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걱정 없이 ‘서울대공원 야외 조각전’서 쉬어가소!
발행일 2021.02.05. 10:11
작품간 거리 5m이상 설치해 안심하고 작품관람

서울대공원 야외 조각전은 작품간 거리를 5m이상 거리두기 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다. ⓒ최용수
“안녕 너 괜찮니… 잘 지내고 있니…, 너는 소중한 존재야. 모두가 즐거운 서울대공원, 우리들 마음속에 숨어있는 어린왕자가 손을 흔들며 나에게 당신에게 안부를 묻고 위로를 한다. 그래서 작품 옆을 비워두었다. 당신을 위해...”
서울대공원 만남의 광장에 전시된 조각품 ‘어린왕자가 있는 풍경’에 대한 김정연 작가의 작품 노트이다.
서울대공원 만남의 광장에 전시된 조각품 ‘어린왕자가 있는 풍경’에 대한 김정연 작가의 작품 노트이다.

김정연 작가의 작품 '어린왕자가 있는 풍경' ⓒ최용수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마음 놓고 즐기던 때가 언제였나 싶다. 문화적 감성이 메마르고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이 한계치를 향하니 힘이 든다. 이럴 때 마음 편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면 달려가고 싶다. 때마침 서울대공원에서 신축년 새해맞이 야외조각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서울대공원 만남의 광장에 전시된 '견생조각전' 모습 ⓒ최용수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계단을 타고 나오니 탁 트인 만남의 광장이 가슴을 뻥 뚫어준다. 출구 바로 앞쪽, 회색빛 황소 한 마리가 서있다. 2021년 새해의 의미를 담은 야외 조각전시회 ‘해피 뉴 21(HAPPY NEW YEAR 21)’의 시작점이다. 소의 해인 신축년의 의미를 담은 문구와 포토존이 이송준 작가의 작품 ‘쉬어가소’가 함께 어울린 조형물이 환영을 해준다.

이송준 작가의 작품 '쉬어가소' ⓒ최용수
출구에서부터 만남의 광장 중앙 잔디밭을 따라 서울대공원 본관 앞 원형장까지 21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실내가 아닌 넓은 야외공간의 잇점을 살려 작품간 거리를 5미터 이상 확보하여 밀접 접촉 없는 안심 관람이 가능토록 배려하였다.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대공원의 특성을 고려한 듯,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고 호기심을 자극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중인 이일 작가의 코끼리와 정국택 작가의 캥거루 ⓒ최용수
이번 전시회는 서울대공원이 주최하고 아트밸리의 주관, 크라운해태의 후원으로 오는 4월 말까지 계속된다. 제5회 동물원 속 미술관 ‘해피 뉴 21’ 전시회는 ‘보면 생명이 생긴다’는 견생조각전의 일환이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을 보내고 새롭게 2021년을 맞이하는 희망의 전시회이다. 21인 작가의 작품들은 포토존과 어우러져 만남의 광장이 야외미술관으로 꾸며졌다.

서울대공원 만남의 광장에 전시된 '견생조각전' 모습 ⓒ최용수
“전시된 작품들이 만화캐릭터 같기도 하고,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을 닮아서 무척 반가웠어요.” 친구들과 대공원 구경을 왔다는 학생들은 전시된 작품을 하나하나 구경하며 재잘재잘 이야기꽃을 피운다. 미술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넉넉하지 못한 기자의 눈에도 전시된 작품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본관 앞 광장에 설치된 조영철 작가의 작품 'Meditation_명상' ⓒ최용수
아직 코로나19로 인하여 실내 문화시설 이용은 매우 조심스럽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들이 장소로 외출하고 싶다면 서울대공원이 어떨까? 아이들이 좋아할 재미있는 조각 작품을 워킹 스루(Walking Through)를 통해 코로나19 걱정 없이 관람 가능하니 매력적이지 않는가.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며 코로나19로 지친 감성을 달래고 마음에 여유를 채울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 같다.

사랑과 치유를 표현한 최승애 작가의 작품 ‘도란도란’ ⓒ최용수
■ 제5회 동물원 속 미술관 ‘해피 뉴 21’ 야외조각전
○ 기간 : 2020. 12. 23.(수) ~ 2021. 4.30.
○ 장소 : 서울대공원 만남의광장 일대
○ 홈페이지
○ 문의: 02-500-7335
○ 유튜브 영상으로 감상하기
○ 장소 : 서울대공원 만남의광장 일대
○ 홈페이지
○ 문의: 02-500-7335
○ 유튜브 영상으로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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