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제철 해산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맛보세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1.03.22. 13:00

수정일 2023.08.29. 16:28

조회 6,469

수산시장의 역사와 현황, 봄에 먹으면 좋은 제철 해산물까지

우리 가족은 육류보다 해산물을 좋아한다. 따라서 외식이나 포장할 때, 고기보다는 해산물을 주문하는 편이다. 이런 입맛 때문인지,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을 때도 회를 주로 먹는다. 회의 차진 식감과 담백한 맛은 젓가락질을 춤추게 한다.

해산물을 좋아하게 된 까닭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가장 큰 측면은 부모님의 입맛이겠지만, 지리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 기자의 집 근처에는 서울에서 가장 크고, 부산광역시 자갈치시장과 함께 전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전문 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종종 회를 떠다 먹는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종종 회를 떠다 먹는다. ⓒ조수연

노량진 수산시장의 역사와 현황은 어떨까. 또한, 봄철에 어울리는 횟감과 해산물은 무엇이 좋을까. 춘분을 맞아, 노량진 토박이와 함께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역사

노량진 수산시장은 원래 노량진역이 아닌 서울역 부근에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 ‘경성수산’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했고, 1971년에는 한국냉장이 운영을 맡았다. 한국냉장은 의주로에서 한강과 인접한 노량진으로 수산시장을 옮겼는데, 이때 도매시장으로 확장했다. 현재의 노량진 수산시장이 탄생한 셈이다.
노량진 수산시장 내부
노량진 수산시장 내부 ⓒ조수연

노량진 수산시장은 1975년에 3개의 민간회사가 공동으로 관리하다 2002년 수협중앙회가 관리를 이임 받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2014년 8월, 냉동창고 건물을 발파함으로써 현대화를 시작했다. 약 2년여 간의 공사 끝에 2016년 3월 16일, 현대화된 노량진 수산시장 신축건물이 완공됐고, 상인들은 입주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7월 25일, 구 노량진 수산시장 건물이 강제 철거됨으로서 현재 노량진 수산시장은 현대화로 탈바꿈했다.
다양한 상점이 횟감과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상점이 횟감과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조수연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찾는 봄철 횟감과 해산물

 노량진 수산시장은 전국에서 잡힌 생선과 해산물이 집합한다. 따라서 활어부터 선어까지 다양한데, 가장 좋은 구별법은 위에 있는 간판의 색을 보면 된다. 분홍색 간판은 냉동으로, 냉동된 생선이나 선어를 판매한다.
분홍색은 선어, 파란색은 활어를 판매한다.
분홍색은 선어, 파란색은 활어를 판매한다. ⓒ조수연

3월과 4월 초에 먹을 수 있는 횟감은 먼저, 참돔이다. 참돔은 3월 말까지가 제철로 ‘꽃놀이’가 시작될 때까지 먹는 횟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참돔은 특유의 식감과 감칠맛이 느껴지는데, ‘마스까와’라고 해서 껍질을 살짝 익혀먹기도 한다. 참돔은 선홍색이 선명할수록 싱싱한 참돔이며, 지느러미 끝부분에 검은 테가 선명할수록 어획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횟감이다.
참돔과 가숭어로 구성된 회.
참돔과 가숭어로 구성된 회. ⓒ조수연

두 번째는 가숭어, 밀치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밀치라고 불리는 가숭어는 겨울에서 봄까지 맛이 뛰어난 생선이다. 또한, 가성비도 좋은데 1kg에 2만 원 내외로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다. 가숭어의 특징은 노란 눈으로, 노란 눈이 선명할수록 좋은 횟감이다.

 해산물은 바지락과 소라, 주꾸미, 새조개가 대표적이다. 특히 봄주꾸미라는 대명사가 있을 정도로 봄을 상징하는 해산물인 주꾸미는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유명하다. 새조개는 벚꽃이 피기 전까지 가장 맛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3월 말까지가 제철이다.
가을~겨울철에는 가리비도 일품이다.
가을~겨울철에는 가리비도 일품이다. ⓒ조수연

노량진 수산시장 이용 팁

노량진 수산시장을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회나 해산물을 포장해서 집에서 먹는 경우와 2층부터 있는 식당에서 먹는 방법. 

먼저, 회나 해산물을 포장한다면 1층과 2층에 마련된 상점에서 횟감과 해산물을 고르고, 포장해오면 된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3층부터 5층까지 주차장이 마련돼 있는데 30분 미만은 무료, 이후 30분 당 1천 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5만 원 이상 구매 시 5만 원마다 1천 원의 주차쿠폰을 제공하는데, 이는 상점에서 받아 정산기를 통해 주차요금 정산에 사용할 수 있다.
기자는 회를 포장해 집에서 먹는 편이다.
기자는 회를 포장해 집에서 먹는 편이다. ⓒ조수연

다음으로 식당에서 먹는 법은 다른 회센터, 수산시장과 비슷하다. 횟감을 고르고 식당에 올라가면 되는데, 상점에서 회와 해산물을 먹기 좋게 썰어 식당으로 올려보낸다. 식당에서는 반찬을 제공하며 초장값을 받는다.

어느덧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입맛이 다시 활기를 돋는 봄.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지금, 봄꽃 구경 대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와 해산물로 안전하게 다가오는 봄을 만끽해보자.

노량진 수산시장 이용방법

○ 위치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들로 674 
○ 시간 : 연중무휴 (09:00~22:00, 상점마다 상이함)
○ 주차요금 : 최초 30분 무료, 이후 50분 이내 출차시 1천 원, 50분 이후 20분 마다 1천 원씩 부과
○ 홈페이지 : https://www.susansijang.co.kr/nsis/miw/intro
○ 문의 :  02-2254-8000~1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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