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도 스마트 시대! 8배 압축, 음성안내도 척척
발행일 2021.02.19. 14:35
무단투기 감시 CCTV, 새 단장한 의류수거함 등 다양한 쓰레기 배출 시스템
현대 사회에서 쓰레기 문제는 해결이 시급한 과제이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생활 쓰레기를 잘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의식 있는 시민들은 대부분 쓰레기 배출 방법에 맞춰서 버린다. 하지만 때로는 몰라서, 때로는 귀찮아서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지 않는 사례도 있다. 심지어 길거리 쓰레기통이 꽉 차 있을 경우 쓰레기통 위에 살포시 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
최근 스마트 시대에 맞춰 쓰레기통도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길에서 마주친 쓰레기통의 새로운 기능을 살펴봤다.
최근 스마트 시대에 맞춰 쓰레기통도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길에서 마주친 쓰레기통의 새로운 기능을 살펴봤다.
내가 바로 IoT 쓰레기통
구로구청 앞을 비롯해 구로디지털단지 등을 지나가다가 독특한 모양의 쓰레기통을 발견했다. 다가가서 보니 'IoT 쓰레기통'이라고 적혀 있다. 쓰레기가 차면 압축을 해줘 일반 쓰레기통보다 8배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녔다.
IoT 쓰레기통의 상단에는 태양열 판이 있는데 태양열을 이용해 작동하는 구조이다. IoT 쓰레기통 상단을 자세히 보니 쓰레기통이 얼마나 채워져 있는지 3단계로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봤을 때는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IoT 쓰레기통의 상단에는 태양열 판이 있는데 태양열을 이용해 작동하는 구조이다. IoT 쓰레기통 상단을 자세히 보니 쓰레기통이 얼마나 채워져 있는지 3단계로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봤을 때는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IoT 쓰레기통은 내부가 차면 압축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김재형
외부에는 담배, 얼음과 음료, 병류는 버리지 말라고 표시돼 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쓰레기통은 임의적으로 압축하기 힘들다. 때문에 내부에 쓰레기가 별로 차지도 않았는데 부피만 차지하고 입구로 쓰레기가 넘치는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똑똑한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압축하기 때문에 미관으로도 깨끗하고 수거 인력의 효율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통 상단은 태양광 패널이 부착돼 있으며 쓰레기가 얼마나 차 있는지 표시돼 있다.ⓒ김재형
쓰레기 무단 투척~딱 걸렸어!
마포구를 비롯해 구로구, 영등포구 등에 설치돼 있는 '쓰레기 무단 투기 감시용 CCTV'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단 투기 감시 카메라가 녹화 중이다. 인근을 지나면 기계에서 "촬영 적발 시 1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지 맙시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척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CCTV가 설치돼 있다.ⓒ김재형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도 "설마 적발되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무단투기를 하다 카메라에 찍힌 시민들이 경고판에 붙어져 있다.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얼굴은 모자이크로 처리했지만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해 보인다.

양심 경고판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다 적발된 사진이 있다.ⓒ김재형
바닥의 로고등도 등장
종량제 봉투 쓰레기는 버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쓰레기를 버리는 시민들에게 배출 시간 홍보는 물론 양심을 일깨우기 위한 로고등도 등장했다.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에 가면 선명한 LED로 '쓰레기 배출 시간을 제발 지켜주세요'라는 안내글이 나온다. 또한 배출 시간과 토요일은 배출 금지라는 안내글도 볼 수 있다. '제발'이라는 글귀를 통해 간곡히 부탁하는 것을 보니 시민들 대다수가 쓰레기 배출 시간을 무시하는 듯하다. 앞으로는 일요일부터 금요일 18시부터 24시까지만 종량제 봉투를 버리도록 시민들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듯하다.

바닥의 로고등을 이용해 종량제 봉투 버리는 시간을 안내하고 있다.ⓒ김재형
깨끗한 새옷 입은 헌옷 수거함
옷은 제대로 버리면 필요한 사람들이 재사용할 수 있지만 무심코 쓰레기통에 버리면 쓰레기가 된다. 이제는 헌 옷을 담는 수거함도 새 옷을 입었다. 마포구의 깨끗해진 의류 수거함에는 '오시네요'라는 구절이 적혀있다. 이는 '옷'과 '오시네요'의 합성어로 헌 옷을 담는 구민들에게 친근감을 전달한다.

마포구의 깨끗해진 의류 수거함에 '오시네요'라는 구절이 적혀 있다.ⓒ김재형
영등포구의 헌 옷 수거함 역시 '영의정'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깨끗하게 변신했다. '영등포구 의류 정거장'을 줄여서 '영의정이'된 것이다. 기존 어두운색 대신 화려한 주황색, 녹색, 노란색, 파란색 등으로 도색했다. 기존 헌 옷 수거함은 지저분한 경우가 많아서 때로는 도시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하지만 새 단장한 헌 옷 수거함은 깨끗한 느낌을 줄뿐만 아니라 재활용에 대한 이미지도 개선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영등포구의 헌 옷 수거함도 깨끗해 졌다. 외부에 '영의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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