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기발한 제품들 팔아요!

한국아이닷컴

발행일 2011.06.24. 00:00

수정일 2011.06.24. 00:00

조회 4,197

홍순재 대표는 한 때 잘 나가던 부동산 경매전문가였다. 하지만 2009년 세계경제 위기로 시작한 부동산 침체로 사업이 삐걱대며 순식간에 12억원을 날리고 3억원을 빚지게 됐다. 한강에서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아내의 위로와 용기 덕분에 재기할 수 있었다. 사업에 실패하고 고생을 너무 많이 시킨 아내에게 우주를 선물하고픈 마음에서 시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하지만 판로와 홍보가 발목을 잡았다. 그런 그의 열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이 ‘청년창업1000 프로젝트’였다. 제품 개발과 홍보 등 1인 창업자가 겪는 어려움을 지원받아 현재 ‘스마트폰 첨성대’으로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친환경 제품 제작 전문브랜드 ‘MOV디자인’을 런칭한 유소영(27) 대표도 1인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졸업 후 핸드백 디자인 회사를 다니던 그녀는 핸드백의 재료인 가죽으로 인해 온몸에 습진이 생기는 등 건강이 악화되자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에 발을 내딛었다. 천연염색에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에코백은 평가는 좋았으나 바이어들은 브랜드의 인지도와 품질의 균일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발주를 하지 않았다. 이런 그녀에게 ‘청년창업1000 프로젝트’는 단비에 가까웠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Hi서울’ 제품에 대한 신뢰가 있던 바이어들에게 ‘청년창업1000 프로젝트’ 입점기업 제품이라는 타이틀은 신뢰를 줄 수 있었고, 서서히 판로가 개척됐다. 최근 그녀는 ‘꿈꾸는 청년가게’에 입점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가 ‘청년창업1000 프로젝트’통해 창업에 성공한 청년사업가들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신촌 명물거리에 청년창업센터 졸업기업 전시판매장인 ‘꿈꾸는 청년가게’를 오픈했다. ‘꿈꾸는 청년가게’는 청년창업센터에서 1년 동안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은 하였으나, 졸업 후 판로개척 등의 어려움으로 기업성장이 둔화되는 졸업기업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마련됐다. 현재 이 가게에는 제품의 경쟁력, 성장성 및 사업성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83개 기업의 200여종 제품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제품 중에는 2009년 굿 디자인에 선정된 조립형 어린이가구 튜즐(대표:신동현), MoMA(뉴욕현대미술관)에 입점한 도자기 공계가 다니엘 조의 생활도자기(대표: 조 다니엘), 버려진 현수막, 폐튜브 등을 재활용하여 만든 터치포굿(대표:박미현)의 가방 등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입점기업의 판매실적을 매 3개월마다 평가해 판매실적이 저조하고 고객 불만이 많은 제품들은 철수하고 심사를 통해 새로운 제품들을 입점 시켜 상호 경쟁 및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전시판매장은 10∼22시까지 연중무휴(단, 추석·설 제외)로 운영되며, 판매전문가(MD)가 배치되어 고객 상담 및 쇼핑 편의를 돕는다.

2009년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천연향기가 나는 기능성 넥타이를 개발한 쌍시엔터프라이즈의 이휴식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기는 했는데,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졸업기업을 위한 전시판매장인 ‘꿈꾸는 청년가게’가 만들어져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어 제품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꿈꾸는 청년가게’가 청년 CEO의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더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서울시의 청년실업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창업 #꿈꾸는 청년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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