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서울답게! 한양도성
발행일 2021.02.18. 14:36
지난 설 연휴, 흥인지문공원에 위치한 한양도성박물관에서 <광희문, 수구문, 시구문> 기획전을 관람했다. 기회전시실 공간과 전시물이 많지 않은 관계로 관람 후 상설전시장 그리고 낙산구간의 성곽길을 따라 금번 기획전에서 소개된 광희문까지 직접 살펴보았다.
1392년 7월 새로운 왕조, 조선시대를 시작한 태조 이성계는 1394년 한양을 수도로 확정하고, 한양도성을 쌓았다. 전체 길이 18.627km의 도성은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내사산, 백악산(북악산), 타락산(낙산), 목멱산(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쌓아 서울을 서울답게 만들었다. 도성은 결국 왕조국가에서 임금의 존재를 알리고 국가 권력의 위엄을 과시하는 시설물이었다. 6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도성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의 전란, 일제강점기의 수난 그리고 개발 광풍으로 무너지고 사라져갔다.
뒤늦게 그 가치를 인식한 서울시는 2012년 9월 한양도성도감을 신설하고 2013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보존・관리・활용계획을 수립하였다. 지속적인 서울시의 노력으로 한양도성은 전체 구간중 70%, 13.7km(2020년 기준) 구간이 남아있거나 중건되었다. 보존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함께 하는 한양도성을 만들고자 다채로운 순성 및 구간별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은 성곽길에서 서울 시민은 물론 도성 안내도를 들고 순성하는 외국 관광객을 쉽게 만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한양도성 곳곳에 도성의 역사와 유적을 전시・소개하는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어 순성 중 자연스러운 관람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1392년 7월 새로운 왕조, 조선시대를 시작한 태조 이성계는 1394년 한양을 수도로 확정하고, 한양도성을 쌓았다. 전체 길이 18.627km의 도성은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내사산, 백악산(북악산), 타락산(낙산), 목멱산(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쌓아 서울을 서울답게 만들었다. 도성은 결국 왕조국가에서 임금의 존재를 알리고 국가 권력의 위엄을 과시하는 시설물이었다. 6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도성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의 전란, 일제강점기의 수난 그리고 개발 광풍으로 무너지고 사라져갔다.
뒤늦게 그 가치를 인식한 서울시는 2012년 9월 한양도성도감을 신설하고 2013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보존・관리・활용계획을 수립하였다. 지속적인 서울시의 노력으로 한양도성은 전체 구간중 70%, 13.7km(2020년 기준) 구간이 남아있거나 중건되었다. 보존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함께 하는 한양도성을 만들고자 다채로운 순성 및 구간별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은 성곽길에서 서울 시민은 물론 도성 안내도를 들고 순성하는 외국 관광객을 쉽게 만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한양도성 곳곳에 도성의 역사와 유적을 전시・소개하는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어 순성 중 자연스러운 관람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동대문(흥인문, 흥인지문) 우측, 흥인지문 사거리에 위치한 흥인지문공원은 복원 및 보존이 잘 된 한양도성 성곽이 병풍처럼 서 있다 ⓒ양인억

흥인지문공원에서 잠시 쉬거나 성곽을 보러 온 시민을 만날 수 있다. 좌측의 독특한 외관의 건물은 한양도성박물관이 입주해 있는 서울디자인지원센터 건물이다 ⓒ양인억

한양도성의 낙산구간이 끝나는 흥인지문공원 위 성곽길을 산책 중인 시민 ⓒ양인억

한양도성박물관은 서울디자인지원센터 건물 1~3층에 있다. 상설전시실은 1, 3층에 있으며 기획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은 2층에 위치해 있다 ⓒ양인억

내사산으로 둘러싸인 서울 모형과 영상을 통해 서울의 주요 시설물과 한양도성의 기원을 파악할 수 있다 ⓒ양인억

성벽을 이루고 있는 돌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 돌을 ‘각자성석’ 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실명제처럼 성벽을 쌓은 책임자와 지역, 구간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상설전시실 1(1층)에 전시된 다양한 각자성석 탁본 ⓒ양인억

흥인지문(동대문) 우측은 종로가 관통하면서 성벽이 잘려 나갔다. 성벽 복원 시 잘려나간 성벽을 마무리하면서 발굴된 각자성석을 끼워 넣어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양인억

