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 나 홀로 백배 즐기기! 大성공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1.04.14. 11:00

수정일 2021.04.14. 17:29

조회 1,220

취향따라 골라봐요~ 보라매공원 맞춤형 코스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동작구 여의대방로에 있는 보라매공원을 들러보자. 보라매공원은 잠깐 머물러도 좋다. 천천히 걸어도 좋다. 필자 집이랑 가까워 보라매공원은 그동안 별다른 계획 없이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테마에 맞춰 즐겨봤다. 

보라매공원 스스로 공원 탐방은 안내자 없이 스스로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투어 방법을 알기 위해 동부공원녹지사업소 1층 상황실에서 안내지를 받으면 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 상황실 앞 테이블에 '보라매공원 백배 즐기기' 팸플릿이 놓여 있다.
보라매공원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 들어가면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안내지를 받을 수 있다.
보라매공원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 들어가면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는 안내지를 받을 수 있다 ⓒ김재형

혼자서도 척척~ 코스를 따라 공원의 봄 만끽

첫 번째 코스는 '보라매공원 여기 어때'라는 1.6km 코스(30분 소요), 두 번째는 '보라매공원 백배 즐기기'라는 2.3km 코스(60분 소요), 세 번째는 '보라매공원 둘레길 코스' 3.3km 코스(90분 소요)다. 필자는 셋 중 어떤 코스를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중간 난이도인 '보라매공원 백배 즐기기'를 돌기로 했다. 이 코스는 보라매공원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시설과 공간 총 10곳을 구경할 수 있다.
총 세 개의 테마 중 중간 난이도인 '보라매공원 백배 즐기기'를 선택했다.
총 세 개의 테마 중 중간 난이도인 '보라매공원 백배 즐기기'를 선택했다. ⓒ김재형

팸플릿을 수령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를 시작으로 두 번째 지점인 벚꽃나무길로 살살 걸어보자. 어느새 벚꽃은 지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기분 좋아지는 화단을 구경할 수 있다. 봄을 맞아 놀러 온 방문객들이 벚꽃길을 수놓고 있다.
벚꽃나무길을 걸으며 주변의 꽃도 감상하면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
벚꽃나무길을 걸으며 주변의 꽃도 감상하면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 ⓒ김재형

세 번째 코스인 과수원은 잠시나마 시골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쉴 수 있는 가공하지 않은 나무의자도 볼 수 있다. 실제 농작물도 심어져 있고 울타리도 있다 보니 운치를 더한다.
과수원에서는 실제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조금 더 시골 같은 풍경을 느낄 수 있다.
과수원에서는 실제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조금 더 시골 같은 풍경을 느낄 수 있다. ⓒ김재형

네 번째 지점인 플라타너스길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하늘을 가릴 정도의 높은 나무들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이제 막 새싹을 틔운 나뭇잎들이 파릇파릇하다. 잠시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드높은 나무와 조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하늘을 가릴 만큼 플라타너스 나무가 높이 솟아 있다.
하늘을 가릴 만큼 플라타너스 나무가 높이 솟아 있다. ⓒ김재형

공원에 도착할 때는 몰랐지만 잠시 운동을 해서 그런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 지점은 인공암벽등반장이다. 15m 높이의 암벽을 열심히 오르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높이 올라가면 공포감에 봄 더위도 잊을 것 같다.
15m 높이의 인공암벽을 오르면 더위는 어느새 잊을 것만 같다.
15m 높이의 인공암벽을 오르면 더위는 어느새 잊을 것만 같다. ⓒ김재형

여섯 번째 지점, 반려견 놀이터는 보라매공원에서 특히나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날도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많은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반려견 주인들은 한적하게 의자에 앉아 있기도 했다. 귀여운 강아지들과 옹기종기 거니는 모습을 보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흐른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애견인들의 인기가 높은 곳이다. 대형견들이 뛰어노는 곳이 나눠있다.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는 애견인들의 인기가 높은 곳이다. 대형견들이 뛰어노는 곳이 나눠있다. ⓒ김재형

일곱 번째 지점인 음악분수는 보라매공원에서도 손꼽히는 장소다. 커다란 나무와 수초들 그리고 물 위를 헤엄치는 오리떼 등을 보고 있자면 몸과 마음이 평온해진다. 음악분수는 5월부터 9월까지(우천 시 중단) 운영된다. 12시, 17시, 19시, 20시 총 네 번에 걸쳐 음악분수가 나온다. 아직은 4월이라 호수의 잔잔한 풍경만 구경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사치스러울 만큼 이쁘다.
음악분수가 나오는 호수 주변의 커다란 나무와 오리떼들이 운치를 더한다.
음악분수가 나오는 호수 주변의 커다란 나무와 오리떼들이 운치를 더한다. ⓒ김재형

여덟 번째 장소인 맨발공원은 이날 처음 봤다. 새롭게 조성된 곳인 듯하다. 바닥에 촘촘한 자갈, 굵은 돌멩이, 나무 재질, 세로로 올라온 돌 등 다양한 모양으로 지압을 할 수 있다. 평소 지압을 좋아하는 필자도 한 바퀴 걸으니 오장육부가 시원해지는 느낌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필자도 직접 맨발공원을 걷어봤다. 발바닥을 지압하니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졌다.
필자도 직접 맨발공원을 걷어봤다. 발바닥을 지압하니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졌다. ⓒ김재형

아홉 번째 장소 중앙잔디 광장은 보고만 있어도 눈이 시원해진다. 커다란 잔디가 중앙에 있고 주변은 조깅트랙이 감싸고 있다. 봄을 맞아 수많은 시민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앙잔디 광장은 보기만 해도 눈이 정화된다. 많은 시민들이 조깅트랙을 돌고 있다.
중앙잔디 광장은 보기만 해도 눈이 정화된다. 많은 시민들이 조깅트랙을 돌고 있다. ⓒ김재형

지도를 보며 열심히 걷다 보니 마지막 장소다. 열 번째는 바닥분수인데 아쉽게 코로나 예방을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예전에 필자 아이들과 바닥분수에서 즐겁게 놀았던 추억만 곱씹으며 지나쳤다. 
바닥분수는 코로나 예방차원에서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안전테이프를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시민들도 있었다.
바닥분수는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운영하지 않는다. 안전테이프를 무시하고 들어가는 시민들도 있었다. ⓒ김재형

'보라매공원 백배 즐기기' 코스에 맞춰 사진 찍고 걷다 보니 한 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팸플릿에 있는 퀴즈도 재미로 풀어보자. 발걸음 내키는 대로 걷지 않고 목표지점을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안내자 없이 스스로 하는 보라매공원 산책 대성공이다.

■ 보라매공원

○ 위치 :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
○ 교통 : 7호선 보라매역 2번출구 보라매공원 방향으로 정문까지 681m,도보로 10분
○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 입장료 : 무료
스스로 공원탐방 안내
보라매 공원 홈페이지
○ 문의 : 02-2181-1114, 02-2181-1172~3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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