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만나는 동심의 세계! '일상의 예술, 그림책'전

시민기자 최지윤

발행일 2021.02.03. 15:07

수정일 2021.02.03. 15:16

조회 1,629

그림책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동심? 어린이들이 읽는 쉬운 책? 어른이 읽기에는 시시한 책? 그러나 그림책은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림책을 따로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림책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재미있고 깊은 의미가 담긴 그림책들이 많다. 인터넷과 종이에 빽빽한 활자로 눈이 아픈 사람들을 위한 신기하고 재밌는 그림책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이동이 불편한 지금, 인터넷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전시회. 바로 서울디자인재단이 개최한 온라인 전시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이다.
2020 서울디자인위크 포스터 ⓒ서울시
2020 서울디자인위크 포스터 ⓒ서울시

그림책이 일상의 예술이 된다고?

'일상의 예술, 그림책'展은 서울디자인재단이 개최한 서울형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글로벌 디자인축제 '2020 서울디자인위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시민 참여형 ‘인터랙티브 아트’이다. 인터랙티브 아트란,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것에 벗어나 매체를 통해 관람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 행위 자체가 예술의 완성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일상의 예술, 그림책'展은 온라인 기술과 접목하여 10명의 그림책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인터랙티브 아트’로 재구성했다. 지난 12월부터 열린 해당 전시는 2021년 2월 14일까지 온라인에서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그림책은 본래 특정 대상만의 것이 아니다. 그림책은 이미지와 텍스트로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아이와 어른, 매체와 매체 등 존재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전시의 그림책 역시 작가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빛, 소리, 놀이, 자연, 환경 등의 분야에서 실험한 결과물들이다.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사이트 전시 목차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사이트 전시 목차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

온라인 전시회 이렇게 체험했어요

필자는 노트북으로 전시회 관람을 시작했다. 포스터의 큐알코드를 스캔한 뒤 링크(☞바로가기)를 인터넷창에 입력하자 '일상의 예술, 그림책'展 사이트 대문이 떴다. 입장하기 밑에 동영상이 재생되고, 우리가 실제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처럼 메뉴들을 둘러보는 동안 동영상 속 목소리가 그림책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전시회는 인터랙티브 아트로 재탄생한 초대 작가 작품 10선, 작가들의 작업실과 그들의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찾아가는 아뜰리에, 작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DIY 그림책 키트 총 3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초대작가 작품 10선은 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을 재구성한 것이다. 마우스나 스크롤을 움직이면 그림이 움직이고, 그림과 함께 놀며 호흡하는 동시에 예술과 관객은 연결된다. 작가들의 재치와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구간이었다. 옆의 작은 목차 버튼을 누르면 작가와 작품의 이름, 그리고 해당 작품 설명까지 있으니 구성도 알차다. 찾아가는 아뜰리에는 말 그대로 작가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유튜브 링크(☞바로가기)로 연결된다. 그림책이 무엇이며 그림책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등 우리가 그림책에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였다.

인터랙티브 아트로 새롭게 탄생한 초대작가 작품 10선, 작가의 작업실에서 직접 보고 듣는 ‘찾아가는 아뜰리에’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
인터랙티브아트, 찾아가는 아뜰리에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

DIY 그림책 키트 신청은 이미 지난달에 마감이 되었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팝업 꽃 만들기, 부리 팝업북 만들기 이렇게 두 가지 온라인 키트가 아직 남아있다. 도안 다운로드와 설명서를 누르자 PDF  파일로  연결되었다. A4용지에 인쇄해 만들 수 있는데, 만약 설명을 읽다가 글만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면 직접 시범을 보이는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DIY 그림책 키트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
DIY 그림책 키트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온라인 전시를 기획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지만, 취지와 형식 자체가 온라인인 경우는 드물어 색다른 느낌이었다. 

실제로 필자는 해당 전시회를 통해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났다. 그림책도 2권이나 구입했다. 어린 시절의 향수도 느껴졌을 뿐만 아니라 그림책을 통해 잃어버렸던 유년의 무언가, 그리고 소외된 채 보지 못한 존재들과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단절을 피할 수 없는 현 시국에서 위로를 받았다. 일상에 지치고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면, '일상의 예술, 그림책'展에 능동적으로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 일상의 예술, 그림책 展 (Picturebook: Play&Link)

○ 전시기간: 2020.12.20.(일)~2021.02.14.(일)
○ 대상/요금: 전체관람가 / 무료
○ 전시장소: 온라인 ☞전시 바로가기
○ 홈페이지 : 서울디자인위크 ☞바로가기

시민기자 최지윤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을 새로이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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