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과 분단의 상징에서 문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시민기자 김진영

발행일 2021.03.29. 09:30

수정일 2021.03.29. 13:37

조회 906

평화문화진지는 군사시설인 옛 대전차 방호시설을 공간재생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한 문화창작 공간이다.

이곳은 1950년 6.25 전쟁 시작 후, 북한군이 탱크로 남침했던 곳으로, 당시 북한군의 재침에 대비해 도봉구 마들로932 일대에 대전차 방호시설을 지었다. 군사적 목적으로 조성된 방호시설은 한때 2층에서 4층까지 시민아파트인 주거 공간이 설립됐었으나 노후화로 인해 안전진단 E 등급을 받아 2004년 철거됐고, 1층만 군사시설로 존치됐다. 이후 10년 이상 방치되며 대전차 방호시설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흉물이 됐다.

하지만 대전차 방호시설을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바꿔보려는 시민들의 바람과 노력이 있었다. 그 결과 2014년 7월, 민간과 행정의 협력을 통해 공간 재생이 이뤄졌다. 이후 서울시, 도봉구청, 60 보병사단(관할 군부대)과 함께 대전차 방호시설 리모델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현재의 ‘평화문화진지’가 탄생하게 됐다.

평화문화진지에서는 대결과 분단의 상징에서 문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이곳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도록 ‘문화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문화해설사의 역사적 이야기를 들으며 공간을 투어할 수 있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주 화~토에 진행하고 회당 60분 내외 시간이 소요되며 사전 예약이 필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culturebunker.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와 창조의 공간 '평화문화진지' ⓒ김진영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와 창조의 공간 '평화문화진지' ⓒ김진영
길게 뻗은 평화문화진지는 1동부터 5동, 그리고 전망대까지 이어져있다 ⓒ김진영
길게 뻗은 평화문화진지는 1동부터 5동, 그리고 전망대까지 이어져있다 ⓒ김진영
시민동 뒤쪽에는 1970년대 시민아파트 당시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이 남아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김진영
시민동 뒤쪽에는 1970년대 시민아파트 당시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이 남아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김진영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평화문화진지 ⓒ김진영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평화문화진지 ⓒ김진영
평화를 뜻하는 'PEACE'라는 단어가 눈에 선명히 들어오는 벽면 ⓒ김진영
평화를 뜻하는 'PEACE'라는 단어가 눈에 선명히 들어오는 벽면 ⓒ김진영
2동 창착동에는 이렇게 전시품이 놓여있어 누구나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다 ⓒ김진영
2동 창착동에는 이렇게 전시품이 놓여있어 누구나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다 ⓒ김진영
베를린에서 기증받은 3점의 베를린 장벽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도봉구에 세워졌다 ⓒ김진영
베를린에서 기증받은 3점의 베를린 장벽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도봉구에 세워졌다 ⓒ김진영
평화광장에 베를린 장벽을 설명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김진영
평화광장에 베를린 장벽을 설명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김진영
평화광장 뒤쪽에는 다락원 체육공원이 맞닿아 있다 ⓒ김진영
평화광장 뒤쪽에는 다락원 체육공원이 맞닿아 있다 ⓒ김진영
3동 문화동에는 창작자들의 스튜디오가 있다 ⓒ김진영
3동 문화동에는 창작자들의 스튜디오가 있다 ⓒ김진영
평화문화진지 2층으로 올라가면 과거 이곳의 철골들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김진영
평화문화진지 2층으로 올라가면 과거 이곳의 철골들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김진영
다락원, 대전차 방호시설, 도봉구 최초의 시민아파트였던 평화문화진지의 과거 뼈대를 그대로 볼 수 있다 ⓒ김진영
다락원, 대전차 방호시설, 도봉구 최초의 시민아파트였던 평화문화진지의 과거 뼈대를 그대로 볼 수 있다 ⓒ김진영
4동 예술동에는 커뮤니티실과 기획스튜디오 등이 위치해있다 ⓒ김진영
4동 예술동에는 커뮤니티실과 기획스튜디오 등이 위치해있다 ⓒ김진영
공원 내 '진지한 책방'에서는 누구나 도서 열람이 가능하며, 앉아서 책을 읽을 공간도 있다 ⓒ김진영
공원 내 '진지한 책방'에서는 누구나 도서 열람이 가능하며, 앉아서 책을 읽을 공간도 있다 ⓒ김진영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느낌으로 만든 커뮤니티실 ⓒ김진영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느낌으로 만든 커뮤니티실 ⓒ김진영
커뮤니티실 오른쪽에는 평화문화진지의 히스토리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있다 ⓒ김진영
커뮤니티실 오른쪽에는 평화문화진지의 히스토리를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있다 ⓒ김진영
한때 소총 저격 공간이 있던 곳을 그대로 전시 ⓒ김진영
한때 소총 저격 공간이 있던 곳을 그대로 전시 ⓒ김진영
전망대 앞에는 군사 시설이었던 이곳의 역사를 보여주듯 탱크가 전시되어 있다. 탱크를 보며 평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갖게 된다 ⓒ김진영
전망대 앞에는 군사 시설이었던 이곳의 역사를 보여주듯 탱크가 전시되어 있다. 탱크를 보며 평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갖게 된다 ⓒ김진영

■ 평화문화진지

○ 위치 : 서울 도봉구 마들로 932
○ 운영시간 : 10: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홈페이지 바로가기

시민기자 김진영

현장의 모습을 최대한 담아내는 서울시민기자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