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애니메이션을 본다고?
발행일 2021.02.05. 10:30
서울로7017 미디어캔버스, 만리동광장에서 애니메이션에 빠지다

서울로7017에서바라본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조한상
코로나19로 영화관 관람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이 솔깃해졌다. 찾아보니 서울시 공공미술 대형스크린 ‘서울로미디어캔버스’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가 검색되었다.
서울로미디어캔버스는 조형물 위주의 미술을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시킨 공공미술 미디어플랫폼이다. 시민이 향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와 영상, 콘텐츠 등 전자적 빛으로 이뤄진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해 공공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유 가능한 예술 장소다.
지난 2020년 3월 첫 기획전시를 시작해 현재 4회째 전시인 ‘2020 애니메이션공모전’이 3월19일까지 진행 중이다. '그리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11점의 우수작품이 선정되어 상영되고 있다. 작가 각자의 그리움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그리움도 작품에 담겼다.
서울로미디어캔버스는 조형물 위주의 미술을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시킨 공공미술 미디어플랫폼이다. 시민이 향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와 영상, 콘텐츠 등 전자적 빛으로 이뤄진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해 공공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유 가능한 예술 장소다.
지난 2020년 3월 첫 기획전시를 시작해 현재 4회째 전시인 ‘2020 애니메이션공모전’이 3월19일까지 진행 중이다. '그리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11점의 우수작품이 선정되어 상영되고 있다. 작가 각자의 그리움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그리움도 작품에 담겼다.

스마트서울맵에서 '만리동광장'으로 검색하면 서울로미디어캔버스 무대가 나온다. ⓒ조한상
평소 자주 이용하는 ‘스마트서울맵’에 서울로미디어캔버스를 검색해보았다. 해당 장소가 특정되지 않아검색이 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서울 만리동광장 앞 서울로미디어캔버스’라는 안내에 따라 지도에서 ‘만리동광장’을 검색했다. 서울역 인근의 서울로7017만리동광장(서울시 중구 퇴계로 33)이 바로 검색되었다.
서울로7017은 6시경으로 접어들면서 어둑어둑한 겨울 밤과 그 속에 켜져가는 반짝이는 보라빛 조명들로 제법 운치있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저 멀리 또 하나의 광고판처럼 불빛이 포착되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텍스트와 로고 중심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여느 광고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윽고 화면에 나비가 날고 물고기가 보이고 나뭇잎이 흔들리며 자꾸 이야기를 던지며 발길을 잡았다. 차가워지는 밤, 잠시 멈춰 동화 같은 이야기를 따라가본다.
서울로7017은 6시경으로 접어들면서 어둑어둑한 겨울 밤과 그 속에 켜져가는 반짝이는 보라빛 조명들로 제법 운치있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저 멀리 또 하나의 광고판처럼 불빛이 포착되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텍스트와 로고 중심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여느 광고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윽고 화면에 나비가 날고 물고기가 보이고 나뭇잎이 흔들리며 자꾸 이야기를 던지며 발길을 잡았다. 차가워지는 밤, 잠시 멈춰 동화 같은 이야기를 따라가본다.

미디어캔버스에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바람' ⓒ조한상
물방울 속의 무엇인가가 떨어져 깨지면서, 한 순간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고, 이리저리 바람을 따라 날다가 나뭇가지 끝에 걸린 작은 물병, 그리고 그 속의 물고기들을 만나는 영상은,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사실 무엇을 말하는지 보는 사람마다 해석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화면의 분위기는 따뜻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영상은 마치 수묵화 같기도 하고 또 수채화 같기도 했다. 투박하고 둥그런 이미지들은 잠깐 동안이지만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어릴 적 읽었던 그림책처럼, 모든 것이 부드럽고 유연했던 그 시절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볼을 비비고 싶어졌다.
애니메이션의 제목은 ‘바람’이었다. ‘Wind’였을 수도 있고 ‘Hope’였을 수도 있겠다. 백미영 작가의 ‘바람’ 외에도 동화같은, 혹은 몽환적인 10개의 작품을 더 만나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공모전이 끝나면 미디어아트&문학전, 네이처 프로젝트전, 시민영상전 등이 짜임새 있게 상영되며 작품은 한 시간 단위로 반복된다. 독특한 시선과 새로운 미술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화면의 분위기는 따뜻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영상은 마치 수묵화 같기도 하고 또 수채화 같기도 했다. 투박하고 둥그런 이미지들은 잠깐 동안이지만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어릴 적 읽었던 그림책처럼, 모든 것이 부드럽고 유연했던 그 시절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내어 볼을 비비고 싶어졌다.
애니메이션의 제목은 ‘바람’이었다. ‘Wind’였을 수도 있고 ‘Hope’였을 수도 있겠다. 백미영 작가의 ‘바람’ 외에도 동화같은, 혹은 몽환적인 10개의 작품을 더 만나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공모전이 끝나면 미디어아트&문학전, 네이처 프로젝트전, 시민영상전 등이 짜임새 있게 상영되며 작품은 한 시간 단위로 반복된다. 독특한 시선과 새로운 미술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만리동고개길에서 바라본 야외 미술관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조한상
참고로 서울로미디어캔버스의 상영 시작 시간은 현재 오후 5시이다. 하지만, 주변이 밝으면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6시가 넘은 시간이 좋을 것 같다. 주변이 어둑어둑해지는 모습을 서울로7017에서 바라보며 감상한다면 제법 괜찮은 감상이 가능할 것 같다. 서울로미디어캔버스는 원래 11시까지 진행됐으나 현재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9시까지만 운영한다.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조한상
■ 서울로미디어캔버스 2020 4회 전시
○ 기간: 2020. 12. 20. (일)~ 2021. 3. 19. (금)
○ 장소: 서울 만리동광장 앞 서울로미디어캔버스
○ 상영: 애니메이션공모전, 미디어아트&문학전, 네이처프로젝트전, 시민영상전(18시부터~23시까지 반복 상영)
○ 홈페이지
○ 장소: 서울 만리동광장 앞 서울로미디어캔버스
○ 상영: 애니메이션공모전, 미디어아트&문학전, 네이처프로젝트전, 시민영상전(18시부터~23시까지 반복 상영)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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