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까지 친환경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습관 '여기'서 실천해요
발행일 2021.03.16. 15:40
우리동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서스테인어블 해빗'
필자가 사는 곳에 지난해 2월 오픈한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있다. 용산구 후암동 남산공원 건너편에 위치한 ‘서스테인어블 해빗(Sustainable HABITs)’. 이곳에 가면 늘 편안하다.
엄밀히 말하면 ‘서스테인어블 해빗’은 지속가능한 습관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카페 입구에서부터 전체적으로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삶의 방식인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지향하는 운영 방식이 느껴진다. 카페는 물론 관련 워크숍과 캠페인, 봉사, 빨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며, 바로 옆에 남산공원이 있어 산책을 곁들여도 좋을 듯싶다.
엄밀히 말하면 ‘서스테인어블 해빗’은 지속가능한 습관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카페 입구에서부터 전체적으로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삶의 방식인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지향하는 운영 방식이 느껴진다. 카페는 물론 관련 워크숍과 캠페인, 봉사, 빨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며, 바로 옆에 남산공원이 있어 산책을 곁들여도 좋을 듯싶다.

(좌) 컵 세척 공간, (우) 헌옷 수거상자 ⓒ김윤경
멀리서 보이는 외관은 고급 레스토랑 같아 가게에 들어가기 망설여지는데, 들어가는 순간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 이유는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건물 외부 왼쪽에 세탁기처럼 보이는 1회용 컵 세척 부스와 오른쪽에 보이는 예쁜 전시 프로젝트 때문이다.

세척 부스에 놓인 컵 세척기, 종류별로 나누어 세척할 수 있다 ⓒ김윤경
왼쪽 세척 부스 문을 밀고 들어가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세척&분류 습관 캠페인’이라고 쓰여 있다. 안내판에는 지구를 위해 깨끗하게 씻고 분류해 버리면, 멋진 제품으로 탄생한다고 쓰여 있다. 이곳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으나, 지역 카페와 연계해 만든 자원 순환 프로젝트로 컵 홀더(종이)와 빨대, 뚜껑(플라스틱)을 구분해 놨다. 내가 버린 빈 컵은 무엇이 될까? 생각하게 된다.

플라스틱 종류에 대해 상세히 알기 쉽다. ⓒ김윤경
알록달록 놓여진 상자들은 ‘지속 가능한 순환 플라스틱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pp, ps 등 각종 플라스틱의 종류와 재탄생 과정을 알려준다. 제로웨이스트는 내부 건물 통로에서도 만날 수 있다. 종이로 만든 헌 옷 상자로 안에는 깨끗한 바지가 보인다.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할 수 있으며, 어려운 곳에 기부하게 돼 좋다.

오른쪽에 위치한 카페 공간 ⓒ김윤경
내부에 들어서면 계산대를 중심으로 두 공간으로 구분된다. 오른쪽은 차를 마시며 제로웨이스트 관련 책자를 보는 공간이고, 왼쪽은 친환경 쇼핑 및 코인 빨래방이 자리하고 있다. 곳곳에 쓰여 있는 제로웨이스트 관련 내용을 읽다 보면 미래에 대한 걱정과 함께 현재 '나부터'라도 잘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텀블러 보관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윤경
입구 바로 왼편에 많은 텀블러가 놓인 선반이 시선을 끈다. 개인 텀블러를 보관해주는 '텀블러 키핑 서비스'다. 만약 개인 텀블러가 없으면, 대나무로 만든 텀블러를 대여 혹은 구매할 수 있다. 불가피할 경우 생분해되는 친환경 종이컵을 제공하지만, 가급적 텀블러를 권유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개인 텀블러가 있으면 모든 음료가 500원 할인된다. 또한 CCTV 설치로 분실 걱정은 물론, 세척과 소독까지 해주니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카페 내부 공간은 반려동물과도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
개인 텀블러가 있으면 모든 음료가 500원 할인된다. 또한 CCTV 설치로 분실 걱정은 물론, 세척과 소독까지 해주니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카페 내부 공간은 반려동물과도 함께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

색상마다 멸종위기 동물을 지정했다. ⓒ김윤경
이곳에서 파는 캐시미어류는 채취할 때 해롭지 않도록 자연스레 빠진 털을 이용하는 등 공을 들였다. 레몬색은 해마를, 민트는 금강 앵무새를, 파란색은 바키타돌고래 등 색상으로 멸종위기 동물을 생각해 표현했다. 또 코로나19로 늘어난 1회 용품을 제한하기 위한 생활·여행·일로 구분한 키트도 팔고 있다. 베트남에서 천연재료로 염색한 천연 면 수제 스카프도 설명을 읽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지속적일지 보다 나은 방향을 고려한 흔적과 노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천연 염색 면 수제 스카프(왼쪽)와 새활용한 지관통 ⓒ김윤경
포장은 헌 잡지를 재활용해 만든 지관통을 이용한다. 헌 잡지를 이용했다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고급스럽고 예쁘다. 카페 곳곳에는 제로웨이스트와 재료 등에 대한 설명이 있어, 둘러보면 나무와 플라스틱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저절로 분리수거와 친환경을 배우게 될 듯싶다.

친환경 세제를 쓰는 코인 빨래방 ⓒ김윤경
무엇보다도 필자의 시선을 끄는 곳은 ‘친환경 코인 빨래방’이다. 집과 가까운 만큼 필자는 간혹 피부 트러블이 심한 아이 빨래를 가져와 세탁하며 음료를 마시기도 한다. 카페와 제휴한 이 코인 빨래방은 친환경 세제를 사용한다.

매장 곳곳마다 배너에 설명이 쓰여있다. ⓒ김윤경
‘서스테인어블 해빗’을 오프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숍(https://sustainablehabits.life)도 운영하며 SNS를 통해 책 나눔이나 환경 영화, 플라스틱 재활용 실천 등 여러 캠페인을 진행하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천연염색 워크숍 등을 열고 있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대관 또한 가능하다.

남산공원이 바로 앞에 있어 산책하기 좋다. ⓒ김윤경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이나 테이크 아웃이 많아져 본의 아니게 1회용품 사용이 늘어났다. 필자는 카페나 챌린지 어플을 통해 함께 인증하면서 환경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물론 가끔은 귀찮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미 그 결과를 우리는 알고 있다.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제로웨이스트는 자연 속 생물과 함께 보다 나은 기후와 환경을 위한 최선의 행동에 틀림없다.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활 방안을 모색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가끔은 귀찮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미 그 결과를 우리는 알고 있다.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제로웨이스트는 자연 속 생물과 함께 보다 나은 기후와 환경을 위한 최선의 행동에 틀림없다.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활 방안을 모색해보는 건 어떨까.
■ 서스테인어블 해빗 (Sustainable HABITs)
○ 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2길 5 1층
○ 운영 시간: 매일 11:00~ 20:00 (대관 등 휴무 변동 가능)
○ 홈페이지 바로가기
○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