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즐기다!

시민기자 김복희

발행일 2021.04.26. 10:58

수정일 2021.04.26. 10:58

조회 793

나무데크길로 조성된 호암늘솔길 ⓒ김복희
나무데크길로 조성된 호암늘솔길 ⓒ김복희

서울 한복판에 잣나무 산림욕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울창한 잣나무 산림은 무장애숲길로 조성돼 휠체어를 타고 즐길 수 있을 만큼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바로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호암늘솔길'이다. 

이곳은 서울시 테마산책길 '호압사 산책길'의 일부이기도 한데, 호압사 산책길은 전통사찰인 호압사와 호암산성, 한우물, 석구상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 유적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호암늘솔길은 호압사 주차장에서 바로 연결되고, 또 벽산아파트 5단지 정류장에서 하차해 호암산 폭포 길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호암산 무장애숲길. 노약자, 장애인, 보행약자도 편히 걸을 수 있다. ⓒ김복희
호암산 무장애숲길. 노약자, 장애인, 보행약자도 편히 걸을 수 있다. ⓒ김복희

호압사 입구에서 잣나무 산림욕장을 지나면 호암산 폭포까지 약 1km 호암늘솔길이 이어진다.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이라는 뜻으로 시민공모로 선정된 이름이다. 나무데크길은 넉넉히 거리두기를 하며 노약자, 장애인, 보행약자들도 편안히 걸을 수 있고, 유모차로 끌거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소나무와 잣나무 향을 마음껏 걸을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산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숲길'로 조성되어 있어, 등산용 스틱이나 아이젠 착용자,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은 출입을 금하고 있다. 애완견을 동반할 때는 배변봉투와 목줄을 챙기는 것도 잊지말자. 
잣나무 산림욕장. 편히 쉴 수 있는 평상도 있다.  ⓒ김복희
잣나무 산림욕장. 편히 쉴 수 있는 평상도 있다. ⓒ김복희

이곳의 백미는 빽빽하게 들어선 잣나무 산림욕장이다. 평상에 누워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의자가 비치돼 있다. 청솔모도 쉽게 볼 수 있다. 산림욕은 음이온, 피톤치드를 마시며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산림욕을 제대로 즐기려면 초여름부터 가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가장 좋다고 한다. 코로나 19에도 심신의 단련과 안정을 지키는 건강의 숲, 치유의 숲이 되어주고 있다. 
호암산폭포  ⓒ김복희
호암산폭포 ⓒ김복희

특히 호암산폭포는 주변 자연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포토존으로 꼽힌다. 2012년에 조성된 인공폭포로, 7~10월 하루 3번(9시, 12시, 15시) 30분 정도 가동된다고 한다. 

호암늘솔길은 야간에도 오르기 좋은 만큼 안전하고 편안한 길이다. 잣나무 산림욕장에서 호암1 터널 상부 잔여 900m 구간에 설치된 무장애 숲길 야간 조명은 야생생물 생태계 균형을 위해 계절에 따라 시간을 조정해 일괄 소등하기 때문에 10분 전까지 하산해야 한다.  
곳곳에 운동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김복희
곳곳에 운동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김복희

호암산 산책로를 걸어보니 주변에 체육시설, 휴게공간, 약수터, 숲속도서관, 화장실, 먼지떨이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 무척 편리했다. 호암산 무장애 숲길은 멀리 가지 않더라도 모두가 자연을 누리고 건강을 지키며 힐링 산책을 누릴 수 있어 이만한 곳이 또 없을 듯싶다. 

■ 호암늘솔길, 호암산 무장애숲길 (서울둘레길 5-2구간 일부)

○ 코스: 호압사 입구~잣나무 산림욕장~호암산 폭포까지 총 1.2km 구간
○ 가는법 : 지하철 석수역 이용, 버스 이용시 20, 152, 6515 승차 후 벽산아파트 5단지 정류장 하차
금천구청 서울둘레길 안내
○ 문의: 금천구청 공원녹지과 02-2627-1655

시민기자 김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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