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아래 노들섬, 새로운 볼거리 3가지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1.01.27. 13:30

수정일 2021.01.27. 16:55

조회 2,285

야외조각 전시, 아이서울유 조형물, 서울은미술관 프로젝트 등 볼거리 풍성

'Dear Deer 친애하는 사슴에게'

지난해 12월 노들섬과 여의도 한강공원, 그리고 김포국제공항에 서울브랜드 I·SEOUL·U 조형물이 새로 설치되었다.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을 찾아 새로운 아이서울유를 찾아보았다. 
노들섬에서 'Dear Deer 친애하는 사슴에게' 전시가 열리고 있다.
노들섬에서 'Dear Deer 친애하는 사슴에게' 전시가 열리고 있다.ⓒ이선미

주말 오후 노들섬에 들어서자 사슴들이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시민들을 반겼다. 지금 노들섬에서는 겨울 특별기획 야외조각 전시 'Dear Deer 친애하는 사슴에게'를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다. 환경조각가 조영철과 노들섬이 함께 기획한 전시는 ‘2020년을 건너온 서울에 위로를, 2021년을 맞이할 당신에게 안부’를 건넨다. 지난 12월 19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3월 7일까지 이어진다. 
건물 위에도 'Dear Deer 친애하는 사슴에게' 작품이 있다.
건물 위에도 'Dear Deer 친애하는 사슴에게' 작품이 있다.ⓒ이선미

노들섬의 I·SEOUL·U

2019년 9월 28일 '오랜, 첫 만남'을 주제로 문을 연 노들섬은 여러 문화 행사로 시민들을 만나왔다. 서울시는 개장 1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노들섬을 더 알리고 추억을 위한 또 하나의 장소가 되기를 바라며 아이서울유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섬의 서쪽 끝으로 접어들자 낯익은 아이서울유가 한강을 배경으로 서있었다. 강바람이 부드럽게 스치는 언덕에 아이서울유 조형물은 이미 꽤 근사한 장소가 되고 있었다. 시민들은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걸터앉아 책을 읽는 외국인도 있었다. 
한강을 배경으로 세워진 노들섬의 아이서울유
한강을 배경으로 세워진 노들섬의 아이서울유 ⓒ이선미

특별히 노들섬의 아이서울유에는 노들섬의 BI가 들어 있다. ‘노들’이라는 이름은 '백로(鷺)가 노닐던 징검돌(梁)'이라는 뜻으로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나루가 만들어져 노들나루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바로 오늘날의 노량진이다. 노들섬의 BI에는 ‘섬을 노니는 백로이자 섬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건물과 나무와 풀, 섬 위를 잠시 머무는 이야기들, 물결과 노을’ 등이 담겨 있다. 
노들섬의 아이서울유는 노들섬의 BI를 넣어 디자인했다.
노들섬의 아이서울유는 노들섬의 BI를 넣어 디자인했다. ⓒ이선미

서울브랜드 아이서울유는 2015년 시민주도형으로 만들어져 현재 서울의 주요 명소와 기관 총 29개소에 설치되어 있다. 이제 시민들에게는 정겨운 도시의 한 요소가 되었고, 국제도시 서울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도 새로 아이서울유가 마련됐는데 시민들에게 작은 즐거움이나마 선사하자는 마음을 담아 따뜻한 일러스트가 조형물에 그려졌다. ‘MOMENT SERIES(모먼트 시리즈)’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아트콜라보 작품에는 눈 내리는 서울의 이미지가 담겨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된 아이서울유에는 따뜻한 일러스트가 그려졌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된 아이서울유에는 따뜻한 일러스트가 그려졌다. ⓒ이선미

1월에 접어들어 눈이 내리고 한바탕 한파가 지나가더니 금세 해가 길어졌다. 금방이라도 봄꽃이 피어날 듯 바람도 부드러워졌다. 노들섬의 오후를 찾은 시민들은 정말 제각각의 자세로 강가를 산책하거나 휴식을 즐겼다. 거대도시 서울을 흐르는 한강에 이렇게 멋진 자연의 공간이 남아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고 좋았다. 
노을 지는 노들섬에서 시민들이 각자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
노을 지는 노들섬에서 시민들이 각자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 ⓒ이선미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 달빛노들

지금 노들섬은 또 하나의 미술관이다. 2020년 방치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찾아 예술 명소로 탈바꿈하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한 곳으로 선정돼 ‘달빛노들’이 설치되었다. 이미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과 ‘홍제유연’이 이 사업을 통해 탄생한 바 있다. 
‘달빛노들’은 집중호우에는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만들어졌다.
‘달빛노들’은 집중호우에는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만들어졌다. ⓒ이선미

‘달빛노들’은 빠른 유속에 바람도 많이 부는데다 침수에 취약한 노들섬 아래쪽을 활성화하고자 설치되었는데, 집중호우에는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만들어졌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에 선정돼 노들섬에 설치된 ‘달빛노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에 선정돼 노들섬에 설치된 ‘달빛노들’ ⓒ이선미

고즈넉이 흐르는 한강 가에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 원형 구조물이 떠있었다. 각기 다른 크기의 4만5천 개 구멍에 햇빛이 통과하고 반사되면서 한강에 달그림자를 드리우고, 날이 어두워지면 작품 안의 조명을 통해 새어나온 빛이 제법 교교하다. 
한강대교에서 내려다본 ‘달빛노들’
한강대교에서 내려다본 ‘달빛노들’ ⓒ이선미

달빛노들은 2층 높이의 전망 데크와 작은 무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는 2월26일 정월대보름에 ‘달빛노들’ 개장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며, 지금 ‘달빛노들 소원맞이 소망의 메시지’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2월14일까지 메시지를 신청 받아 개장식날 100개의 등으로 한강에 띄우고 행사 참여를 원하는 신청자 가운데 5명을 초청한다고 한다. 한 달 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낮은 단계로 완화되어 봄이 오는 노들섬에서 떠오르는 소원등을 바라보고 싶다는 바람이 커졌다. 
2월26일 개장식을 앞두고 ‘달빛노들 소원맞이 소망의 메시지’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2월26일 개장식을 앞두고 ‘달빛노들 소원맞이 소망의 메시지’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서울은미술관 블로그

■ 겨울 특별기획 'Dear Deer 친애하는 사슴에게' 야외조각 전시

○ 전시기간 : 2020. 12. 19.(토) ~2021. 3. 7.(일)
○ 노들섬 홈페이지 : nodeul.org/program

■ 달빛노들 소원맞이 이벤트

○ 달빛노들 소원맞이 이벤트 신청하기 : https://bit.ly/2Ye7KmD (~2.14)
○ 서울은미술관 블로그 : blog.naver.com/seoul_is_museum

시민기자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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