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서울교통생활…시민 4명 중 1명 '따릉이' 회원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1.01.20. 15:53

수정일 2021.01.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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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작년 한 해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가 작년 한 해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가입자 수가 278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서울시민 넷 중 한사람은 따릉이 회원인 셈인데요. 코로나와 공존하는 일상을 보냈던 작년에는 따릉이가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이용건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는 따릉이, 지난해 서울시민들은 따릉이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빅데이터로 분석해봤습니다.

코로나 대규모 확산 2~4월 따릉이 이용 59.1% 급증

서울시는 2020년 한 해 따릉이 이용현황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1월~12월 따릉이 대여건수는 총 2,370만 5,000건으로, 하루 평균 6만 4,946명이 이용했다. 2019년(5만 2,260명)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첫 대규모 확산이 있었던 2~4월(3개월 간) 이용이 전년 동기 대비 59.1%나 증가했다. 3월엔 74.4%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엔 역대 최장 장마 등의 여파로 이용건수가 크게 줄었다.

누적 회원 수는 278만 6,000명을 기록했다. 회원 성비는 남성 51%, 여성 49%로 비슷했다. 회원 대다수가 2030세대(64.7%)였고, 5060세대는 이용비율은 높지 않았지만 연간 이용빈도는 2030세대에 비해 더 잦았다.

■ 2020년 따릉이 회원 연령대 분포

2020년 따릉이 회원 연령대 분포
연령대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기타 합계
누적 회원 수
(천명)
170
(6.1%)
1,246
(44.7%)
555
(19.9%)
304
(10.9%)
139
(5.0%)
33
(1.2%)
339
(12.2%)
2,786
(100.0%)
연간 이용빈도
(회/인)
8.1 8.6 9.6 11.1 13.9 17.8 1.3  
연도별·월별 일평균 대여건수 (단위: 건)
연도별·월별 일평균 대여건수 (단위: 건)

서울시는 서울시민들이 감염병 국면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인 따릉이를 즐겨 찾으면서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따릉이를 총 3만 7,500대까지, 대여소는 총 3,040개소까지 확대했다. 전국 지자체 공공자전거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용편의도 높였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새싹따릉이’ 2,000대를 도입하고 이용연령도 13세로 낮춰 나이‧체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QR형 단말기도 도입했다. 

시는 따릉이가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시설물인 만큼 철저한 방역‧소독에도 나서고 있다. 전체 대여소에 방역을 주기적으로 실시 중이고, 손세정제도 2개씩 비치했다. 모든 따릉이는 수거 후 다시 배치하기 전에 손잡이, 단말기 액정화면 등을 친환경 스프레이형 살균제로 철저히 소독한다.

평일엔 교통수단, 주말엔 운동‧레저용으로 꾸준한 이용

시민들이 따릉이를 언제, 어떤 목적으로 주로 이용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요일별‧시간대별 이용패턴도 분석했다. 

주말과 평일 일평균 대여건수는 거의 비슷한 가운데 평일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의 경우 주말 이용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과 달리 따릉이는 평일에는 교통수단으로, 주말에는 운동‧레저용으로 꾸준히 이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대 이용자가 급증하는 그래프 모양을 나타냈다. 전체 이용자의 53.97%가 이 시간대에 집중됐다.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이용건수가 급증하는 출근시간대(7~10시)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퇴근시간대에는 6시간 동안(17~23시) 시간당 3천 건 이상이 꾸준히 이용됐다. 

따릉이를 대중교통 이용 전후 틈새를 잇는 '퍼스트-라스트 마일(First-Last Mile)'로 이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따릉이로 이동한 거리와 시간을 보면 4km 이내(59.6%), 20분 이내(42.5%) 단거리 이용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퍼스트 마일’은 집에서 나와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타기까지 첫 번째 이동구간, ‘라스트 마일’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마지막 이동구간을 의미한다. 집에서 나와 근처의 버스 정류장·지하철역으로 갈 때나 대중교통에서 하차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2020년 요일별 일평균 대여건수(좌) 2020년 시간대별 일평균 대여건수(우) (단위: 건)
2020년 요일별 일평균 대여건수(좌) 2020년 시간대별 일평균 대여건수(우) (단위: 건)

가장 많이 대여된 자치구는 강서‧영등포‧송파구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 대여가 많이 이뤄진 대여소는 마곡나루역, 여의나루역 등 대부분 지하철역 인근이었고, 반납은 여의도 등 업무지구 내 대여소에서 많이 이뤄졌다. 출근시간에 맞춰 업무지구 주변 역사에서 업무지구로 들어가기 위한 통행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퇴근시간대(18시~20시)에는 대여와 반납이 주로 한강 등 천변 인근이나 역사 주변에서 이뤄졌다. 퇴근 후 운동이나 레저를 병행하기 위한 통행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 출근‧퇴근시간대 대여소별 대여건수 순위(9월 4주)

출근‧퇴근시간대 대여소별 대여건수 순위(9월 4주)
순위 7~9시 대여 많은 대여소 대여건수(건) 순위 18~20시 대여 많은 대여소 대여건수(건)
1 2701. 마곡나루역 5번출구 뒤편 274 1 502. 뚝섬유원지역 1번출구 앞 1,040
2 207. 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 217 2 207. 여의나루역 1번출구 앞 763
3 1911.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211 3 152. 마포구민체육센터 앞 600
4 259. 대방역6번출구 207 4 272. 당산육갑문 536
5 502. 뚝섬유원지역 1번출구 앞 186 5 2102. 봉림교 교통섬 510
6 2107. 도림천 신화교 178 6 2219. 고속터미널역 8-1번, 8-2번 출구 사이 455
7 1158. 가양역 8번출구 174 7 565. 옥수역 3번출구 452
8 1209. 잠실나루역 (2번 출구 쪽) 173 8 1153. 발산역 1번, 9번 인근 대여소 450
9 2177. 신대방역 2번 출구 167 9 1906. 신도림역 1번 출구 앞 449
10 230. 영등포구청역 1번출구 165 10 583. 청계천 생태교실 앞 441

따릉이가 가장 많이 대여된 자치구는 강서구, 영등포구, 송파구 순이었다. 마곡지구, 여의도, 문정지구 같은 업무지구가 있고, 자전거도로가 잘 구축 되어있는 자치구라는 공통점이 있어 자전거 도로 같은 인프라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따릉이가 계절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도 살펴봤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철(일평균 3만 9,000건) 대비 봄부터 가을철(일평균 78천 건)에 이용건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해 더위보다는 추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영하 10℃ 이하 추운날씨와 시간당 강수량이 50mm가 넘는 폭우 속에서도 최대 5만 건의 대여가 이뤄지기도 해 날씨와 상관없이 따릉이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많은 시민들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비대면 생활교통수단으로 따릉이를 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직접 확인됐다”며 “올해 3,000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앱도 리뉴얼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개선을 병행해 운영 효율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자전거정책과 02-2133-2768 , 서울자전거 따릉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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