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자연사박물관 직접 관람 VS 온라인 전시!

시민기자 박찬홍

발행일 2021.02.23. 13:02

수정일 2021.02.23. 16:05

조회 1,905

서대문구 안산 자락 아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라는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 안산의 아름다운 사계처럼 박물관에서는 해마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입구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입구 ⓒ박찬홍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자연사에 대해 쉽게 이해하도록 시·공간적 순서로 전시

지난 2003년 7월 개관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학교나 개인이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계획하고 조성한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이다. ‘자연사박물관’은 지역 환경의 지질학적, 생물학적 사실에 대한 증거와 기록을 보존 및 연구해 전시하는 장소다. 이를 통해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연환경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 방법과 의미를 부여해준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는 자연사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에 남도록 전시물을 역사적 흐름에 맞추어 시·공간적 순서로 전시했고, 누구라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물이 입체적인 디오라마 형식으로 되어있다. 또한 박물관에서 자체 제작한 교육 영상,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점도 특별하다. 
자연사박물관 전경, 3층에서 바라본 로비의 모습
자연사박물관 전경, 3층에서 바라본 로비의 모습 ⓒ박찬홍

특히 자연사박물관은 청소년의 교육공간이자 주민들의 문화공간, 또 가족들의 휴식공간으로서도 그 가치가 있다. 도시에서 쉽게 체험할 수 없는 동식물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인성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총 지하 1층~지상 3층의 건물로 구성됐다. 이 중 1층 중앙홀에는 접수대와 함께 ‘아크로칸토사우르스’라는 대형 공룡이 관람객을 반긴다. 1층은 관람객 중 아이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공간이다. 

1층에는 다양한 공룡 캐릭터 기념품을 판매하는 ‘뮤지엄샵’과 자연사 관련 도서들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 우리의 한강 등 5개의 전시 섹션이 구성되어 있는 ‘인간과자연관’, 여기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20석 규모의 ‘우주여행관’이 설치돼 있어 VR을 통한 영상과 돔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1층 인간과자연관에서 현미경 관찰 체험 중인 아이(코로나19 이전 사진)
1층 인간과자연관에서 현미경 관찰 체험 중인 아이(코로나19 이전 사진) ⓒ박찬홍
필자와 아이가 함께 1층 인간과 자연관에서 곤충을 직접 만지며 체험하는 모습 (코로나19 이전 사진)
필자와 아이가 함께 1층 인간과 자연관에서 곤충을 직접 만지며 체험하는 모습 (코로나19 이전 사진) ⓒ박찬홍

2층은 ‘생명진화관’으로, 생명의 기원, 중생대 공룡의 세계 등 총 8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지구의 역사와 함께 이어온 생명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 화석, 공룡 등의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다.

3층은 지구의 탄생 등과 관련된 7개 섹션으로 구성된 ‘지구환경관’이다. 지구의 구조와 환경 그리고 우주, 행성, 다양한 암석 등의 전시물을 통해 어떻게 지구가 태어났고, 지구는 어디에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3층 지구환경관 전경 (코로나19 이전 사진)
3층 지구환경관 전경 (코로나19 이전 사진) ⓒ박찬홍

전시관 옆으로 ‘육상 공룡공원’이 테라스처럼 마련되어 있어 안산을 바라보며 공룡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공룡놀이터도 있는데, 커다란 공룡의 몸통 모습을 한 미끄럼틀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장소로 꼽힌다.

이처럼 자연사박물관은 생명의 기원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를 두기에 의해 사전관람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아직 외출이 꺼려진다면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박물관 곳곳을 VR로 관람할 수 있고,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 전시작품 등을 새롭게 만나 볼 수 있다. 
VR체험으로 박물관 곳곳을 탐방할 수 있다.
VR체험으로 박물관 곳곳을 탐방할 수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온라인으로 즐기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를 접속해 메인화면에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VR 보기’를 클릭만 하면 박물관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전시물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자연사박물관 온라인 전시’ 코너에서는 소장 중인 전시물 중 일부를 선별해 온라인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선명한 전시 관람은 물론 증강현실프로그램으로 생동감을 더한 점도 매력적이다. 
박물관 온라인 전시 메인화면 모습
박물관 온라인 전시 메인화면 모습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온라인 박물관’ 메뉴도 꼭 한번 둘러보자. 박물관에서 제공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데, 현재는 백두산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에 대한 멋진 영상과 해설을 볼 수 있는 ‘백두산의 식물’과 물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의 갤러리 영상이 담긴 ‘수화전 온라인 전시’ 등을 만날 수 있다. 직접 가볼 수는 없지만 우리의 명산 백두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온라인 전시를 볼 수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온라인 전시를 볼 수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또한 박물관에서 어린이도슨트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직접 출연해 조금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주제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온라인 해설도 접할 수 있다. 유용식물에서부터 금성 등 총 28개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온라인 어린이도슨트 해설 프로그램
온라인 어린이도슨트 해설 프로그램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갯벌 속 생물탐사, 밤하늘 관측 과학 도구, 오징어 열쇠고리 만들기, 밤하늘 너머 별 이야기 등 27개의 교육 영상도 준비되어 있다.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집안에서도 흥미롭게 갯벌과 밤하늘에 별에 대해 이야기하며 재미있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외계, 행성에 대한 온라인 강의도 흥미로운 강연을 통해 호기심을 풀어볼 수 있는 기회다.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특별하고 재미있는 교육영상을 만나 볼 수 있다.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특별하고 재미있는 교육영상을 만나 볼 수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직접 현장을 찾아 천천히 박물관 곳곳을 관람하고, 현장 진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강의 등을 들어보면 좋겠지만 현재 코로나 19라는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사전예약 후 방문을 하든지, 혹은 온라인 박물관을 접속하든지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통해 흥미롭고 재미있는 자연과학, 생명, 지구,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람안내

○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32길 51(연희동)
○ 가는법: 2호선 신촌역 3,4번 출구, 서대문03번 마을버스 탑승 후 박물관 정류장에 하차
○ 운영시간: 3~10월 평일 09:00 ~ 18:00, 주말 09:00 ~ 19:00
11~2월 평일 09:00 ~ 17:00, 주말 09:00 ~ 18: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 입장료: 어른 6,000원(서대문구민 1,500원), 청소년군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영유아·노인·장애인 무료
○ 홈페이지 ☞바로가기
○ 문의: 02-330-8899
※ 온라인 전시 ☞바로가기

시민기자 박찬홍

서울에거주하는 네아이의 아빠입니다.^^ 서울온과 같은 건강하고 행복한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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