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에 봄이 왔나 봄!

시민기자 이재연

발행일 2021.03.23. 13:40

수정일 2021.03.23. 14:19

조회 1,468

봄을 맞이한 운현궁 안은 한창 피어난 매화로 고즈넉하면서도 아름답다. 도심에서 봄나들이를 느긋하게 즐기고 싶다면 운현궁을 돌아보길 권한다.

운현궁은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과 어머니 여흥부대부인 민씨가 기거했던 사가로, 고종이 태어나고 왕이 되기 전까지 지냈던 잠저다. 흥선대원군이 섭정을 하기 전에도 일부 왕족이나 양반에 의해 알려진 곳이었지만, 1863년 고종이 12세의 나이로 즉위하고 흥선대원군이 집권하면서 임금의 생가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사적 제257호로 지정되어 있다.

흥선대원군의 권세가 막강했을 때는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으로 쓰이는 운현궁 양관을 포함해 운현초등학교와 일본문화원까지 포함하여 굉장히 넓은 지역이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규모가 축소된 사연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름은 운현궁으로 불리지만 궁궐이 아닌 사가에 궁을 붙인 것으로 조선의 대원군 궁 중 유일하게 제 모습이 온전하게 유지 되어있는 곳이다.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이 거처했던 운현궁은 세도가의 상징인 솟을대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이재연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이 거처했던 운현궁은 세도가의 상징인 솟을대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이재연
발열과 QR 체크를 마치고 들어가면 넓은 마당에 운현궁의 전경이 들어온다 ⓒ이재연
발열과 QR 체크를 마치고 들어가면 넓은 마당에 운현궁의 전경이 들어온다 ⓒ이재연

|수직사(守直舍)

정문 우측에 위치한 곳으로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거처하던 곳.
정문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데 직사각형 모양의 긴 수직사이다. 초입에 있으며, 궁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생활한 곳이다 ⓒ이재연
정문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데 직사각형 모양의 긴 수직사이다. 초입에 있으며, 궁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생활한 곳이다 ⓒ이재연

|노안당(老安堂)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이 일상적으로 거처한 곳으로 고종 즉위 후 주요 개혁정책이 논의 되었던 역사적 장소다.
노안당은 전형적인 한옥의 형태를 갖추어 추녀 끝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이재연
노안당은 전형적인 한옥의 형태를 갖추어 추녀 끝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이재연
대원군이 섭정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곳으로, 민씨 세력에 밀려 은둔 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재연
대원군이 섭정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곳으로, 민씨 세력에 밀려 은둔 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재연

|노락당(老樂堂)

운현궁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건물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거행됐던 곳.
노락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모두 내부에 있는 문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다  ⓒ이재연
노락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모두 내부에 있는 문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다 ⓒ이재연
노락당 행각 방 안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재연
노락당 행각 방 안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재연
노락당에 딸려 있는 부엌의 일부 모습. 고종이 왕위에 오른 후에 상궁과 나인들이 운현궁에 배치되어 살림을 도왔다 ⓒ이재연
노락당에 딸려 있는 부엌의 일부 모습. 고종이 왕위에 오른 후에 상궁과 나인들이 운현궁에 배치되어 살림을 도왔다 ⓒ이재연

|이로당(二老堂)

운현궁의 안채 역할을 하던 곳.
二老라는 뜻은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여흥민씨를 뜻한다고 한다 ⓒ이재연
二老라는 뜻은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여흥민씨를 뜻한다고 한다 ⓒ이재연
낮은 담장과 기와, 그리고 소나무와 매화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예스러움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이재연
낮은 담장과 기와, 그리고 소나무와 매화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예스러움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이재연
선과 중첩의 미를 갖추고 있는 우리 한옥은 볼수록 정겹고 아름답다 ⓒ이재연
선과 중첩의 미를 갖추고 있는 우리 한옥은 볼수록 정겹고 아름답다 ⓒ이재연
서예를 아끼었던 흥선대원군의 벼루에 갈 물을 모아둔 곳으로 운하연지라고 부른다 ⓒ이재연
서예를 아끼었던 흥선대원군의 벼루에 갈 물을 모아둔 곳으로 운하연지라고 부른다 ⓒ이재연

|운현궁 유물전시관

운현궁의 역사와 한국 근대사의 흐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유물전시관으로, 이로당 뒤쪽에 위치해 있다.
원납전과 당백전, 대원군이 시행했던 복식 개혁에 관한 내용과 1871년 서양을 물리치기 위해 세운 척화비가 전시되어 있다 ⓒ이재연
원납전과 당백전, 대원군이 시행했던 복식 개혁에 관한 내용과 1871년 서양을 물리치기 위해 세운 척화비가 전시되어 있다 ⓒ이재연
명성왕후의 홍색 녹의와 상궁의 의복으로 그 당시의 복식과 생활 양식을 알 수 있다 ⓒ이재연
명성왕후의 홍색 녹의와 상궁의 의복으로 그 당시의 복식과 생활 양식을 알 수 있다 ⓒ이재연
운현궁의 안채인 이로당의 붉은 담장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모녀가 봄을 맞이한 궁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이재연
운현궁의 안채인 이로당의 붉은 담장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모녀가 봄을 맞이한 궁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이재연

■ 운현궁

○ 위치: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64
○ 운영시간
- 11월~3월(동절기): 9:00~18:00
- 4월~10월(하절기): 9:00~19: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
○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바로가기

시민기자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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