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픈 법률 상담 '바로'에게 물어보세요(ft.인터뷰)

시민기자 이정하

발행일 2021.04.27. 13:40

수정일 2021.04.27. 17:00

조회 1,424

도전 스타트업! 서울혁신챌린지 우수업체_한국AI소프트
코로나19 이전에 찍은 한국에이아이소프트 팀 사진 (왼쪽에서부터 강경현, 박광렬, 김성원) ⓒ한국AI소프트
코로나19 이전에 찍은 한국에이아이소프트 팀 사진 (왼쪽에서부터 강경현, 박광렬, 김성원) ⓒ한국AI소프트

바로 보는 인공지능 법률 상담 플랫폼 ‘바로(BarLaw)’

서울혁신챌린지는 4차 산업의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수상팀에게는 최대 2억 원의 지원금과 마케팅·투자지원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 4년간 1,501개의 혁신 기술을 발굴했으며, 올해부터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드론 기술 개발 등 모집분야의 폭을 넓혔다. 현재 ‘제5회 서울혁신챌린지’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SBA홈페이지(www.sba.seoul.kr)를 통해 오는 5월 2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개최된 제4회 서울혁신챌린지에서는 ‘한국AI소프트’가 개발한 법률상담 플랫폼 ‘바로(BarLaw)’가 최우수 혁신기술로 선정됐다. '바로'는 ‘바로 보는 인공지능 법률 상담 플랫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판례 데이터가 방대하고 검색해보기도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바로'의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어로도 쉽게 사례와 판례를 검색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김성원 대표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인터뷰하고 있다
김성원 대표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인터뷰하고 있다 ⓒ이정하

한국AI소프트,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4월 16일 김성원 대표를 만나 한국AI소프트와 바로(BarLaw)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원 대표는 ‘바로’ 기술에 대해 ‘인공지능을 통해 시민들에게 법률의 장벽을 낮추고 폭넓은 법률 이용 서비스를 하도록 하는 기술’이라 소개했다. 더불어 스타트업에 넓은 시장을 제공하기 위해 국외법인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중임을 언급했다. 

한국AI소프트의 초기 팀원들은 모두 고려대학교 이공계열을 전공했는데, 법률에 관한 기술을 개발한 이유가 궁금했다. 

“창업 초기에 법률적 문제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사업 아이템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법률 정보를 이해해야 하므로, 전공 수업을 듣거나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알고리즘이 법률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바로(BarLaw)는 법률적인 기술이라는 의미에서 리걸테크(Legal-Tech) 서비스에 속한다. 외국과 비교하면 한국에서는 리걸테크를 다루는 기업은 많지 않다. 이에 대해 김성원 대표는 외국보다 한국의 리걸테크가 폐쇄적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변호사와 이용자 모두 이 서비스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발하여 변호사 시장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_B2C 서비스 바로 ⓒ한국AI소프트
일반 시민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_B2C 서비스 바로 ⓒ한국AI소프트

34:1의 경쟁률을 뚫은 비결은?

다음으로 서울혁신챌린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한국AI소프트가 1년여의 기간 동안 대회에 참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인력적인 부분이었다. 세무, 법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가공해야 하는데 일손이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런데도 34:1의 경쟁률을 뚫고 최우수의 성적을 거둔 비결에 대해서, 그는 ‘솔직함’을 강조했다.

“100% 완벽한 혁신기술이라며 역량을 부풀리기보다, 기술이 가진 한계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결선 기간 동안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솔직하게 발표했습니다. 그게 오히려 강점이 된 것 같아요.” 

서울혁신챌린지 수상 이후 다양한 기사들을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수월해졌다. 챌린지에 참가할 당시에는 3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추가로 영입하여 총 7명의 팀원이 함께 기술 개발에 정진하고 있다. 

한국AI소프트에서 시민들에게 법률 상담을 제공하는 바로 서비스는 개발은 완료된 상태이며 콘텐츠를 계속해서 채워나가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에게 해외법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  또한 개발이 거의 완료되어 5월에 정식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혁신챌린지 참가 이후로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은 모습이었다.

한국AI소프트, 이제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나왔다. 앞날이 언제나 맑음일 수는 없겠지만, 비오는 날도 궂은 날도 지금처럼 묵묵히 걸어갔으면 좋겠다. 
바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는 김성원 대표 ⓒ한국AI소프트
바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는 김성원 대표 ⓒ한국AI소프트

제5회 서울혁신챌린지

○ 모집기간 : 2021년 3월 16일~5월 2일 
○ 지원분야 : 인공지능(머신러닝), 블록체인, 드론 중 1개 이상의 기술을 포함한 4차산업관련 전 분야 
○ 참가자격 : 서울소재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학, 예비창업자 등 
○ 지원대상 : 서울 소재 기업 혹은 서울소재 기업을 주관기관으로 하는 컨소시엄 
- 1단계 R&D지원(28팀) : 서울 소재 개인사업자 혹은 법인사업자 
- 2단계 R&D지원(13팀) : 서울 소재 법인사업자 
※ 예선 및 결선 선정 후 협약 체결 전까지 상기 자격을 갖춰야 함 
○ 지원규모 
- 1단계 R&D지원(28팀):시제품제작비 팀당 2,000만원 지원 
- 2단계 R&D지원(13팀):기술개발비 최대 2억원, 최소 1억원 차등지원 
○ 문의 : seoul2017@gmail.com 

시민기자 이정하

사진으로 서울을 알리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