021.05.11. 13:03

수정일 2021.05.14. 18:33

조회 2,406

다가오는 6월 5일은 환경의 날이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가 급격하게 진행 중이고, 동식물의 서식지가 처참하게 파괴되고, 쓰레기가 지구 곳곳에 쌓여간다. 설상가상으로 지금 우리를 위협하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환경오염은 더욱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서울 망원시장에서 '용기내! 망원시장' 환경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봉덕
서울 망원시장에서 '용기내! 망원시장' 환경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봉덕

지난 5월 6일 서울 망원시장에서 전통시장 최초로 '용기내! 망원시장' 환경 캠페인을 시작했다. 물품을 구입할 때 일회용 비닐 대신 집에서 가지고 온 빈 용기(그릇)를 사용하는 친환경 활동이다. 시장 대표의 '친환경시장 선언문' 낭독과 환경운동가 감사패 전달식, 참가 기관과 인사들의 지지 선언 등에 이어, 참석한 지역활동가들과 시민들이 미리 준비해온 용기를 가지고 직접 장을 보는 순서도 진행됐다.

 망원시장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환경학교 운영’, ‘용기내 망원시장 인증샷 이벤트’ 등 친환경 시장 활동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망원시장 곳곳에 부착되어 있는 '용기 내! 망원시장' 캠페인 포스터 ⓒ이봉덕
망원시장 곳곳에 부착되어 있는 '용기 내! 망원시장' 캠페인 포스터 ⓒ이봉덕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망원시장이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 행사장으로 가는 길 곳곳에 캠페인 포스터가 걸려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아직은 시장 골목이 한산하지만 시민과 상인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간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친환경 선언문' 낭독과 상인대표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이봉덕
'친환경 선언문' 낭독과 상인대표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이봉덕

행사는 1부 상인 회장의 '친환경 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는 망원 시장 대표에게 감사패 전달식이 열렸다. 이와 함께 각계 인사들의 지지 선언과 함께 지역 활동가와 시민들의 힘찬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다. 

망원시장 친환경시장 선언문은 “용기를 내어 용기를 가져오는 고객을 친절히 맞이하고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비닐은 친환경 비닐로 대체한다. 상인들 중심의 환경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인들은 밝은 미소로 시민들이 가져온 용기에 식품을 담아주고 있다. ⓒ이봉덕
상인들은 밝은 미소로 시민들이 가져온 용기에 식품을 담아주고 있다. ⓒ이봉덕

2부 행사에서는 지역 활동가들과 국민연금공단 사내벤처(디지털리터러시 연구소) 소속 팀원의 캠페인 사전 교육이 진행됐다. 교육을 마친 팀원들은 각자 준비한 빈 용기를 들고 시장 곳곳에 흩어져 용기를 내어 장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상인들은 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며 친절한 미소와 함께 시민들이 가져온 빈 용기에 식품을 덤으로 듬뿍듬뿍 담아주고 있다. 순간 인심과 웃음이 가득한 정겹고 아름다운 우리네 삶의 현장이 되었다.
환경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있는 시민들 ⓒ이봉덕
환경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있는 시민들 ⓒ이봉덕

지구를 구하고자 첫발을 내딛는 용감한 시민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집에서 가져온 빈 용기를 사용해 장을 본 후 함께 모여 캠페인 참여 기념 사진을 남겼다. 행사에 참석한 모든 시민들은 행사가 끝나고 캠페인 의지와 실행을 다시 한번 다지며 각자 소속된 집과 직장으로 돌아갔다.
캠페인 행사장을 나오는 길, 맑고 깨끗한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이봉덕
캠페인 행사장을 나오는 길, 맑고 깨끗한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이봉덕

환경 캠페인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맑고 깨끗한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가득했다. 푸른 하늘만큼이나 맑고 깨끗한 미래 지구를 상상해본다. 각 개인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가져다 줄 미래,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그 지구 말이다. 

상인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전염병 확산과 기상이변 만은 막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친환경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 모두가 가슴에 함께 새겨야 할 귀중한 가치가 아닐까. 

상인 대표가 낭독했던 '친환경시장 선언문'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어린이이게 가장 큰 선물은 깨끗하고 살기 좋은 지구가 아닐까요. 지구는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망원시장이 앞장서겠습니다.”

■ 망원시장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8길 14(망원동)
○ 가는법 :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매일 08:00~22:00 (각 점포별 영업시간, 휴무일 상이)
홈페이지
○ 문의 : 02-335-3591

시민기자 이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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