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대란도 걱정無! '싱싱드림'에서 알뜰한 장보기
발행일 2021.04.21. 12:00
강동구 친환경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드림’의 인기비결!

'금파'라고 불리우는 요즘 대파 가격 ⓒ최윤정
요즘 대파를 금파라고 부른다. 집 근처 마트에서 특가세일하는 파 가격이 5,500원 선이다. 오죽하면 ‘파테크’란 말이 나올 지경이다. 비단 파뿐만 아니라 계란을 포함해 치솟은 농산물 가격은 식탁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합리적인 가격에 믿고 장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싱싱드림’에 오는 주부들은 파 가격에 그닥 부담스럽지 않다. 신선한 로컬푸드를 실리적인 가격에 매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덕동 친환경 농산물 직매장 ‘싱싱드림’
싱싱드림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우수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도시농업 우수사례 평가 자치구 1위에 오른 곳이다. 관내에서 재배한 싱싱한 친환경농산물을 유통마진 없이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시작한 지 7년, 이제는 자리를 잡아 고덕동 1호 직매장 외에도 강동구청 내 무인판매대 5호까지 운영 중이다.

고덕동 싱싱드림 1호 매장 ⓒ최윤정
농산물을 구매해보면 많게는 삼분의 일은 버리게 된다. 버릴 때는 쓸데없는 소비에 아깝고 음식물을 버려 환경을 파괴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든다. 이 곳 싱싱드림은 가격과 신선도도 좋지만 소량, 중량 등 양도 식탁규모에 따라 고를 수 있어 알뜰살림에 도움을 준다.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식구가 줄면서 집밥 횟수가 적어진 탓에 식탁 규모에 맞게 1,000원~2,000원대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고덕동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데 싱싱드림에 방문한 어르신들은 무짠지를 보면서 “잘라먹기만 해도 맛있지”하며 옛날 입맛을 기억하는가 하면, 두부나 샐러드용 야채를 고르는 젊은이들은 "엊그제보다 100~200원 가격이 오른 것 같다"며 야무진 살림솜씨를 선보인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인 농산물 ⓒ최윤정
우리동네 친환경농장은 몇 개?
친환경 무농약 농산물 코너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 소속농가로 1년에 한 번씩 인증받는 친환경농장은 강동구 내 20개에 달한다. 인근의 타 자치구에 농장이 1개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7년간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했던 것이다.
암사동, 강일동, 둔촌동 등지에 위치한 농장은 각 직매장까지 10km이내다. 아침에 구청에서 받아오거나 배달되는 농산물은 무인판매대를 포함한 직매장에 진열판매되며, 남은 것은 30%의 할인이나 푸드마켓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친환경농산물은 강동구 내 학교와 어린이집에서도 사용된다.
암사동, 강일동, 둔촌동 등지에 위치한 농장은 각 직매장까지 10km이내다. 아침에 구청에서 받아오거나 배달되는 농산물은 무인판매대를 포함한 직매장에 진열판매되며, 남은 것은 30%의 할인이나 푸드마켓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친환경농산물은 강동구 내 학교와 어린이집에서도 사용된다.

친환경 무농약농산물 코너 ⓒ최윤정
무엇보다 싱싱드림의 농산물에는 생산자의 사진, 이름과 바코드가 찍혀있다. 누군가의 이름에 담긴 정성이 식탁 위로 올라온다. 아무래도 이름은 책임감과 의무를 더하게 된다.
비대면 시대, 농산물도 무인판매가 인기
구청내 무인판매대는 당연히 판매자가 없다. 소비자가 1,000원, 2,000원, 딱 떨어지는 해당 금액을 양심적으로 넣기만 하면 된다. 사실 농산물 자체보다 포장재와 포장작업에 드는 인건비를 계산하면 1,000원은 남는 게 없어 보인다. 밑지는 장사가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다.

강동구청 내 싱싱드림 무인판매대 ⓒ최윤정
저렴한 가격은 유통마진 생략과 임대료 덕분
저렴한 농산물 가격은 역시나 유통마진과 임대료 덕분이다. 직거래 매장의 가격은 무조건 싼 것일까? 물론 가격은 수시로 변한다. 그러나 인근 가락동 도매시장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배달은 되지 않고, 대신 유통에 드는 비용이 없다. 또한 구내 공공기관과 유기농매장을 이용한 샵앤샵 개념으로 임대료가 들지 않아 일반 마트보다 저렴하다.

다양한 종묘(씨앗) ⓒ최윤정
싱싱드림에서는 식재료뿐 아니라 농기구와 반려식물도 판매한다. 강동구와 자매도시를 맺은 지방의 친환경 상품도 현지와 같은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농기구 자재나 친환경 약재, 반려식물과 도시농업지원에 맞게 각종 씨앗과 모종도 인근 화훼시장에 준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반려식물과 모종들도 판매한다. ⓒ최윤정
그간 해마다 월 1회 ‘도시의 농부와 토요일에 만나 이야기꽃을 피운다’란 의미의 도토리 장터도 열렸다. 작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장터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강동구 상일동 어울마당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2020년 강동구도토리장 안내 ⓒ강동구청
이제는 식문화가 달라져서 많이 먹지 않고 골라 먹는 시대가 되었다. 싱싱드림은 ‘싱싱한 것을 드리고 좋은 것을 꿈꾸게 한다’란 뜻을 담고 있다. 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구내 농가에는 안정된 판로와 수익을 제공하고, 식탁에서는 싱싱한 친환경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보훈병원 근처의 유기농샵인 이세푸드는 싱싱드림 4호 매장이다. 전기요금, 냉장고를 자비로 부담하면서도 가격은 같다. 이를 자처한 이유는 ‘상생’이라고 관계자는 말한다. “집 가까이에 지역 농산물 판로가 더 많아져야 하지 않겠냐”고도 덧붙인다.

푸드마켓으로 이어지는 농산물 할인판매 절차 ⓒ최윤정
강동구는 현재 5호까지 운영중인 싱싱드림을 9호까지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식탁 위의 안전과 안정을 바라는 마음은 생산자, 판매자, 구매자 모두 같지않을까? 농산물 직거래 매장에서 실리적인 가격으로 장을 보며 알뜰한 살림꾼이 되어보자!
■ 싱싱드림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동남로 922
○ 가는법 : 5호선 고덕역 3번 출구에서 5분 이내
○ 운영시간 : 평일 10:00~18:00, 토요일 10:00~17:00
○ 문의 : 02-442-6560
○ 홈페이지 : 강동구 도시농업포털(https://cityfarm.gangdong.go.kr/site/main/content/localfood_fresh)
○ 가는법 : 5호선 고덕역 3번 출구에서 5분 이내
○ 운영시간 : 평일 10:00~18:00, 토요일 10:00~17:00
○ 문의 : 02-442-6560
○ 홈페이지 : 강동구 도시농업포털(https://cityfarm.gangdong.go.kr/site/main/content/localfood_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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