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신호탄 쐈다! 서울시 백신접종 첫날 현장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1.02.26 17:52

수정일 2021.02.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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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성동구보건소에서 요양보호사 코로나19 예방주사 맞아
요양보호사가 접종실에서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성동구 요양보호사가 접종실에서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김재형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월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시 각 보건소, 요양병원 등에서도 백신 첫 접종을 시행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천만시민 백신 접종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누구인지, 백신 접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백신 접종 시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실 듯합니다. 이에 서울시민기자가 직접 백신 접종 현장을 찾아 성동구보건소를 다녀왔습니다. 안전하고 차분하게 진행된 백신 접종 현장을 전해 드립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에 있는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2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차를 두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예방접종이기에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의료진과 환자 모두 아직까지는 축적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접종 절차라든지 주의사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의 신호탄을 쏜 성동구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한 관계자와 시민들을 직접 만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종사자·입소자 중 만 65세 미만, 접종 시작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성동구청 및 보건소 관계자는 오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와 10시 30분에 각각 5명씩 총 10명의 요양보호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성동구는 관내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종사자 및 입소자 중 만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은 486명(동의율 82%)에 대해 접종을 시작했다. 관내 3곳의 요양병원은 자체 의료진이 접종을 진행하고, 관내 3곳의 요양시설은 촉탁의사가 해당시설에 방문하여 접종하거나, 보건소에 내소하여 접종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코로나 백신을 처음으로 맞는 황인혜 요양보호사가 예진실에서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을 처음으로 맞는 황인혜 요양보호사가 예진실에서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고 있다.ⓒ김재형

첫 접종한 요양보호사, "이제 조금 편한 마음으로 어르신들 돌 볼 수 있어"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한 시민은 이암요양원(성동구 상왕십리동 소재)에서 근무하는 황인혜(56세) 씨였다.

황인혜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직업이다 보니 제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모두가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시작한 예방주사인 만큼 주변에서 여러 말이 있었지만 그래도 백신을 맞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별다른 걱정은 없었습니다." 그는 요양보호사에게 가장 먼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코로나에 걸리면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은 물론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노심초사였다고 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관찰실에서 혈압을 재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관찰실에서 혈압을 재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김재형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했으니 이제는 조금이나마 마음 편하게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때, 다른 독감 주사와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관찰실에서 5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몸의 이상반응도 없는 듯해서 다행입니다."

그는 요양보호사로 4년 6개월 가량 근무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힘든 시간도 보냈다고 말했다. 방호복을 입은 채로 시설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청소하면서 많은 땀을 흘렸다. 그래도 다행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코로나 백신을 맞았기에 어르신들도 안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하루속히 예전처럼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건넸다.
성동구청 건강관리과 김화실 과장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을 수 있었다.
성동구청 건강관리과 김화실 과장에게 백신 접종 시 주의사항을 들을 수 있었다.ⓒ김재형

성동구청 건강관리과 김화실 과장, "접종 후 7일간 담당자들이 집중관리"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준비한 성동구청 건강관리과 김화실 과장은 "시민들의 관심이 코로나19 백신에 집중돼 긴장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차질 없이 예방접종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스케줄에 맞춰 잘 마무리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신접종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이상 반응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부작용으로는 주사를 맞은 팔이 붓거나 가렵고 다소 열이 날 수 있습니다.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은 흔히 나타나는 반응으로 대부분 3일 이내에 증상이 없어집니다. 하지만 매우 드물게 중증으로 전신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이상반응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이날 접종이 끝나면 시설마다 담당자들이 7일간 집중적으로 관리에 들어간다고 한다. 

"백신접종 후 특이 사항이 생기면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요양시설 직원, 관련 부서, 건강관리과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의료진들이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상 반응이 나오면 성동구는 한양대 병원으로 신속 조치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혹시나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됐다 하더라도 백신주사를 맞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안내했다.
예진실에서 담당의사와 상담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서울시
예진실에서 담당의사와 상담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서울시

문진표 작성→접종 대기→예진→접종→접종 후 관찰 순으로

코로나 백신접종은 문진표 작성→접종 대기→예진→접종→접종 후 관찰 순으로 진행된다. 이 날 접종자들은 미리 문진표를 작성해 왔고 ▲예진실 ▲접종실  ▲접종 후 관찰실 총 세 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먼저,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실에서 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코로나19 안내문을 교부받아 주의사항을 확인한 후 바로 옆에 있는 접종실로 간다. 이곳에 있는 의료진이 준비해 놓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았다. 

접종이 끝난 시민은 곧장 외부로 나가는 게 아니라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관찰실에서 15~30분 대기해야 한다. 이곳에서 의료진들이 백신주사를 맞은 시민들의 혈압을 재고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을 한다. 처음 접하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분주한 것 같지만 사실 기존에 맞던 독감백신과 비슷한 절차이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주사기에 담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주사기에 담을 준비를 하고 있다.ⓒ김재형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나타난다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요양보호사들은 8~12주 후 2차 접종을 맞게 된다.  성동구는 다른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들도 3월10일까지는 1차 접종을 마치고, 5월 초까지는 2차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다. 따라서 예방접종 후 백신으로 인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다. 예방접종 후 기침,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이들 증상이 발생한다면 예방접종 이전에 감염됐거나 항체가 생기기 전에 감염된 것일 수 있으니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

귀가 후 39도가 넘는 고열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관할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에서 신고할 수도 있다. 아울러 혹여나 심한 부작용이 나오면 지체하지 말고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해서 국가보상제도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는 이상반응 발생일로부터 5년 이내에 신청가능하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할 수 있다.
코로나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요양보호사 5명이 관찰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코로나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요양보호사 5명이 관찰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김재형

시민기자 김재형

서울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깊이 있는 기사로 전하는 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