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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안미정

발행일 2014.05.15. 00:00

수정일 2014.05.15. 00:00

조회 1,121

하상시각장애인도서관 하상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다

[서울톡톡] 하상시각장애인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의 독서활동과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1982년에 설립된 특수도서관이다. 하상시각장애인도서관은 국내 시각장애인도서관 중 큰 규모다. 30여 년 동안 도서관이 구축한 장서는 mp3 파일로 만들어진 녹음도서는 7,600여 권, 테이프로 만들어진 녹음도서는 1만 권이 넘고, 전자도서가 3,000여 권에 달한다.

도서관 내부

시각장애인들은 아무래도 외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도서관에 방문하기보다는 주로 우편이나 택배 서비스를 이용한다. 우편과 택배 요금은 정부에서 무료로 지원한다.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하상시각장애인도서관은 디지털음성도서관 온소리(www.onsori.or.kr)와 모바일웹(m.onsori.or.kr)을 개발했다.

이곳 도서관에서 낭독 녹음을 통해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를 만나 도서관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녹음 봉사란?

봉사자 오디션(음성테스트)

낭독녹음 봉사자는 오디션(음성테스트)을 거쳐야 합니다. 오디션을 통해 선정이 되면 소양교육, 표준발음법, 화술훈련, 녹음제작 등 집합교육 및 개별교육을 받게 됩니다. 현재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150명 중 90명 정도가 활동을 하고 있고, 보통 하루 3시간~6시간 정도 녹음을 합니다.

문화독서지원팀에서 책을 선정하면 낭독 봉사자의 음성 특성에 따라 적합한 도서를 배정, 낭독 녹음에 들어가요. 낭독이 완료되면 오독, 누락 부분을 검수하는 등 모니터링을 거쳐 최종 편집을 하여 도서관에 보관됩니다.

낭독 자원봉사 활동, 어느덧 21년째

친구의 소개로 낭독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듣고 시작하게 된 게 벌써 21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각장애인을 돕겠다고 시작했지만, 오히려 이것을 통해 저 또한 책을 읽게 되니 제가 오히려 그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죠. 처음에 음성의 강약, 고조 등 쉽지 않았어요. 재교육을 받으면서 계속 연습했습니다.

봉사자들 중에는 현직 성우 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많아요. 그분들을 보면서 '진정한 나눔이란 이런 거구나'하고 느낍니다. 또한 낭독 봉사 이외에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네요.

■ 하상시작장애인도서관 자원봉사 안내
 1. 대상 : 대학생 이상
 2. 활동분야
  1) 낭독 : 컴퓨터 활용 가능한 분으로 교육진행 후 선발
  2) 낭독 녹음 모니터링 : 컴퓨터 기초 활용이 가능한 분
  3) 녹음 편집 : 음악편집 프로그램 활용 가능자, 컴퓨터 활용 능력 중급 이상인 분
  4) 도서 대출 정리: 문헌 정보 전공자 환영, 개인 및 단체 가능
 3. 문의 : 하상시각장애인 도서관 자원봉사자 담당자 02-560-4285
 4. 신청 : 하상장애인복지관 홈페이지 www.has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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