한양도성박물관 야외에는 한양도성의 시대별 축성방식을 보여주는 간략한 실물과 자세한 설명이 전시되어 있다 ⓒ양인억

도성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성 안팎을 연결해 주는 도성문이 필수다. 도성 남쪽 대문인 숭례문 모형이 상설전시실 2(3층)에 마련되어 있다. 성벽과 성문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측면과 성문 뒤쪽은 미완성 상태이다 ⓒ양인억

도성의 서쪽 문인 돈의문은 1915년 일제강점기 전차노선 복선화로 철거되고 말았다.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온 돈의문 현판은 2014년 7월 31일 한양도성박물관 개관으로 새 집을 찾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양인억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완벽한 동대문(흥인문, 흥인지문), 성벽을 내어 쌓은 치성 그리고 청계천에 있었던 오간수문을 모형으로 나마 살펴볼 수 있다 ⓒ양인억

오는 3월 7일까지 예정되어 있는 기획전 <광희문, 수구문, 시구문>은 한양도성박물관 2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양인억

왕이 주로 다니는 동대문(흥인지문)과 달리 광희문은 일반 백성이 도성 안팎을 다닐 때 이용하던 문이다. 이번 전시는 6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었던 한양도성의 동남쪽 문, 광희문을 살펴보는 특별전이다 ⓒ양인억

도성의 동남쪽 문인 광희문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물 ⓒ양인억

왕은 일반적으로 숭례문이나 동대문 등 대문으로 다녔다. 일반 백성이 주로 이용하는 작은 문을 왕이 이용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변고가 생겼다는 것이다. 정묘호란(1627) 패전에서 아무런 교훈을 배우지 못한 인조는 10여 년 만에 병자호란(1636)으로 광희문을 통해 남한산성으로 피신 결국 삼전도에서 항복의 예를 행하고 만다 ⓒ양인억

병자호란의 패전으로 청의 신하가 된 조선은 새로운 성곽의 축성은 물론 기존 성곽의 보수도 할 수 없었다. 방치된 도성은 앞의 시대별 축성방식에서 본 것처럼 숙종 때 대대적인 보수가 이루어진다. 광희문도 숙종45년(1719)에 재건된다 ⓒ양인억

조선시대 도성 안과 도성에서 10리 안에는 묘를 쓸 수 없었다. 따라서 왕이나 왕족이 아닌 일반 백성의 묘가 서울 우측에 있는 경우에는 광희문을 통과했으며 서쪽에 있을 경우에는 서소문(소의문, 소덕문)을 이용했다 ⓒ양인억

죽은 사람의 혼을 모시는 작은 가마를 ‘영여’라 한다. 사람이 죽으면 혼(魂)과 백(魄)으로 분리된다고 믿었던 유교사회에서 시신은 상여로 옮기고 혼은 영여로 옮긴다. 장례행렬에서는 영여가 앞서고 상여가 그 뒤를 따른다 ⓒ양인억

도성 안쪽과 달리 바깥쪽은 성벽의 높이가 상당하다. 지형을 따라 굽이친 도성 위로 흥인지문의 2층 문루 지붕이 살짝 보인다 ⓒ양인억

도성의 문들 중 유일하게 옹성을 가지고 있는 흥인문(흥인지문, 동대문). 서울의 서쪽 지대가 낮아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옹성을 쌓았다고 한다 ⓒ양인억

옹성으로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는 흥인지문. 숭례문과 같이 2층 문루를 가진 덕분에 옹성 위로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양인억

동대문을 지나 청계천을 건너고 을지로와 퇴계로를 지나면 단층 문루의 아담한 성문, 광희문을 만날 수 있다. 퇴계로가 끊고 나간 좌측 성벽과 달리 우측 성벽은 잘 복원되어 있다 ⓒ양인억

동대문처럼 우측 성벽이 잘린 광희문. 때 마침 해가 광희문 뒤를 넘어가고 있어서 독특한 광희문 사진이 되었다 ⓒ양인억

광희문 천장에 그려진 황룡과 청룡 ⓒ양인억

한 쪽 팔을 잃어버린 광희문이 애처로워 보인다 ⓒ양인억
■ 한양도성박물관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283번지, 서울디자인지원센터 1~3층
○ 운영시간
- 평일 : 09:00~19:00
- 토・일・공휴일 : 09:00~19:00(3~10월), 09:00~18:00(11~2월)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museum.seoul.go.kr/scwm/NR_index.do
○ 문의 : 02-724-0243
○ 운영시간
- 평일 : 09:00~19:00
- 토・일・공휴일 : 09:00~19:00(3~10월), 09:00~18:00(11~2월)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museum.seoul.go.kr/scwm/NR_index.do
○ 문의 : 02-724-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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